침 묻은 구슬사탕 우리 빛깔 그림책 5
김기팔 글, 장경혜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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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묻은 구슬사탕

 

 

1940년 1월 동아일보에 연재된 아동문학가 김기팔선생님의  마지막 동화. 

그 어렵게 살던 당시 어린이의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8살 백희가 고사리 손으로 청소를 하고 있고 그 집에 있는 아이들은 아빠가 돌아오는 길을

맞이하고 기뻐하며 맨발로 뛰어내려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정말로 상반된 느낌이다.
 그 당시 힘든 시기를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일 전짜리 한 닢을 꼭 쥐고 구슬사탕 심부름을 가고 있는 백희에 모습.구슬사탕을 사오는걸 알고 심술쟁이 정돌이가 사탕을 달라는 장면.

우리에 백희는 도망을 가야하는데..

정돌이에 꽤임에 넘어가고 마는건가?
백희에 눈에 비치는 정돌이에 모습.

너무나도 애처로운 모습입니다.

친구들에 놀림을 업신여김을 받고 힘들었던 백희에 그런 약점을 이용한 정돌이.

백희는 선택합니다.

친구들에 놀림을 정돌이가 막아줄 수 있을거라고.

친구에 약속에 희망을 걸어보는 우리에 백희.

하지만 정돌이는 백희에게.


 한 번이 아니라 다섯 번이나 빨아 먹고서야 돌려줬다.

백희는 침 묻은 구슬사탕을 그냥 봉지에 담아 집으로 갔다.

주인아주머니는 구슬사탕에 묻은 침을 찾아냈다

. 백희의 머리카락을 감아쥐고 마구 때렸다.  정말 가슴아픈 장면이다..

우리 아들도 이 장면을 보고는 가슴아파서 정말 화가난다고 말할 정도였다.


백희는 아무리 매를 맞아도 정돌이가 먹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친구가 돼 주겠다는 정돌이를 잃을까봐서다.

친구를 잃을까봐 혼자 고통을 이겨내는 8살 백희에 마음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골라 새롭게 출간하는

‘우리 빛깔 그림책’ 시리즈의 다섯 번째 동화다.


작가는 이야기 내내 백희의 애처로운 삶을 안타깝게 어루만지며 연민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는

“우리 곁에는 백희처럼 학대받고 사는 가엾은 아이들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백희 이야기를 읽으며 남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 아들만 보더라도 구슬사탕을 알고 있을까?

우리 어렸을 때는 사탕이 엄청나게 크다고 눈깔사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기억이 난다.

정말 하나 잎에 넣고 있으면 빨아도 그대로였던 사탕이다.

그때는 왜그리도 그 사탕이 맛있었을까?

그렇게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를나이 8살에.. 우리 친구 백희는 정말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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