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재미있어요 ~
왜 아홉 살인데 대머리라고 하지?? 무슨 병에 걸렸나?
하며 호기심 보이며 아이랑 같이 읽어본 책이네요~
9살이라면 2학년!! 이제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즐겨야 할 시기겠지요~
하지만 이 책 주인공 경수는 아홉 살인데 그렇지 못해요~
왜 책 제목이 "아홉 살 대머리"인지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을까요??
교과연계된 내용이네요.
초등저학년에 내용이 딱 맞네요.
서석영 선생님에 머리글이 정말 와 닿아요.
이렇게 차례로 나누어져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경수의 엄마는 학원 광고지를 보고 갑자기 충격을 받습니다.
2학년이 된 경수에게 이제부터라도 미리미리 선행학습을 시키려고 해요.
영어학원 상담을 다니며 경수의 스케쥴을 꽉꽉 채우네요!
하지만 아빠는 생각이 다른가봐요.
우리 아빠들과 비슷하죠. "나 어릴 때 학원 한 번 안 다녔지만, 공부만 잘했어."
하지만 교육은 엄마가. 아빠는 아빠일만 열심히 .
엄마 선행이 뭐예요?
선행은 1학년때 2학년 공부하고, 2학년에는 3학년 공부하는 거야
같은반 민영이처럼 뭐든 빨리 빨리 진도를 빼주고,
미리미리 앞서서 배우게 해야만
좋은대학에도 가고, 좋은 직장도 갈 수 있다고 믿어요~
경수는 어쩔 수 없이 엄마의 학원스케쥴에 따라 움직이고,
또 엄마는 경수를 차에 태워 이 학원 저 학원 배웅하며 학원숙제를
했는지 체크하며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깐깐한 엄마로 변해요~
경수는 처음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 뺑뺑이로 더 좋은 환경에서 실력을 키우며
똑똑해 질 수있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힘든 숙제와 너무빠른 진도로 점점 지쳐가고
힘들어지며, 스스로 빨리 늙는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경수는 너무 앞선 선행학습을 하고 있지만
현재 2학년 과정의 학습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시험에서 75점을 맞아 충격을 받아요!
경수는 어느날 갑자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노인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학원마다 내준 숙제가 있어 숙제하다 엎드려 잠들 때가 많았지요.
학원을 너무나 열심히 다니다 지쳐 샤워를 하고 나온 경수는
거울앞에 노인을 보고 화들짝 놀라 욕실을 나와버렸는데..
너무 빠른걸 쫒다보니 죽음도 빨리 맞이해
어린 경수는 꿈에서는 염라대왕까지 만나고 왔지요~
온갖 학업스트레스로 의욕이 사라지고, 몸까지 아픈 경수는
드디어 병원에서 '원형탈모' 라는 진단을 받게되며 충격을 받네요!
이제 왜 경수가 아홉 살 대머리라는 상상를 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실거예요!
어느날 학교에서 아이들은 이제부터 선행 학습하면 안된다고 말하는데.
이러다 학원들이 다 문 닫으면.
아이들은 정말 신이난 얼굴로 기대감이 가득했다.
친구들이 우연히 본 경수의 머리.
동전 크기만큼 머리가 빠졌다.
엄마에게 병원가야 할 것을 말했지만 엄마는 학원을 빠지면 안되니깐
주말에 가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경수는화가나 고함치다 울어버리기 까지 한다.
병원에 온 경수는 스트레스가 심하면 원형 탈모가 온다는 말을 듣고.
결국 경수는 자신의 의지를 엄마에게 밝히고,
지금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며 즐겁게 지내고 싶다는
결정을 확고하게 말하며 2학년의 행복한 삶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마음먹는 답니다. 멋진 결말에 박수가 절로 나와요!!
책의 내용은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요! 삽화 또한 코믹하구요!
대머리가 된 경수의 모습이 그려진 페이지에서는 아이도 빵~ 터졌거든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 엄마들의 잘못된 인식,
지금 현재 우리나라 아이들의
학업실태를 꼬집은 이야기가 조금은 과장되게
표현된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높은 교육열이 나쁜건 아니지만 이렇게 아이들을 힘든 상황까지
내몰면서 과한 학습을 시키는건 아이들에게도 부작용을 많이 안겨준다는
메세지를 담은 것 같아요~
우리 엄마들 역시 아이들에게 너무 무리한 선행학습, 학원 스트레스는
줄여주는게 아이를 위해 더 옳은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을 위한 창작동화지만
엄마도 읽고 뭔가 느끼는 점이 생길것 같네요!
공부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황새가 뱁새를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딱
맞는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으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아요~
아이가 아직 1학년이라 학원도 다니지 않고, 무리한 학습을
시키지는 않지만 엄마로서 분명 답답하고, 걱정되는 부분은 있어요~
뭔가 열심히 적극적으로 배우고, 익혀 실력을 쌓아주면 하는
바램은 크지만 아이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진행하는건
서로에게 역효과만 날뿐이예요~
아이와 소통하고, 교감하고, 서로가 공감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아이의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지혜를 발휘하는 엄마가
되어야 겠고, 아이 역시 자신이 소화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실력키우기를 하는 주체성을
키워야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