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 초승달문고 36
김녹두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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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에 등장하는 가족은 우리 시대 어디에나 있는 평범하고 소박한 가족의 모습이다   ​

초승달문고36

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

                      

 

하나와 두리네 집 이야기 입니다.​

한 달 전부터 직장에 나가게 된 엄마

밖에 비가 내리는데 우리 엄마 우산도 없고, 하나와 두리는 엄마를 위해 마중을 나갔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엄마를 계속 기다리는데..

어디에도 엄마는 없네요.

 

이번에는 엄마가 ...하지만 이번에도 버스엔 엄마가 없네요.

그러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할머니.

비가 내려 엄마는 버스를 타지 않고 전철을 타고 집에 왔는데,

하나와 두리는 없고, 엄마는 애타는 심정으로 아이들을 찾아 헤매고.

그런 엄마가 야속한 하나와 두리...

두리는 엄마 따라쟁이하면서 "엄마 따랑해" 하면서 엄마 화가 풀리기를 기다리네요.


. 아빠는 화물을 운반하는 일을 해서 밤새 운전을 하고 아침에 들어오는 일이 많아요.

야무진 누나 하나는 사실은 눈물도 많은 여덟 살.  초등학교 1학년이죠.

동생 두리는 뭐든지 잘하는 누나를 존경하는 철없는 장난꾸러기 랍니다.


               잠 안 오는 밤, ‘안개처럼 하얗고, 아주아주 처언천히 느리잇느리잇 움직이는’ 잠을 기다리자면

정말 그런 모습을 한 잠이 골목길을 걸어 하나와 두리네 집을 찾아온다.


P.31~33

"글쎄? 하나야, 잠이 어떻게 생겼니?"

"으응, 잠은 커다란 거인이야. 그리고 안개처럼 하애.

어디가 얼굴인지 다리인지 구별할 수가 없어....

아주아주 처언천히 느리잇느리잇 움직여."

.....

잠은 연기처럼 생겼어. 그치 누나야."

호박이나 의자, 이불과 스스럼없이 몸을 바꾸며 세상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숨바꼭질을 하고,

 학교 운동장 정글짐은 순식간에 악어 떼가 기어 나오고 원숭이들이 꺅꺅거리는 정글이 된다.

판타지 공간이 내포한 무한한 에너지는 심술쟁이 고자질쟁이인 줄만 알았던 소민이의 외로움과 장난꾸러기

최강타의 갑갑한 마음도 넉넉하게 품어 안으며 독자에게까지 도달한다.


큰 트럭을 운전하는 아빠.

짐을 싣고 먼 곳 까지 가면 집에 못들어 올때도 있다.​

P.44​

 아빠가 도로변 노점에서 사 온 뻐꾸기시계다.

“제발 길에서 뭐 사 오지 좀 마.

저 뻐꾸기시계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고장 났어.

길에서 샀으니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고…….” 엄마의 잔소리는 아빠로 하여금 이불을 뒤집어쓰게 했지만,

시계가 뻐꾹!

제멋대로 우는 순간 사소한 환상이 가족의 일상에 스르르 스며드는 것이다.​


                                  

하나의 동생 두리는 엄청난 행동을 하게된다.

누나 하나의 2학년 새책 중 세 권을 담고

누나 학교로 등교를 한 것이다..

두리가 누나인 하나의 학교에.

호랑이 보안관도 통과.

하나 누나의 친구 소민이 누나도 

교실에서는?

학교가 이렇게 재미없는 줄 알았으면  

오지 않았을 거에요.
       
                            


『해오 달이된 오누이』를 읽어주는 누나 하나에 마음이 너무나도 따뜻하고 예쁘네요.

책을 읽어주는 동안 동생 두리는 누나 옆에서 잠이 들고.

그날 엄마는  떡과 자전거를 사서 돌아왔어요.

하나에게도 드디어 보조 바퀴가 달린 분홍색 자전거​가 생긴거에요.
                       

 

 

반짝, 모든 이들의 마음속 아이를 발견하는 눈 

 

 

뻐꾹! 우리가 수없이 놓치는 마법 같은 순간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진짜 재미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천연덕스럽게 넘나드는 서사의 구조로부터 나온다는 것이죠.

마음처럼 되지 않는 저마다의 삶에 톡, 작은 균열을 내는 장치는

마음 바닥에 ‘어린이’를 간직한 동화 속 인물들답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위화감 없이 이 놀이에 동참하게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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