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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집
황선미 지음, 이철원 그림 / esteem(에스티임)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누군가의 든든한 집인 당신.
그럼 당신에게도 당신을 기다려 주는 집이 필요합니다.
작가의 말이 인상 깊어요.
나는 아직도 실수를 하고, 마음을 잘 다치고, 여전히 외롭고,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밤잠을 설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간절하게 누가 좀 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
나는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합니다....
나를 기다려 주는 집이 있다는 게 얼라마 든든한 뒷배인지 깨닫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감나무 집을 둘러싼 비밀과 소문, 그리고 진실은 무엇일까요?
감나무집에 동남자는 어느 날인가 부터 감나무 집을 찾아옵니다..
남자는 수년 전 사라진 감나무 집 아들 명길이였던 것이죠.
동네 터줏대감인 떡집 영감은 모든 게 빨리 변해 버리고 없어져 버리는 세상에 남아 주길 바라는
감나무 집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낯선 남자인 명길이가 집을 고치고 있습니다.
명길은 가족 때문에 떠났고 가족 때문에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작가는 인간의 상처는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 또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지요.
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계는 다름 아닌 가족과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주네요.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닙니다. 가정이고 가족이지요.
집이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족이 무너집니다.
사람이 무너지지요.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 갈 수있는 곳이 있ㄷ는 행복을 한번 더 감사합니다.
명길의 집은 다시 돌아온 명길에게도, 아버지 품이 그리운 재성에게도,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것입니다.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왕래가 없던 사람들. 명길의 묵묵한 망치질 소리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관계를 발전해 나갑니다.
P101~102.
"이까짓 집이면 다예요? 식구도 없는 집이 무슨 집이야!"
"가지 마요."
.....
"여기 있어요, 나랑. 집에는 아버지가 있어야 되잖아."
...
명길이 몸에서 힘이 빠지는 걸 느기며 영감은 비로소 고개를 들었어요. 언제 물들었는지 감이 붉어져 있었습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해 버리고,
오래된 것은 참아 내지 못하는 세상에 아직 고스란히 남은 곳,
나를 기다려 주고 쉽게 하는 집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