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마당 아이들

[eBook] 배꼽마당 아이들 - 하찌동화집,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이창식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5월

 배꼽마당 아이들> 

연지 출판사

‘배꼽마당 아이들’은 25년 동안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 이창식이 은퇴 후

평범한 할아버지가 되어 쓴 첫 번째 동화집 입니다. ‘

할아버지의 개구쟁이 시절 이야기를 조금씩 모아서 동화책으로 만들었다.

196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도시 변두리 마을을 배경으로 한 지은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신기하고

아름다운 판타지가 맛깔스럽게 뒤섞여 있다.

‘하찌동화집,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부제에 어울리게 교훈성이 풍부하면서도

재미있는 동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차례

배꼽마당 아이들

나비같이 춤추자

청개구리 대장님

매미들의 이야기

오다리 칭칭

부끄러운 1등

동생 땜에 미치겠어요

배꼽마당 아이들

달밤 숨바꼭질

( 눈 감기고 발발발/요리조리 찾는다/나 요기 숨을 줄 모르고/요리조리 찾는다)

고무줄놀이

"형, 지금 와서 밥 안 먹으면 딸딸 긁어 먹고 한 숟가락도 안 남겨준대!"
군것질거리 하나 없는 달동네 아이들한테 보리밥 한 그릇을 못 얻어먹게 되는 것만큼 큰 벌도 없었습니다.

까칠한 밀기울에 당원 버무려 쩌 낸 벌건 개떡도 없이 못 먹을 형편이었으니까요.

얼른 집으로 달려가 보리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와야지,

안 그랬다간 다음날 아침 허기져서 지겟작대기를 짚고 일어나야 할지도 모릅니다.
 

​

 놀랍고 호기심도 나고 해서 읽어보고 나는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아하, 바로 그런 마음에서였구나! 싶었지요.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이야기는 모두 196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도시 변두리 마을을 배경으로 한, 지은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손주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거지요.

​

우리 아이들은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꼭 판타지 동화라고 생각하면 맞을 듯 싶어요.

우리 할아버지 어릴 적 이야기들 

들판이나 강변으로 쏘다니면서 개구리를 사냥하고

나비나 매미나 잠자리를 좇아 하루해를 보내곤 하는.

요즘 어린이들과는 전혀 다른, 몹시 거친 환경 속에서 자라지요.

때로는 이웃마을 애들과 코피 나게 싸우기도 하구요.

만약에 우리 아이와 이웃 아이가 그렇게 싸웠다가는

어떻게 될까요?

경찰 아저씨 오셔야 될 지도 모른답니다..

정말 순순하 시절.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겐 순수함은 있지만 현재가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답니다.

헐! 우리 할아버지들에게는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전해 듣고 그냥 이야기로만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맘도 있지요.

 말총 올가미, 개구리 낚시, 오다리 칭칭 등 지금 껏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청개구리 대장님도 그렇구요..

독특하고 기발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 였답니다..

​

지금처럼 핵가족화 되어 살게 된 우리아이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원가기 바쁜 우리아이들에게

식탁에 가족이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하며

할아버지, 할머니에 어린시절 이야기도 듣고

재미난 놀이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시간 너무나도 간절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