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척해도 오십, 그래도 잘 지내보겠습니다
서미현 지음 / 그로우웨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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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대에는 정말 시간을 돌아볼 여유를 못 가지며 뛰어왔고,

이십 대에 이어서 못다 한 삶을 살아가느라 삼십 대는 빠르게 지나가 버렸네요.

조금은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나 싶었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삶에 풍파를 겪다 보니

힘들게 지나가고 있는 사십 대에 끝자락에 이렇게 오십을 준비하나 싶어지는 서글픔에

제목에 이끌려 만나보게 된 책이네요.




아닌 척해도 오십, 그래도 잘 지내보겠습니다



무게감이 있는 책보다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서글퍼하는 나에게 주는 선물로 에세이로 만나보게 된 책이네요.

우연히 발견하고는 제목이 잊혀지지 않았던 이 책은

오십을 준비하는 누구라도 관심을 갖게 될 책이 아닐까 싶네요.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추억을 더 만들고 싶고, 추억을 꺼내고 싶은 살짝 어정쩡한 나이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씩 몸으로 느끼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삶에 순간들이 소중하게 생각 들지요.

조금은 주변에 영향을 가질 수 있는 나이로

인생을 돌아보면서 조금씩 인생에 순간들을 보듬어 보면서 삶에 어느 정도는 이제 보이는

나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책 내용을 보면 팔순의 싱글맘과 오십의 외동딸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감도 있는데 책에 내용은 재미있는데,

저자가 카피라이터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인 부분으로 여겨지네요.

울컥하는 순간들도 와닿고, 재미있는 글들도 제 맘에 남아있게 되는데,

세상을 살아가고 버텨나갈 어떤 응원에 메세지도 담겨 있는 것 같아요.

힘들게 지쳐서 쓰러져 세상과 문을 닫아버릴까 하는 순간에도

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금 세상으로 나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주면서 자신을 믿을 수 있게 하네요.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희망을 안겨주면서

그 작은 희망으로 다시금 일어서고 걸어나갈 수 있기에 여기에 서있는 것이겠지요.



누구라도 피해 갈 수 없는 나이라는 점,

이것만큼은 다를 수 없기에 조금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다 지나가리라는 것을 알기에 또 이겨내며 나아가는 것임을 오늘도 알고 있네요.

잠시 여유로운 시간에 책과 함께하면서 뜻하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면서

독서가 주는 힘이 이런 것이었지 하는 것을 다시금 찾아가게 되는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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