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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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아서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가게 되는데,

이 책 안에는 16개의 길지 않은 에세이를 만날 수 있지요.

에세이 부담 없어서 요즘 더 찾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들어 주네요.


 

결혼생활은 각자에 방식대로 살아가게 되겠지만,

결혼 20년이 넘어가다 보니 답답할 때가 자주 오게 되는데,

그럴 때 이 책을 꺼내들게 될 것 같아요.

결혼 후 자신에게만 맞춰져 있던 생활이 남편과 함께 하면서

싫어도 같이 운동을 하게 되고, 외식을 해도 메뉴 결정에 어려움이 따르죠.

나이가 들어가면서 결혼생활에 어긋난 부분들이 더 크게 찾아오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일상적인 사소한 일들을 마구 꺼내놓고 싶어지네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도 살아가면서 그 이해했던 부분들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서글픈 마음만 느껴지게 되는데, 이래서 이혼을 하게 되는구나 싶을 때도 있네요.

 

에쿠니가오리 에세이에서 말하는

여자의 외로움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지

나와는 너무도 비교되는 상황이며, 사소한 것인데 나에게는 엄청난 재난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네요.

요즘은 나 혼자 살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나에게 맞춰지는 삶을 꿈꿀 때도 있는데, 가족이라고 해서 너무 가까이 생활하는 것보다는

주말에만 만나는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네요.

 

에쿠니가오리 에세이를 통해 답답하고 하고 싶었던 말들을 남겨보고 싶은

특별한 다이어리, 처음은 필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에게 주는 위안과 용기를 남겨주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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