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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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에 리커버 도서로 새롭게 만나게 된 도서랍니다.

웨하스 의자 다시금 만나게 되었네요.

리커버 표지에 아파트 창문처럼 어두운 창문만이 보이는 곳에

한 집에 창문만 밝히고 있는데, 연인에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더 집중되는데,

연인에 모습이 평범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 에쿠니 가오리 소설에만 등장하는 점이죠.

 

연인에 모습이 보여주는 느낌이 어둠에서 두 사람만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면서

사랑이 시작되면 온 세상이 그 사람만으로 가득하고

내 사랑만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에쿠니 가오리 소설에서는 유부남을 사랑하게 된 연인에 이야기로

평범하지 않고, 조심스러운 연인에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제목에 등장하는 웨하스

부드럽고 달달한 웨하스로 만든 의자 너무 예쁘고 먹음직스럽지만,

웨하스로 만든 의자 그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으면서 작고, 네모난 의자

절대 앉을 수 없다는 말에 와닿네요.

웨하스에 맛을 느끼며, 그 사랑에 감정을 다시금 곱씹어 보게 되었네요.

 

책 속에 글들이 가슴에 콕 와닿게 되는데,

더 많이 사랑하는 쪽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도 이와 비슷하다 여겨지면서

나만에 첫사랑에 대한 기억들도 솟아나게 되네요.

나는 저항하고 있다, 갇혀 있음에, 또는 죽은 것처럼 살아 있음에.

하지만 애인이 나타나면, 나는 단박에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보고 싶었어."

 

사랑이라는 감정에 모든 것을 쥐었다 폈다 했던 나에 20대에도 간절한 사랑이 있었고,

비록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애절함에 그 애틋한 맘이 조금은 이해된답니다.

중년의 여자가 유부남이 아닌 평범한 사람을 사랑했다면,

그 사랑은 예쁘게 이루어졌을지, 절망을 벗으려고 애인과 헤어짐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다시금 만나게 되는 그들의 사랑을 에쿠니 가오리 소설로 만나보면서

평범한 사랑으로 아무런 역경 없이 살아온 내 삶에 파도를 일으켜 주길 바라는 맘이 있었구나를

들킨 것 같아 놀라면서 재미있게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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