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 누군가의 딸, 아내, 며느리가 아닌 온전한 나로 서기
정연희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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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식이 소중하지 않은 부모는 없겠죠!

엄마의 마음으로 나도 딸이고, 며느리고, 엄마이기에 더 자극받게 되는 책이네요.

늘 딸에 걱정을 하면서 음식을 챙겨주는 엄마가 있어서 더 든든하고,

지원군이 있다는 믿음에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저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그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어야겠다 생각들 때도 있고,

반면 이렇게 잘 할 자신은 없다는 불안감도 있는 엄마이고, 부모랍니다.

자신이 가지 못했던 삶의 일부를 맘속에 담아두었던 엄마가

딸에게는 자신에 일을 포기하지 말고, 부족함은 엄마가 채워주겠다던 엄마에 한 마디가 늘 귓가에 남아요.

엄마가 전업주부로 남게 된 이유가 자식들이었기에

딸도 자식으로 자신의 꿈을, 직장을 포기하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것이죠.

늘 옆에서 하나, 둘 신경 써주시는 엄마,

그런 고마움이 이젠 익숙해져서인지 감사함을 잊을 때가 있는데,

요즘은 더 간절해 감사함을, 미안함을 갖게 되었답니다.

작가님에 이 책은 결혼을 앞둔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구석구석 눈물이 글썽이며 만나보게 되네요.

엄마의 마음을 알고, 딸에 맘을 잘 알고 있는 글이라서 맘이 찡해오면서

엄마가 쓴 글이라서 그런지 딸이기에 엄마에 맘을 이해하고,

지금에 저에게도 이런 글은 필요하다 여겨지네요.

차례만 봐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마음이 내려앉아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처음 결혼을 하겠다 말하고 엄마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준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에 맘이 어떠했을지, 처음 상대 쪽 부모님을 만나는 상견례 자리에서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는 엄마에 마음이

이 글에서 다시금 느껴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나 자신인데, 왜 자식처럼 생각한다니 배 아플 수 있죠.

하지만 그 깊은 엄마에 마음에는 딸, 며느리, 여자로서의 삶에 무게감을 짐작할 수 있었기에

엄마에 삶의 그림자를 거둘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가 되네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딸에게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을 남겨둔 딸에게 보내는 에세이로

엄마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딸이 될까 봐 염려하는 부분들,

여자들의 삶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에는 공감하게 된답니다.

저자는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서도 박사학위와 유학을 그리고 대학교수로 일을 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지 상상이 되네요.

그래서 더 공감되고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는 이 책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우리나라 워킹맘들, 아이들로 인해서 많은 고비를 넘게 되는데,

상황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면,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책 한 권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더라도 한 장의 글이라도 그대로 전해져 오는 묵직함을 느끼게 되네요.

우리가 삶에 예로 볼 수 있는 영화들만 보더라도

무수히 많은 여성들의 소리가 있었고,

여성으로서 자신에 일에 최선을 다해 성과를 이뤄내도 부족한 부분을 찾아 그 부분을 더 크게 보이게 하는데,

영화 <82년 김지영>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지요.

일부에서는 가정 속에서 여성의 삶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우리는 변화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그대로인 것들에 익숙해하며 살아가는 것도 있답니다.

변화에 맞게 달라지면서 시대에 변화에 따라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 생각한다 해도 며느리는 며느리,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

결혼이 주는 무게감 가정을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결혼 생활을 아무리 오래 했어도 살아가면서 배움에 계속

결혼은 꾸준히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 정답이 될 것이다.

우리 부모도 남편의 부모도 모두 부모는 소중한 분이지만, 마음에 한편이 다르다는 점에서 공감하게 되네요.

자신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는 삶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많은 엄마들이 딸들이 이 책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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