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탁받은 딸, 아만다.
공항에서 만난 아만다는 일본에서 나흘 동안 동행한 남자와 일정을 보내게 될 것이기에
그녀는 순간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 보며, 친구였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
남편과는 그동안 그랬듯 전진, 또는 전진이라 여기고
이야기는 그렇게 정리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으로 남겨두게 된다.
흐름이 어찌 진행될지 궁금하긴 했지만,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이야기로 멈추게 된 것이다.
그냥 상상해봐도 될 이야기, 어쩜 일상에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마침표를 찍지 않은 이야기가 더 편하고 좋다.
누구에게나 일상처럼 그냥 흘러가는 자신만에 이야기
비가 오락가락한 요즘에 지난 추억에 젖어 우울해질 때 생각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서
차 한 잔에 여유를 느끼며 이 책을 마주하게 된다면, 더 느낌이 달라지게 된다.
책 제목에서 만난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만에 매력적인 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담백함에 젖어들게 된다.
책장에 항상 나를 지켜봐 주듯
슬픔이 찾아와 우울해질 때, 또 꺼내들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일상이기에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
나를 좀 더 성장시키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 일상을 버텨내면서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삶이 처음이라는 점,
그래서 처음에 실수도 하면서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준비되지 않은 나지만, 조금씩 성장하면서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성장하는 나를 대견해하며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