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 반의 행복 - 저문 날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또 다른 일상 이야기
유선진 지음 / 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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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 반의 행복

새해가 되면서 서로에 마음을 더 잘 이해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부라면 한 번쯤 만나보면 좋을 책으로

유선진 작가님에 책으로 85세 남편에 병수발을 하면서

지나온 결혼생활을 돌아보는 산문집이라 관심 가게 되었던 책으로

<한 평 반의 행복>을 읽으면서 부부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는지?

물음표를 많이 찍게 만들어 주면서 우리 부부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도 되어주고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 받게 된다.

 

부부로서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에 마음을 오해해 힘들어했던 지나 날들

서로에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기에 서운함이 컸던 나에게

5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이야기는 특별한 만남 자체가 된다.

결혼생활  53년!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가 아닐까?

 아무 일 없이 지낼 수 없기에 진솔하게 담긴 일상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가 50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도 상상해보면서 책과의 시간을 가져보게 된다.

책에 표지부터 인상적이다.

노부부로 어떤 특별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더라도

작가는 남편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간 것이기에

남편들에 마음을 풀어 놓았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다른 느낌을 주게 된다,

예전 우리 부보님들은 지금보다 더 열악한 시대를 살아내셨기에

아버지들은 열심히 일해서 한 푼이라도 더 가정에 보템이 되려 노력하셨고,

그렇게 힘들게 벌어온 돈이기에 집에서 생활비로 쓰는 어머니들도

아끼면서 생활하셨던 시대에 성장한 우리들도

절약이라는 삶은 그저 몸에 베어나게 되었다.

우리에 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삶,

직장 생활을 18년 동안 해왔다면, 꾸준히 월급이 들어오게 되는데,

월급만 가지고 생활하기란 쉽지 않기에 적절하게 재테크도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행히 사업에 성공해서

돈도 많이 벌었던 주인공, 그런데 IMF 누구도 비껴가지 못했던 시대,

살면서 오르고 내린 삶을 살다가 병을 얻고 말았다.

하지만 남편이 병으로 쓰러지고, 아내는 병수발을 하게 되면서

남편이 80에 노인이 되어버린 지금에 모습에서 그동안에 감사함과 미안함으로

남편을 잘 돌보게 된 것이다.


힘들고 지친 남편에 모습에서 '자라지 않는 아이' 를 발견하면서

병든 남편이지만, 이제야 편안하게 잠든 모습을 보게 된다는 글은 마음이 울컥하게 만든다.

이 책에 글들은 부부들에게는 어쩜 자신들에 이야기가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한 평생을 가족을 위해서 살아온 남편들,

나부터도 아이들이 먼저이기에 남편이 뒷전이 된지 오래라

나이가 들어서 병이 들어버린 남편이 너무나도 가여워질 것 같다.

그동안에 부족했던 점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라도 하듯, 정성껏 돌봐줄 것 같은데,

함께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한 부부,

우리나라에 아버지들이 대부분이 비슷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버지들에 쓸쓸한 삶이 조금씩 보이게 된다.

하루, 한 달, 일 년 자신을 위해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가족이 먼저이기에

남편, 아버지들은 자신을 위한 시간이 많이 부족해진다.

우리 집에 남편도 직장에 대부분에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 티비도 제대로 못 보는 한 사람이기에

항상 불만이 가득한 남편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먼저 가져달라는 말에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계속 흐르면서 그런 모습이 당연하게 돼버려서 그런지

남편이 좀 안됐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남편이 떠오르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부가 나란히 함께 하는 일상을 떠올려 보니

서로를 위해주고 건강하게 취미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책길이라도 함께 나가보고, 가끔이지만, 둘 만에 식사도 챙기면서

서로를 격려해 주는 자리가 필요하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밖에서도 집에서도 아이들이 우선이 되어버린 일반 가정이다 보니

서로에게 무관심이 당연하게, 앞으로라도 조금씩 변화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남편의 취미생활도 찾아주고,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을 자주 해주면서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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