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요리사

마녀의 요리사
박수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마녀의 요리사

특별한 취미가 없어서 집에만 있는 시간을 의미없다 느껴져

요즘 대세인 미니멀라이프를 즐겨볼까 생각하며 실천중인데,

눈에 거슬려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언제 사놓은 줄 모르던 식재료들이 가득한 냉장고

순간 내 삶이 냉장고 속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안된 냉장고 속,

삶이 두서없이 연말이 다가오니 정리만 하려고 덮어두는 일상에 반성 모드로

하지만 다시 살려낼 수 있는 냉장고 정리로 개운하게 변화를 주었더니 달라졌다.

요리를 즐겨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냉장고 정리하다 식재료를 한꺼번에 해치울 작정으로

밑반찬부터 만들기 시작, 그런데 나도 모르게 요리하는 내 모습에서 순간 놀라운 감동을 받게 된다.

어떻게 이렇게 요리 레시피를 척척,

물론 한두 가지는 찾아보면서 했지만, 나름 솜씨가 있었는데, 발견하지 못했구나 싶었다.

우리 가족들은 요리에 관심이 많지만,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 편이라기보다는

새로움을 창조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요리를 즐기게 된다.

최근에 아이들이 집에서 머물며 자신에 요리 솜씨를 직접 선보이기도 하면서

특별한 책까지 만나게 되었다며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창작 동화로 <마녀의 요리사> 나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그 마음을 더 깊게 들여다보게 된다.

제 12회 건국대학교 창작 동화상 대상 < 마녀의 요리사> 박수미 지음

책에 제목에서 풍겨오는 판타지 느낌에 소설은 실제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창작동화를 즐기는 독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준다.

요리를 즐기는 편은 아니더라도 요리하고 싶어지게 해주는 소설이다.

세계의 요리를 만나보면서 신화로 더욱 흥미로운 스토리로 전해주고 있다,

해외에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관심이 가게 되는 책으로

신화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만나게 되었다.

다소 지루하다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책 속에 주인공 카룬은 아름다운 마녀에 저택에서 요리사로 일해가면서

특별한 재료들 덕분인지 요리 실력이 발전해 나가게 된다.

자신에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상대가 있다면 요리사는 그것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을 것 같지만,

마녀에 저택에 요리사 카룬은 어떨지 모르겠다.

마녀의 저택에는 긴장감을 주는 괴물들의 공격에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중간 부분부터 스토리에 전개가 바뀌어서인지 흥미도 상승,

하지만 판타지 소설답게 엉뚱함도 남게 되는 것 같다.

<마녀의 요리사> 마녀와 함께 경험하게 될 갈등의 과정들을 통해서

자신을 들여다보며, 내적 갈등을 살펴보게 되는 아이들

책과의 시간으로 연말에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면서

요리를 다루고 있는 판타지 소설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