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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67
이혜령 지음, 이영환 그림 / 책과콩나무 / 2020년 7월
평점 :
아이들에 입장을 잘 보여주는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에 맘도 들여다 볼 수 있고,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소통에 시간도 가져볼 수 있기에
더욱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코로나19로 집에서 학습하게 된 아이들,
학교생활에 어려웠던 아이들도 집에서 학습하게 되어서
좀 더 편하게 학습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아들도 새학기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2주일 만에 한 번씩 등교하면서
아직도 서먹한 학교생활을 하면서 이 책을 또다른 모습을 보고 알아가게 되네요.
책과콩나무에 책으로 이혜령 작가님에 책으로
짧은 다섯 편에 이야기로 상처를 마주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책에 제목이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좀처럼 어색하면서도 묵직함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자신에게 힘든 일을 꺼내놓기가 두려워 감추려하는데,
그런 아이들에 상처까지도 품어줄 수 있는 동화로
상황이나 감정을 들ㅋ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 동생이 죽은 날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
체육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약한 친구가 다치길 바라는 아이
다양한 문제에 아이들을 만나보면서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는데,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며서 단단해지는 아이들에 이야기
마음이 조금 먹먹해지는 것 같아요.
작년에 괴롭히던 아이가, 올해는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로
서로에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는 결코 그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더 깊게 알아가면서
지나가다 실수로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돌아본다는 아들,
생각없이 흘린 말에도 상처가 될 수 있기에
서로에 대한 배려로 상대를 깊이 이해하면서
친구라는 관계가 사회에서도 깊게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더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음을 때로는 몸에 상처를 받았다면, 결코 기억에서 몸에서 잊혀지지 않지만,
성장하는 단계에서 변화된 자신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행복한 학교생활, 사회생활을 하는데 디딤돌 역할이 되어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