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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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가 20년에 걸쳐서 잡지와 신문 등을 통해 공개한 짧은 소설과 신문들을 엮은 에세이집으로

지금까지 인기도서를 출간한 에쿠니 가오리의 일상을 통해

소설가는 어떻게 글을 느끼고 써 내려 가는지,

소설가에게 읽기와 쓰기란 어떤 경험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서 더욱 눈길을 끌게 되죠.

내게 있어 글쓰기란 정말 없는 무엇인가를 재니는 것 같은 고통인데,

책을 읽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된다.

 

자 그럼, 에쿠니 가오리의 일기장을 만나보자. 

에쿠니 가오리 소설가는 정말 많은 소설로 인기를 받고 있는데,

책을 통해서 작가와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생각했던 지난날,

작가만에 매력을 찾아보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만나보았지만,

이처럼 작가에 글들을 모아서 한 권으로 만나게 되니

특별한 작가와의 만남같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쓰기부터 시작되고 있는데,

우리에게 자신에 경험을 보여주면서 읽기로 우리와 만나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 처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작가가 되겠다 생각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

읽기와 쓰기를 좋아해 그녀는 24살에 상을 받게 되었고,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에 모든것을 보여준다는 것을 그때는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에,

글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우리가 작가가 되지 못한 이유도 자신에 모든 것을 드러낼 준비가 안된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을 담는 일기는 다르기에 요즘에 한참 빠져있는 SNS는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일상을 공유하면서 그 순간에 감정이 그대로 보여지면서 노출되고 있다.

소통에 공간, 나를 보여줌으로 서로가 공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작가와 함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나만에 시간으로 그래서 더 친근하다 여겨지는 에쿠니 가오리가 아닐까?!

글을 쓰는 것은 힘들지만, 그에  글을 읽어서 공감하는 것은 노력으로 가능하기에

난 오늘도 그에 책으로 그를 만나게 된다.

생각이 달라져서 맘에 드는 책을 발견하고 책 속에 글들이 너무 와닿아 나도 직접 필사를 하면서

밑에 나만에 생각을 남기며 나도 모르게 글을 써 내려갈 때가 있는데,

나를 다 내어주고 싶어서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책들을 모아서 찾아 읽어보며 에쿠니 가오리에 생각처럼

나에 생각이 궁금해져 찾아보게 된다.

책을 좀 더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책을 골라읽던 내게도 폭넓은 책으로 나를 성장시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면서

이 책에 제목처럼 여기에 머물다 밖으로 나가게 되는 그 쯤은 어딜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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