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근 장편동화로 만나본
지구별 소년
양수근 작가님의 첫 창작동화로 표지만 봐도 지구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이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왔다고 믿는 열두 살 소년 강찬들아들이 이 책을 보면서 나와 같은 나이에 강찬들
어딘지 모르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며,
살짝 기대감에 책을 열심히 읽어보았는데요.
책 속에 등장하는 장편동화
안드로메다로 갈 거야/ 똥침 / 반반한 차 / 삼총사 /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 가을 / 짝꿍 바꾸기 /
거북이 할머니 / 시린 어금니 / 삼총사자리 / 뉴스에 나오다 /
우주선 타고 안드로메다로! / 노란 상자의 비밀 / 지구별 소년
지구에서 200광년 떨어진 아드로메다은하에서 온 강찬들
모두에게 비밀 안드로메다는 어린이만을 위한 세상이지요.
왜냐면??
엄마에 잔소리도, 학원도, 무거운 책가방도, 재미없는 숙제도 없답는 사실입니다.
찬들이는 지구별을 떠나 안드로메다로 가고 싶어 매일 눈을 감고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나 그 대답은 없지만요.
양수근 작가님 첫 창작 동화인데도 아이들은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아요.
아니면 아이들에 맘을 너무 잘 알고 계신걸까요?
상상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해진다는 아들
맘 속이 뻥 뚫리기도 한다면서 ㅋㅋㅋ 웃으면서 재미있게 읽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강찬들에 모습에서 요즘 찾아보기 힘든 아이들에 모습이 보이는데요.
새로 이사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인사편지라니,
힘들게 일하고 계시는 경비아저씨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네요.
이렇게 관심을 갖다 보면 뜻하지 않는 곳에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창빡에 물을 뿌려준다는 것은
정말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아이 강찬들에 모습을 느낄 수 있답니다.
찬들이에 아빠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기에 찬들이는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 게 아니라
안드로메다은하에 먼저 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밤늦게 혼자 있을 땐 천체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해 봅니다.
아이들도 안드로메다를 상상하면서
무더운 여름방학에 힘들고 지칠 때 학원에 가야하고,
학원 숙제로 밤늦게까지 해야 할 때,
개학이 가까워오자 방학숙제를 챙기면서
나도 안드로메다로 가고 싶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네요..
가끔은 나만에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책 속 주인공 찬들이처럼 안드로메다에 대한 자신에 생각을
공개 수업 때 별자리를 주제로 발표하게 되면서
역시 내가 있는 지구별이 최고가 아닐까 하네요.
가끔 힘들 때 꺼내보면서 위로로 삼고,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열두 살 소년 강찬들에 지구별 생활기를 통해서
힘들었던 학교생활이나 자신에 어려운 일들을 꺼내보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되어서 자신에 입장을 대변해 보기를 원했답니다.
서로에 입장이 되어 하지 못했던 말이나 자신에 생각이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경험해 볼 수 있게 된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평범한 이야기가 이렇게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경험했고, 경험할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