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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처음 만나는 올바른 인성 교육 : 절제 ㅣ 풀빛 그림 아이 53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 한경희 옮김 / 풀빛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욕심이 많은 편인가? 나는 적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어렸을
땐 욕심이 아주 많은 아이였다. 좋아하는 것은 무조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점점 자라면서 갖고 싶은 것을 원하는 대로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걸 알게 되고 그런 욕심을 조절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그때만큼 욕심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먹고 싶은 걸 먹고, 하고 싶은 걸 하고, 갖고 싶은 걸 가졌을 때 느끼는 만족감과 기쁨이 크니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욕심나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닐 것이다. 본능 아닌가 그건? 그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 자체를 올바른 방향과 적정한 선에서 매듭짓지 못하는 건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욕심나는 대로 계속해서 먹고, 하고, 갖는다면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당신에게 어떤 목표가 있다고
해보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당신은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그 목표를 이뤘다. 당신은 참 기쁘고 행복할 것이다. 한 일주일? 길면 한 달?
시간이 흐른 후 당신에겐 또다시 그것보다 높은 다음 단계의 목표가 생길 것이다. 실제로 그런 경험 다 있지 않나? 목표를 이루고 거기에 가보니
목표를 이루기 전에 있던 곳에서는 보이지 않던 또 다른 게 보이니까. 그것을 갖지 못해 또 욕심 부리게 되고 그 반복.
자신이 이쯤에서 만족할 필요가 있다는 걸,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걸
깨닫고 의식하기 전에는 인간이 그냥 자연스럽게 만족감을 느낀다는 건 참 힘든 일일 것 같다. 그 적정선을 찾아서 욕심을 누르고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적당히 욕심 부리면서 그것을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원동력으로 만들기도 하고, 목표를 이루면 거기서 나오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통해 행복을 느끼면서 계속해서 위가 아닌 옆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그림책에는 여러
아이들이 나온다. 곰젤리를 좋아하는 리자부터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노아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욕심날 때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면서 그때의 감정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딱 충분한 정도까지 했을 때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욕심을 부려서 그 이상을 했을 때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보여준다. 축구 선수 유니폼을 입은 토끼 인형을 좋아하는 팀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얼핏 내 어렸을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이미 여러 개를 갖고 있지만 계속해서 또 갖고 싶어 하는 것. 어쩌면 지금도 여전할지 모르는 그 버릇. 욕심.
욕심나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적정선에서 멈추고 참고 거기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견딜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욕심나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는데 계속 그걸 욕심 부리면 결국 행복할 수 없을 것
아닌가? 이러한 사실을 생각해보지 않고 어쩌면 매일 행복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점점 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고 반성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만하면 됐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까먹지 않게 기억해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