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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사랑을 할 딸에게 - 딸의 사랑을 응원하는 엄마의 30년 사회생활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5년 10월
평점 :
예전에 유인경 기자님의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를 읽고
따뜻한 조언들을 얻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새로 나온 <내일도 사랑을 할 딸에게>도 기대가 됐다. 제목을 보자마자 공지영 작가님의
<딸에게 주는 레시피>가 생각나기도 하고, 엄마가 딸에게 차근차근 이야기해 줄듯 한 느낌에 마음이 편해지면서 내용이 궁금해졌다.
이번엔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시려나 보다.
저자는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자 생활을 했고, 여러 활동들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누구보다 많이 만났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만난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여자보다는 남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그
이야기를 통해 20대나 30대의 딸과 후배 또래의 여성들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해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사랑이 쉽지 않은
20~30대 딸과 후배에게 인생을 더 오래 살고 더 많은 사람들을 경험한 엄마이자 선배로서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이야기해준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2부에서는 힘든 사랑과 그럴 때의 대처법, 3부에서는 좀 더 현명하게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조언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현실적인 조언들이 도움 됐다. 사랑 공부보다는 사람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사랑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사랑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 완벽한
남자는 없지만 절대 안 되는 남자는 있다는 것... 등등.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사랑에 빠지면 그 당연한 것들이 내 눈엔 안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까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솔직히 사랑에 정답이 있나. 사람마다 다 다르고 책 한 권으로 딱
정의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근데 어쨌든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이미 보냈고, 훨씬 더 많은 사람을 만난 어른의 말씀에서 얻을 수 있는
조언이 분명히 아주 많기에 많이 배우며 읽었다. 완벽한 남자는 없지만 절대 안 되는 남자는 있다는 것, 진짜 맞는 것 같다. 물론 남자를 여자로
바꿔도 맞다. 완벽한 여자는 없지만 절대 안 되는 여자는 있다. 완벽한 상대를 찾기보다 부족한 점을 서로 채우고 특히 함께 있을 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연애도 결혼도 일단 주인공은 나
자신이고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사랑도 삶도 결국 내가 행복해야 나와 관계를 맺는 상대방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남자들이 읽어도 문제없을 것 같다. 남자들도 이런 여자는 피해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겠다,
상대를 볼 때 절대 눈을 낮추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자기 나름의 기준을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