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
안미헌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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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에 취미활동을 시작했다.

생각과는 다르게 각자 하는 게 아니라 조별로 활동하게 되어서 낯선 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일을 오랜만에 하게 되었다.

막상 가면 정신이 없어서 꼭 예습을 하고 가는데, 다음날 조금 틀린 부분이 보여서 말을 했을 때도 단번에 개선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말했을 땐 바로 주목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묘~해진다.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이게 바로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보다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말할 일이 많은 리더,

리더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것이 있을 때나 표현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대화를 나누게 된다.

하지만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서야 '이게 아닌데...'싶어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같은 요지의 말을 했는데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래서 말을 할 때도 조심하는 편인데도 여전히 내 발언에 주목이 된다거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생각이 들어본 적은 별로 없다.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 할 지, 뭘 잘못한 건지 잘 모를 때가 대부분이어서 더 막막하다.

 

이 책은 대화보다는 스피치에 관한 책이지만 그리 무겁지 않은 스피치에 대한 내용들이어서

굳이 거창한 스피치를 할 일이 없더라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그 중 내가 집중했던 부분은 '지피, 공감, 자신감'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꽤 세세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주제를 정하는 방법과 스피치를 하는 방법에서

청중에게 주제를 집중시킬 수 있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공감, 공감은 정말 어디서나 큰 힘이 있는 것 같다.

내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조언을 해 준다면 더 주의깊게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까?

그리고 자신감! 주체자가 발표를 할 때 부끄러워 하거나, 워킹 중 넘어져서 펑펑 울면서 무대로 다시 돌아간다면

보고 있는 사람은 정말 곤란해질 것 같다.

자신감은 뒷쪽의 카리스마와 더불어 내가 꼭 갖고 싶은 부분이다.

'확신한다면 불같은 카리스마를 내뿜어라!' 물론 반박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으려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탄탄한 준비가 우선이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난공불락의 상황에서도 승리를 쟁취하라'!

집에 가서 그때 이 말을 할 걸!! 이불을 차며 후회할 때가 많다.

그렇게 당황스러운 공격을 받았을 때 그 무엇보다 자신의 위축된 마음에서 비롯된 생각의 멈춤이 내 발목을 잡는 일순위라고 하니

언제나 긍정을 내 심신 구석구석에 심어두는 대비를 해야겠다.

 

스피치의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신경쓰지 않을 구석이 하나도 없다.

중간에 미도솔미 연습도 쉽지 않았으니 당장해볼 수 없는 부분들도 단번에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이야기의 큰 버전인 스피치, 배려를 가지고 꼼꼼히 준비한다면 웃으며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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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션 - 우리의 지갑을 여는 보이지 않는 손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배진아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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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빼고 다 비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잘 되는 맛집은 수두룩 한 것도 같다. tv등의 매체에서의 인터뷰를 보면 그들 나름대로의 비법을 가지고 있으며,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외의 사업체들에게는 방법이 없는 걸까?

이모션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모두의 마음(지갑)을 열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

 

소비자를 움직이는 게 감정이라니, 책 표지에 쓰여있는 이 말에 나는 무심코 반발심이 든다.

요즘 그렇지 않는 사람이 드물겠지만, 필요한 물건을 + 어느 곳이 가장 싼 지 + 마일리지는 적립이 되는 지 + 쿠폰은 있는 지 등등 신경써서

구매를 하는 소비자를 움직이는 게 결국 감정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더구나 감정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느낌이 충동구매라는 단어와 같은 즉흥적이고 부정적인 느낌이라 더욱 그렇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감정'이라는 단어보다는 성향+감정이라고 하면 더 맞을 것 같다.

 

 

원래 차례를 먼저 살펴보지 않는 편이지만 후에 확인한 차례가 굉장히 단순하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단순하지 않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힘든데,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지갑을 열게 하는 일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서문을 읽으며 이 책이 실무에 관한 책이라는 걸 알고 조금 마음이 멀어졌다.

하지만 실무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나와 그 외 비전공자에게 전혀 상관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노리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첫 장부터 나도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소비자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수를 구입하는 기초 동기(목이 마르다)가 감정적인 동기로 옮겨가는 이야기나 웃는 표정의 효과나 미각,후각,시각,청각,촉각을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등을 읽으며 구석구석 아주 은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마케팅이라는 건 참 세세하고 치밀하고 계획인 거구나.. 하는 생각이 놀랍지 않을 만큼 그 손길이 닿지 않은 구석이 없었다.

그 마케팅이 결국은 구매자의 감정을 이용한 부분이라는 것이 더 신기하고 놀랍다.

 

내가 생각했던 CF나 기업에서만이 아니라 어디에서나 이모션에서 말하는 마케팅은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 속 감정  시스템에 따라 나눠놓은 림빅을 이용하거나 감정을 강화시키고 이런 저런 트릭들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한 발 앞서 살펴본다는 건 결국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궁리해본다는 게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택시기사의 예처럼 먼저 요구하지 않아도 미리 생각해서 키가 크다면 앞좌석을 앞쪽으로 당기고, 신문과 음료를 챙겨주는 등

나를 신경쓰고 보살펴 준다는 배려받는 느낌은 아주 중요한 것이 아닐까?

특별한 기술이나 그 외의 투자 없이도 배려심만 있다면 충족될 수 있으면서도 효과가 좋은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런 보살핌 서비스에 반해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주 크게 동감하며 읽은 부분 중 하나다.

 


 

우리 뇌 속 구조물들이 관여하는 부분부터 직원의 참여가 귀속 기관에 미치는 영향까지 읽으며

마케팅이라는 어렵고 낯선 단어로 시작된 내용이었지만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역시 감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 생각처럼 소비가 항상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은 않았구나 싶기도 했다.

그러기엔 나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손이 너무도 촘촘하고 부드러워서 느끼지 못할 정도니까.

하지만 지갑을 여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배우고 나니 앞으로 보는 모든 것들이 예전처럼 일상적으로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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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의 상상대면 잉글리시 (책 + 워크북 + CD 1장)
문단열 지음 / 길벗이지톡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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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전화 영어를 한 적이 있었다. 당근이 잘 먹히는 나에게 담당 선생님은 칭찬을 자주 해 주시곤 하셨는데, 그 중 하나가 '말을 잘한다'였다.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뭐가 됐든 일단 입을 열고 본다는 것.

내 개떡같은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대답해주시는 선생님을 믿고, 별 부담없이 한 행동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훨씬 예전에 나는 지하철에서 외국인이 건낸 질문에 답도 못하고, 머리가 멈춘 상태에서 있엇던 적이 있다;

한국어로 물어봤는데 못 알아들었다면 다시 한번 물었겠지만, 외국 사람이 물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간단한 질문이었는데도 한마디 말을 할 수 없다니.. 왜 그런 걸까, 그 당시에 나는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믿었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

 

 

단순한 영어공부 책일거라는 내 생각과 다른 내용의 챕터1.

영어를 위해 많이도 들었던 충고와 추천들을 엉터리라고 말하고 있다.

당황스러웠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이 영어'회화'를 위한 책임을 알 수 있었다.

뇌가 담당하는 기능 이야기부터 비유해서 영어회화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문체가 딱딱하지 않아서 술술 읽힌다. 저절로 음성인식이 되는 기분.

책 앞쪽에 QR코드나 함께 들어있는 동영상 강의CD를 함께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난 둘 다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쉽다.

 

 

'시간도 없고 돈도 궁한 당신을 위한 학습법, 상상대면'

 

뭐든 그렇듯이 자주 해 보면 늘기 마련이다. 영어를 가장 잘 할수 있는 건 영어를 자주 접하고,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 좋을 방법으로 '상상'을 하는 공부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we click,이란 표현을 외운다고 치자. 학교 다닐 땐 미친듯이 단어와 뜻을 쓰며 외웠다. 중학교때까진 통했지만, 요샌 아니다.

그럴 때 상상대면을 사용한다. 그 뜻인 '쿵짝이 잘 맞는' 사람이든, 장면이든 강하게 기억에 남을 만한 뭔가를 떠올리며 외우는 것이다.

실제로 예전에 단어로만 배웠던 statue라는 단어를 미드에서 본 적이 있다.

발음 기호를 보며 대충 그런 발음을 내며 뜻과 함께 외웠지만 실제로 쓰이는 걸 보니 잊혀지지가 않았다.

지금까지도 그 장면을 떠올리거나 그 단어를 떠올리면 뜻과 함께 장면, 발음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상상대면은 이렇게 골치 아픈 단어 외우기에도 적용되지만 회화에서 발휘되는 힘은 더 크다.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영어 회화에서 걱정되는 건 발음과 리듬이다. 특히 리듬은 도통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안 잡혔다.

얼마 전에 경상도 사람들은 그 특유의 리듬감으로 영어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부러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본기 익히기편을 읽으며 그대로 따라하니 억양이 달라지는게 느껴졌다.

원어민까지는 아니었지만 그전까지의 평이한 어조를 생각하면 정말 신기한 기분!

 

 

 

 

누군가를 상상하며 말한다는 힘이 이렇게 크구나 싶어서 놀라웠다.

그 외에도 어느 부분에 강세를 두는 지, 같은 단어지만 다른 느낌을 주는 방법을 시작으로 회화를 위한 훈련법이 꼼꼼하게 적혀있다.

특히 에필로그의 실제대면 필살기 4가지는 '이런 방법이 있구나!' 싶어서 신기했고,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기다/아니다 훈련은 어려워서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또, 뒤쪽에 워크북에는 본책에서 설명한 내용으로 나를 훈련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 21일 완성을 목표로 계획되어 있어서

제대로 공부하고 익혔는지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빠르게 습득되는 '상상대면 잉글리시' 정말 신기하다.

특히 영어회화에만 약한 사람이라면 꼭 지나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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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캣 -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라
권업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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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웃어라 동해야를 보고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 그렇듯 이 드라마에도 권모술수로 점철된 인물이 있다. 

새와는 처음에는 전 남친과의 관계를 숨기고 그 전 남친이 시아버지의 아들인 걸 숨기기 위해, 회장 부부의 딸의 행방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정도쯤 되면 나쁘다는 감정보다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가 멀다하고 깜짝 놀랄 만한 위기가 찾아오는데 그럴 때마다 잘도 넘긴다.

내가 만약 새와라면 '그..그게, 아무것도 아니예요.' 내지는 아무 것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없을 것 같은데..

이건 나쁜 예지만 새와의 순발력과 위기모면력은 정말 배우고 싶고, 부러운 부분이다. 내게는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머리를 자주 쓰려고 노력하고, 순발력 위기대처능력과 관련된 책들에 관심을 두는 편이다.

스캣은 그에 관련된 책이다.

 

스캣 Scat

1.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

2. 어떤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즉흥적인 애드리브

3.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필요한 판단력

 

스캣이란 단어가 낯설수도 있지만, 나는 익숙한 장면을 떠올렸다.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특집에서 쌈바의 매력 무대 중 눈을 뗄 수 없던 정인의 스캣,

스캣은 즉흥적으로 음적을 반복, 삽입하는 창법이라는 뜻도 있지만, 단순히 어떤 분야에서 쓰이는 단어가 아니라 즉흥적이고

빠른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적용될 수 있는 스킬이다.

그 선택의 여파가 작을지, 크게 이어져가는 지가 다를 뿐 작고 소소한 일부터 크고 어려운 결단이 필요한 순간들로 일상은 이루어져 있다.

갑작스런일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나는 평소 일정을 꼼꼼하게 짜서 다니는 편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꼭 온다.

낯선 상황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결국 후회없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분명 머리가 좋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지능지수와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나이가 몇이든, 머리가 좋건 나쁘건 사고의 방법에 따라 창의성과 스캣의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목표와 상황에 대한 지식,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면 잠재된 창의성이 극대화 되어 스캣이 실행되기에 아주 종은 환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반가운 글귀는 따로 있었다.

 

스캣을 잘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삶에서 세 가지의 공통된 일상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그것은 기와 호기심과 노력이다.' -p.68

 

열정형 인간도 내가 부럽고, 되고 싶어하는 이상향 중 하나인데 이런 에너지가 스캣에서도 긍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하다.

스캣은 즉흥적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어감때문에 선택된 단어라고 한다.

하지만 '스캣'을 읽으며 스캣의 '즉흥적'은 결코 부정적이거나 노력없이 발현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책 속 다양한 일화속에 녹아들어있는 스캣은 열심히 노력하고 집중해서 얻은 나만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에 힘이 솟는다.

평상시,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부러워만 하던 스캣이 내 속에도 스며들어서 능동적이고 활기찬 삶을 살고 싶다.

스캣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분명한 목표'. 그것부터 정하고 열심히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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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훈련노트 1 - 그림으로 영단어를 머리에 새긴다!
심재경 지음 / 길벗이지톡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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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하루에도 스무개씩, 막힘없이 외웠던 것 같은데

요새는 두개 외우고 세개째 가면 앞의 기억이 흩어지는 걸 느낀다.

외워야 할 것들은 아직도 많은데...

그래서 이렇게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해주는 내용을 많이 찾게 된다.

 

이해하고 외우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예전부터 들어온 말이지만 이해라는 게 참 쉽지가 않다.

'영단어 훈련노트'는 이미지를 보며 영단어를 외워서 기억력이 더 오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고 한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주제별로 쓰일 수 있는 단어와 표현들을 30일 과정씩 1,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날의 첫장을 펴면 주제별로 배울 내용과 예문이 나와 있다.

가끔 한국말로 어떤 말을 하고 싶은데,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는데 예문들 중에는 그런 표현들이 많이 나와 있다.

게다가 예문의 길이들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어서 그 날의 과정에 나오는 표현들 모두가 어렵다면

예문은 꼭 외우도록 해 보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학생 때는 과를 외워오라는 숙제를 받으면 대체 이걸 왜 시키는 지, 이게 무슨 효과가 있냐며 투덜거렸었는데

입으로 외우면서 점점 발음도 자연스러워지고, 빨리 말할 수 있게 된다.

또, 어떤 단어가 문장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인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옛날의 나에게 뛰어가서 이 효과들을 말해주면 더 기쁘게 외웠을 텐데,

아쉽다.

 

 

 

'영단어' 훈련노트인데, 문법에 대한 내용도 실려있다.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내용은 아니지만, 단어와 표현을 외우며 자연스럽게 문법 사용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훑는 수준으로 가볍게 나오니 문법에 대한 기대가 없는 사람이 보면 덤을 받은 것 같아 반가운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그런데 정작 인상깊은 '이미지'로 영단어를 쉽게 외울 수 있다는 취지의 이 책에서 그런 부분이 적다고 느껴졌다.

예를 들면 곰이 'I can't bear it.'라고 말하면서 화를 내고 있다.

그 뜻은 '참을 수 없다, 몹시 싫다'인데 bear에 곰 말고 참다라는 뜻이 있다는 걸 몰라도 한번만 봐도 척 외워질 만한 비주얼이다.

단순히 단어의 뜻과 그를 표현하는 그림이 아니라 저렇게 독특하고 유머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외우고 싶었는데, 아쉽다. 


 

장점은 정말 많은 책이다.

단어와 표현들이 상황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도 좋고,

단어상으로 봤을 때는 같은 뜻이지만 미세하게 다른 표현들을 익힐 수 있어서 좋다.

우리도 파랑, 퍼렇다, 푸르딩딩등의 비슷한 단어들이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언어 표현을 배울 수 있다.

 

'화났다'도 몹시 화가 난, 언짢은, 미친듯이 화를 내다, 돌아버릴 정도로 화를 내다 등으로

다양하게 화내는 모습을 말하는 표현들을 알려준다.

이렇게 상황별로 각 과마다 디테일한 표현들이 그득그득해서 외워두면 내 의사를 표현하고 싶을 때 막힘없이 쓰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unhappy라는 단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뜻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불쾌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단순히 웃다,화내다,슬프다같은 간단하고 겉핥기식이 아닌 속 깊은 표현까지 챙겨주는 책이다.

 

 

각 과 끝에는 내용을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는 빈 칸 넣기 문제들이 나와있다.



 

외모를 설명할 때 쓰이는 말들이 나와있는 과 끝에 나온 실전 문제인데, 이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ㅋㅋㅋ

 


 

이렇게 중간마다 과마다 관련된 내용들이나 영어권에서 쓰이는 표현에 대한 내용들이 실려있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들이 살짝 더 있었다면 더 쉽게 외울 수 있었겠지만,

책에 실린 표현들과 이미지로 영단어 훈련노트를 만나기 전보다는 더 빛나는 어휘력을

뽐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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