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캣 -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라
권업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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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웃어라 동해야를 보고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 그렇듯 이 드라마에도 권모술수로 점철된 인물이 있다. 

새와는 처음에는 전 남친과의 관계를 숨기고 그 전 남친이 시아버지의 아들인 걸 숨기기 위해, 회장 부부의 딸의 행방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정도쯤 되면 나쁘다는 감정보다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가 멀다하고 깜짝 놀랄 만한 위기가 찾아오는데 그럴 때마다 잘도 넘긴다.

내가 만약 새와라면 '그..그게, 아무것도 아니예요.' 내지는 아무 것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없을 것 같은데..

이건 나쁜 예지만 새와의 순발력과 위기모면력은 정말 배우고 싶고, 부러운 부분이다. 내게는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머리를 자주 쓰려고 노력하고, 순발력 위기대처능력과 관련된 책들에 관심을 두는 편이다.

스캣은 그에 관련된 책이다.

 

스캣 Scat

1.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

2. 어떤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즉흥적인 애드리브

3.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필요한 판단력

 

스캣이란 단어가 낯설수도 있지만, 나는 익숙한 장면을 떠올렸다.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특집에서 쌈바의 매력 무대 중 눈을 뗄 수 없던 정인의 스캣,

스캣은 즉흥적으로 음적을 반복, 삽입하는 창법이라는 뜻도 있지만, 단순히 어떤 분야에서 쓰이는 단어가 아니라 즉흥적이고

빠른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적용될 수 있는 스킬이다.

그 선택의 여파가 작을지, 크게 이어져가는 지가 다를 뿐 작고 소소한 일부터 크고 어려운 결단이 필요한 순간들로 일상은 이루어져 있다.

갑작스런일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나는 평소 일정을 꼼꼼하게 짜서 다니는 편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꼭 온다.

낯선 상황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결국 후회없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분명 머리가 좋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지능지수와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나이가 몇이든, 머리가 좋건 나쁘건 사고의 방법에 따라 창의성과 스캣의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목표와 상황에 대한 지식,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면 잠재된 창의성이 극대화 되어 스캣이 실행되기에 아주 종은 환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반가운 글귀는 따로 있었다.

 

스캣을 잘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삶에서 세 가지의 공통된 일상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그것은 기와 호기심과 노력이다.' -p.68

 

열정형 인간도 내가 부럽고, 되고 싶어하는 이상향 중 하나인데 이런 에너지가 스캣에서도 긍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하다.

스캣은 즉흥적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어감때문에 선택된 단어라고 한다.

하지만 '스캣'을 읽으며 스캣의 '즉흥적'은 결코 부정적이거나 노력없이 발현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책 속 다양한 일화속에 녹아들어있는 스캣은 열심히 노력하고 집중해서 얻은 나만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에 힘이 솟는다.

평상시,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부러워만 하던 스캣이 내 속에도 스며들어서 능동적이고 활기찬 삶을 살고 싶다.

스캣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분명한 목표'. 그것부터 정하고 열심히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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