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훈련노트 1 - 그림으로 영단어를 머리에 새긴다!
심재경 지음 / 길벗이지톡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옛날에는 하루에도 스무개씩, 막힘없이 외웠던 것 같은데

요새는 두개 외우고 세개째 가면 앞의 기억이 흩어지는 걸 느낀다.

외워야 할 것들은 아직도 많은데...

그래서 이렇게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해주는 내용을 많이 찾게 된다.

 

이해하고 외우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예전부터 들어온 말이지만 이해라는 게 참 쉽지가 않다.

'영단어 훈련노트'는 이미지를 보며 영단어를 외워서 기억력이 더 오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고 한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주제별로 쓰일 수 있는 단어와 표현들을 30일 과정씩 1,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날의 첫장을 펴면 주제별로 배울 내용과 예문이 나와 있다.

가끔 한국말로 어떤 말을 하고 싶은데,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는데 예문들 중에는 그런 표현들이 많이 나와 있다.

게다가 예문의 길이들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어서 그 날의 과정에 나오는 표현들 모두가 어렵다면

예문은 꼭 외우도록 해 보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학생 때는 과를 외워오라는 숙제를 받으면 대체 이걸 왜 시키는 지, 이게 무슨 효과가 있냐며 투덜거렸었는데

입으로 외우면서 점점 발음도 자연스러워지고, 빨리 말할 수 있게 된다.

또, 어떤 단어가 문장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인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옛날의 나에게 뛰어가서 이 효과들을 말해주면 더 기쁘게 외웠을 텐데,

아쉽다.

 

 

 

'영단어' 훈련노트인데, 문법에 대한 내용도 실려있다.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내용은 아니지만, 단어와 표현을 외우며 자연스럽게 문법 사용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훑는 수준으로 가볍게 나오니 문법에 대한 기대가 없는 사람이 보면 덤을 받은 것 같아 반가운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그런데 정작 인상깊은 '이미지'로 영단어를 쉽게 외울 수 있다는 취지의 이 책에서 그런 부분이 적다고 느껴졌다.

예를 들면 곰이 'I can't bear it.'라고 말하면서 화를 내고 있다.

그 뜻은 '참을 수 없다, 몹시 싫다'인데 bear에 곰 말고 참다라는 뜻이 있다는 걸 몰라도 한번만 봐도 척 외워질 만한 비주얼이다.

단순히 단어의 뜻과 그를 표현하는 그림이 아니라 저렇게 독특하고 유머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외우고 싶었는데, 아쉽다. 


 

장점은 정말 많은 책이다.

단어와 표현들이 상황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도 좋고,

단어상으로 봤을 때는 같은 뜻이지만 미세하게 다른 표현들을 익힐 수 있어서 좋다.

우리도 파랑, 퍼렇다, 푸르딩딩등의 비슷한 단어들이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언어 표현을 배울 수 있다.

 

'화났다'도 몹시 화가 난, 언짢은, 미친듯이 화를 내다, 돌아버릴 정도로 화를 내다 등으로

다양하게 화내는 모습을 말하는 표현들을 알려준다.

이렇게 상황별로 각 과마다 디테일한 표현들이 그득그득해서 외워두면 내 의사를 표현하고 싶을 때 막힘없이 쓰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unhappy라는 단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뜻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불쾌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단순히 웃다,화내다,슬프다같은 간단하고 겉핥기식이 아닌 속 깊은 표현까지 챙겨주는 책이다.

 

 

각 과 끝에는 내용을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는 빈 칸 넣기 문제들이 나와있다.



 

외모를 설명할 때 쓰이는 말들이 나와있는 과 끝에 나온 실전 문제인데, 이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ㅋㅋㅋ

 


 

이렇게 중간마다 과마다 관련된 내용들이나 영어권에서 쓰이는 표현에 대한 내용들이 실려있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들이 살짝 더 있었다면 더 쉽게 외울 수 있었겠지만,

책에 실린 표현들과 이미지로 영단어 훈련노트를 만나기 전보다는 더 빛나는 어휘력을

뽐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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