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열의 상상대면 잉글리시 (책 + 워크북 + CD 1장)
문단열 지음 / 길벗이지톡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전화 영어를 한 적이 있었다. 당근이 잘 먹히는 나에게 담당 선생님은 칭찬을 자주 해 주시곤 하셨는데, 그 중 하나가 '말을 잘한다'였다.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뭐가 됐든 일단 입을 열고 본다는 것.

내 개떡같은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대답해주시는 선생님을 믿고, 별 부담없이 한 행동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훨씬 예전에 나는 지하철에서 외국인이 건낸 질문에 답도 못하고, 머리가 멈춘 상태에서 있엇던 적이 있다;

한국어로 물어봤는데 못 알아들었다면 다시 한번 물었겠지만, 외국 사람이 물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간단한 질문이었는데도 한마디 말을 할 수 없다니.. 왜 그런 걸까, 그 당시에 나는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믿었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

 

 

단순한 영어공부 책일거라는 내 생각과 다른 내용의 챕터1.

영어를 위해 많이도 들었던 충고와 추천들을 엉터리라고 말하고 있다.

당황스러웠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이 영어'회화'를 위한 책임을 알 수 있었다.

뇌가 담당하는 기능 이야기부터 비유해서 영어회화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문체가 딱딱하지 않아서 술술 읽힌다. 저절로 음성인식이 되는 기분.

책 앞쪽에 QR코드나 함께 들어있는 동영상 강의CD를 함께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난 둘 다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쉽다.

 

 

'시간도 없고 돈도 궁한 당신을 위한 학습법, 상상대면'

 

뭐든 그렇듯이 자주 해 보면 늘기 마련이다. 영어를 가장 잘 할수 있는 건 영어를 자주 접하고,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 좋을 방법으로 '상상'을 하는 공부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we click,이란 표현을 외운다고 치자. 학교 다닐 땐 미친듯이 단어와 뜻을 쓰며 외웠다. 중학교때까진 통했지만, 요샌 아니다.

그럴 때 상상대면을 사용한다. 그 뜻인 '쿵짝이 잘 맞는' 사람이든, 장면이든 강하게 기억에 남을 만한 뭔가를 떠올리며 외우는 것이다.

실제로 예전에 단어로만 배웠던 statue라는 단어를 미드에서 본 적이 있다.

발음 기호를 보며 대충 그런 발음을 내며 뜻과 함께 외웠지만 실제로 쓰이는 걸 보니 잊혀지지가 않았다.

지금까지도 그 장면을 떠올리거나 그 단어를 떠올리면 뜻과 함께 장면, 발음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상상대면은 이렇게 골치 아픈 단어 외우기에도 적용되지만 회화에서 발휘되는 힘은 더 크다.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영어 회화에서 걱정되는 건 발음과 리듬이다. 특히 리듬은 도통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안 잡혔다.

얼마 전에 경상도 사람들은 그 특유의 리듬감으로 영어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부러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본기 익히기편을 읽으며 그대로 따라하니 억양이 달라지는게 느껴졌다.

원어민까지는 아니었지만 그전까지의 평이한 어조를 생각하면 정말 신기한 기분!

 

 

 

 

누군가를 상상하며 말한다는 힘이 이렇게 크구나 싶어서 놀라웠다.

그 외에도 어느 부분에 강세를 두는 지, 같은 단어지만 다른 느낌을 주는 방법을 시작으로 회화를 위한 훈련법이 꼼꼼하게 적혀있다.

특히 에필로그의 실제대면 필살기 4가지는 '이런 방법이 있구나!' 싶어서 신기했고,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기다/아니다 훈련은 어려워서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또, 뒤쪽에 워크북에는 본책에서 설명한 내용으로 나를 훈련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 21일 완성을 목표로 계획되어 있어서

제대로 공부하고 익혔는지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빠르게 습득되는 '상상대면 잉글리시' 정말 신기하다.

특히 영어회화에만 약한 사람이라면 꼭 지나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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