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필요한 재테크, 쉽게 배우는 금융지식 - 부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돈의 속성
전의진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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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같은 시대에 재테크는 필수이다. 재테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느정도의 금융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5가지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이러한 책은 금융 관련 단어들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거나 질문과 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절충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4 금융사의 활용, 챕터5 재테크 지식에서는 백과사전식 설명을 하고 있으며, 챕터2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금융지식, 챕터3 재테크의 시작으로 재태크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방법론적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재테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의 재테크는 일정한 금액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의 개념을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지출, 리스크 관리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돈의 관리를 뜻한다. 따라서 다양한 금융관련 용어들을 간단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패트로 달러라는 용어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패트로 달러란 금본위제도가 폐지되고 달러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미국이 당시 최대 산유국이었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협약하여 만든 시스템이라고 한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석유를 달러로만 결제하게 만듦으로써 전 세계가 달러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것을 뜻한다. 왜 달러가치가 전세계적 어디서나 막강해졌는지에 대하여 패트로 달러를 통해서 단편적으로 나마 알 수 있었다. 사실 이런 용어들보다는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용어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서 보장성 보험을 다루면서 실손의료비 보험, 건강보험, 사망보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쉽게 쓰여져 있어 재테크라든지 금융지식을 잘 모르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까지 읽기 좋은 책이다. 사실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 아는 내용이라서 너무 가벼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요약과 더불어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함께 있어, 재테크와 금융지식을 가볍게 접근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돈을 버는 것, 모으는 것, 불리는 것, 쓰는 것은 모두 독립적인 영역이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돈을 잘 모으기만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며,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결국 돈을 벌고, 모으고 쓰는 것은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한 관리의 영역이며, 부를 쌓기 위해서는 돈의 속성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경제적인 부는 삶의 안정을 가져온다. 삶의 안정은 더 나은 성취와 성과를 창출하는 토대가 되며, 삶의 선순환을 이끌어낸다. 돈이 곧 행복은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금융지식을 통해 합리적인 금융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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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유승민 지음 / 웨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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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맥락이라는 말이 싫습니다. 분위기만큼이나 어려워요. 법을 공부할 땐 말 뒤에 숨겨진 맥락과 분위기를 파악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는데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 사건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화제 속에 종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런 대사가 있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눈치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늬앙스를 읽는 법’, ‘고맥락 사회에서는 감정을 읽는 것이 경쟁력이다라는 책 표지에 적힌 홍보문구만 보았을 때는 마치 자기계발서 같아 보인다. <감정 문해력 수업>은 독자들에게 동기부여나 자기계발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서양권보다 동양권은 고맥락 사회다. 같은 동양권인 일본과 우리나라도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오래 거주한 만큼 자신의 일화를 소개함으로써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쿠키요미라는 일본의 모바일 게임과 레이노라는 단어, 저자가 일본의 지하철에서 겪었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 레이노 : 말하는 이와 듣는이가 둘 다 알고 있는 사람, 사정 지칭

 

몇 가지 인상 깊게 읽은 부분들을 소개하자면, 이 책에서 암묵지란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암묵지란, 숨겨져 드러나지 않지만 잠잠하고 묵묵하게 알고 있는 것들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자면, 학습과 경험을 통하여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말이나 글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할 수 없는 지식을 뜻한다. 눈치라는 것은 결국 암묵지이다. 섬세하고, 절묘하고, 센스있는 행동을 할 때, 암묵지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대화를 나누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의 비결은 자기만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친절함인데, 좀 더 다채로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예쁘다라는 말 대신 오늘 입은 옷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잘 어울린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가볍게 쓰여진 책이 아니라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단어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선택을 했다고 해야 하나. 저자는 우리 사회의 눈치문화를 마냥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무심결에 놓치고 있던 부분이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의 정체에 대하여 정곡을 찌른다고 해야하나. 해체를 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고맥락 문화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요이상으로 남을 신경써야 하고, 대상자의 마음과 불일치되는 행동을 하였을 때 오히려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눈치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빠름때문이라고 한다. 빠름을 재촉하는 마음은 내가 이득을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에서 나온다고.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공감을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에 아는 척을 하고 살아왔나. 이 또한 구구절절 공감되는 표현이다.

 

이 책만큼 눈치라는 소재로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면서, 깊이 있게 다룬 책이 있을까 싶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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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7주년 기념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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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라는 의문을 누구나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의문의 근원적인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 알레르기라는 생소한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데, ‘인간 알레르기, 제거할 필요도 없는 타인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물질로 보고, 몸과 마음으로 거부하고 공격하여 없애버리려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나 거부 반응을 생리학적으로 이해하자면,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발달한 감정이라고 한다.

 보통 피부나 점막의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가 몸을 보호한다꽃가루나 음식물이 들어오려해도 상피세포라는 방어벽에 막혀 체내로 침입할 수 없다그런데 감기에 걸려 기관지 점막이 약해지거나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방어벽이 무너져 이물질이 침입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그러면 표피가 아닌 진피에까지 힘입하게 되고 지금까지 이물질이 아니었던 것이 이물질로 인식되어 공격과 제거의 대상이 되고 만다그 결과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인간의 마음도 보통은 심리적인 방어벽이 존재한다이 방어벽 바깥에 있는 것에는 경계 반응도 거부 반응도 일어나지 않는다그런데 무언가가 마음의 방어벽에 상처를 내거나 보호가 약해진 틈을 타 침입하면그것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이때부터 공격과 제거의 대상으로 보게 된다.

바꿔 말하면 마음이 약해졌을 때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쾌한 생각이나 고통을 맛보면 지금까지 무해했던 존재가 안전을 위협하는 이물질로 인식되어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사랑하던 사람이나곁에 없으면 견딜 수 없을 만큼 좋아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끔찍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p.88-89


이 책에서는 여러 심리학 이론과 연구를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연구로는 할로의 새끼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다. 바닥에 깐 면기저귀에 이상하게 집착하던 새끼 원숭이의 사례와 더불어 어미 원숭이 인형 실험도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온몸에 바늘이 삐죽빼죽 꽂혀 있지만 우유병을 가지고 있는 어미 원숭이 인형 하나와 우유병은 없지만 부드러운 천을 두르고 있는 어미 원숭이 인형을 두었을 때, 기존의 이론들과 달리 새끼 원숭이는 부드러운 천을 두른 인형 곁에서 압도적으로 오랜 시간 머물렀다고 한다. 게다가 청소를 위해 잠시 그 인형을 치웠을 때, 새끼 원숭이는 패닉상태에 빠져서 인형을 찾아 헤매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 실험을 통해 애착은 젖을 주는 기능이 아니라 부드러운 신체 접촉을 통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어미 원숭이 인형에 눈과 코를 만들어줬더니, 의외로 새끼 원숭이가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심지어 새끼 원숭이는 기존의 얼굴처럼 밋밋한 뒤쪽으로 얼굴을 바꿔버리는 행동을 반복하였다고 한다. 결국 애착이란 특정 존재에 형성되는 유대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 책은 인간 알레르기라는 단어와 함께 애착이라는 단어를 중요하게 사용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관계의 비밀은 응답성으로 활발한 응답성이 애착 형성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 어머니가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바로 응답하거나 보살펴주면 아이는 자신을 지켜봐준다는데에 안심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인간 알레르기 극복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제시하고 있다.

사실과 추측을 구별하고 확대해석을 멈춰야 한다고 한다. 또한 남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 안전 기지를 만들라고 조언을 하고 있다.

 

솔직히 이 책이 가볍고 재밌게 읽기 좋은 책은 아닌 것 같다. 책의 많은 부분을 심리학 이론과 연구들로 할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인간 알레르기 극복 방법에 대한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다. 또한 누군가를 혐오하는 것의 원인을 로부터 찾고 있다는 점을 염두해두고 책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 알레르기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다양한 심리학 이론과 연구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사족) 내용이 어려운 사람들은 마지막에 부록2 싫어하는 사람 대응 메뉴얼을 읽어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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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 현대지성 클래식 4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우섭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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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소설 중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이번에 처음 읽어 보게 되었다.

읽는 데는 막힘이 없었으나, 솔직히 내용은 묵직하고 어려웠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죽음을 받아들이는 다섯 단계가 떠올랐다. 유명한 죽음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zabeth Kubler Ross) 에 따르면 인간이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그 단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고상한 삶을 추구하는 이반 일리치는 아내와 잘 맞지 않았고, 자신의 업무와 일거리를 핑계 삼아 아내로부터 벽을 쌓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아내 또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남편을 원망하였다. 우습게도 남편 이반 일리치가 승진을 하거나 봉급이 오를 때만 부부 사이는 좋아졌다. 승승장구하던 이반 일리치는 갑작스럽게 병에 걸리게 되었고, 쉽게 낫으리라 생각하였으나 악화되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이반 일리치는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게 된다.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를 보듬어 주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반 일리치에 대하여 관심을 거두고 각자의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이반 일리치는 무관심한 가족들의 모습에 분노와 외로움을 느끼지만, 하인 게라심만이 이반 일리치를 유일하게 진심으로 대하면서 큰 위로를 받게 된다. 죽음이 결국 다가오게 되면서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죽기 직전에 이반 일리치는 승진을 하고 봉급이 인상되었을 때가 아니라 어린시절의 행복한 순간이 떠오르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그는 서재로 가서 누워 다시 죽음과 얼굴을 맞대면서 단둘이 남았다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다만 죽음을 보면서 몸을 떨 뿐이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p. 61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이런 수고를 하는 게 그리 큰일은 아니지요.” 그는 이 말에자기는 바로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이고 그리고 자기도 그런 떄가 왔을 떄 누구든 자기를 위해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자기가 하는 일이 힘들지 않다는 뜻을 담아 말했다.

... 이반 일리치에게 가장 괴로웠던 것은 아무도 그가 원하는 만큼 자기를 가련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오랫동안 고통을 겪은 후 어느 순간 이반 일리치가 가장 원했던 것은 그 점을 인정하는 것은 부끄러웠지만-누구라도 자기를 병든 아이처럼 가련하게 여겨주는 것이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p. 67

 

 

이 책은 죽음에 대한 내용이다. 나의 짧은 식견으로 보았을 때 저자인 톨스토이는 죽음은 누구나 맞이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결국 세속적인 성공보다는 내적인 충실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강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뿐만 아니라 주인과 일꾼’, ‘세 죽음총 세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세 가지 이야기 모두 가볍게 읽기에는 지겹고 묵직한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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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이 힘이다 -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압축 공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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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표지가 인상적인 <요약이 힘이다>

우리는 왜 요약을 배워야 할까? 저자에 의하면 우리는 요약력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우리가 왜 요약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기술하고 있다.

요약을 잘하게 된다면, 개인으로 보았을 때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똑똑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또한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공동주관을 공유하게 되면서 의견의 통일이 용이하게 되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공동주관성이란 간주관성 또는 상호주관성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주관과 주관 사이에 있는 공통된 성질을 말한다. 개인들은 각자 다른 주관을 가지고 있으나 큰 틀에서 보면 대체로 이런 느낌이라는 나름의 유사성이 있다. 현상학에서는 그것을 공동주관성이라고 부르는데, 저자에 의하면 이 또한 요약력과 관련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TV토론 방송을 보다 보면 주제에서 벗어나는 생뚱맞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이 요약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 책은 많은 부분을 요약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들로 할애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신박한 방법들이 많았다. 요약할 시간이 부족할 때는 이야기의 절정만 소개를 해야 한다는 통상적인 방법부터 질문으로 소제목 만들기, 핵심단어에 동그라미 치기, 곁가지는 괄호로 묶기, 관심을 끌 만한 질문으로 시작하기 등 신박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요약력 향상 트레이닝 방법으로 책 내용을 30초안에 요약하는 연습을 제시하고 있다. A4사이즈의 종이 한 장을 준비하여 아래와 같이 내용을 적는 것이다.

책 제목

한 줄설명(이 책의 내용 30자 이내)

취지(이 책의 메시지, 120자 이내)

인용문 세 개


요약이라고 하면, 단순 사실을 나열하는 요약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사실을 나열만 하는 요약이 아니라 주관성과 객관성의 균형까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요약본 만드는 법, 자기소개 잘 쓰는 법들도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책 속의 예시들 전부 일본 유명 문학·영화작품, 유명 일본인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예시들이 많이 낯설었다. 그러나 책 자체가 내용이 많지 않고(페이지수 228) 주제도 가볍다 보니 매우 쉽게 술술 읽혔다


가볍게 읽히는 요약 관련 서적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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