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경제학 - 립스틱부터 쇼츠까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경제 이야기
조원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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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니라 기분을 소비하는 시대가 왔다!" 라는 말에 공감하는가? 인간은 과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물건을 구입할까? 필요하지 않지 않은 제품을 충동적으로 구입한 경험은 모두 다 있을 것이다. 기업의 감정 마케팅에 흔들린 경험 또한 있을 것이다. 기존의 주류 경제학 이론은 인간의 감정적인 측면을 기대, 효용 같은 단어를 통해서 일부 반영한 측면은 있으나 감정은 계량화하기 어렵기에 주류 경제학에서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저자는 인간이 가진 감정적인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논리와 이성으로만 경제를 다룬다면 현대 사회에서 경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감정경제학>은 이러한 인간의 감정이 경제에 미치는 측면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책이다. <감정경제학>은 특히나 따분한 경제이론이 아니라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평생의 짝을 찾고 다가가는 시간을 "37% 법칙"을 통하여 재밌게 풀어가고 있다. "37%법칙"이란 수학자들의 계산으로 선택지 중 37%를 탐색했을 때가 최고의 결정을 내릴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으로 100명이 있다면 일단 37명까지 면접을 보고 최고점자를 정한 후 그 다음으로 들어오는 사람 가운데 그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곧바로 낙점한다는 이론을 뜻한다.

<감정경제학>은 오로지 경제학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인문학적인 이슈들도 다루고 있어, 지식을 쌓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경제, 사회, 인문 분야에 대한 괜찮은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감정경제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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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김은미 외 지음, 송유진 그림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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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참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다양한 빛깔의 바다와 아름다운 숲, 아기자기한 오름부터 한라산까지. 제주도 여행 종착지는 오름이라는 말이 있다. 올해 봄 금오름, 광이오름을 올라가면서 제주도 오름 여행의 매력에 빠졌다고 해야하나.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은 지질, 식물, 동물, 인물 분야의 전문가가 어승생오름을 주제로 쓴 책이다.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 중 왜 하필 어승생오름일까? 어승생오름이 지질, 식물, 동물, 인문 모든 분야에서 제주의 오름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오름이기 때문에, 어승생오름을 다루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어승생오름의 기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어승마(임금이 타는 말) 유래했다는 설, 어스새이(물이 좋은 곳이라는 몽골어)에서 유래했는 설들이 옛날 이야기 같아 흥미로웠다. 이 책은 단순히 지질학·생물학적인 컨텐츠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여러 시사점을 제공하기도 한다. 1980년대 중반까지도 윗세오름에서 한대오름 지경으로 오미자 열매를 따러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무분별한 채취로 흑오미자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한라산 지경에서 흑오미자를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 어승생오름에 남겨진 일제의 각종 잔재들, 식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어승생저수지 건설한 점 등 여러가지 생각할 점들이 많다.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는 백과사전적인 서술이 아니라서 특히 좋았던 것 같다. 제주도의 다른 오름들을 소재로 시리즈처럼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오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어승생오름에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는 작은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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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 -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은 다르다
데이브 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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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한 번쯤은 품어 본 의문 직장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이다. 신입사원부터 중견사원까지 아마 퇴직하는 그날까지도 직장 생활에 대하여 근원적인 의문을 품을 것이다.

 

특히 파이어족”(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은퇴를 빨리하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 특히나 직장 생활을 반추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고물가시대에 물가 대비 급여는 턱없이 적고, 직장내 인간관계는 괴로운데, 유튜브에서는 경제적 자유 운운하면서 사업을 해야한다는 영상을 보면, 직장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직장 생활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선 가지고 직장 내에서 성장에 초점을 둔다. 저자는 자신에게 좋아하는 일보다 나에게 맞는 일을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올바른 직업을 가지기 위해 먼저 좋아하는 일을 시도해보고, 다음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그 다음은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보면 자신의 일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직업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진다는 관점이 새로웠다.

 

어떻게 보면 <직장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은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많다. ‘사업은 직장 다닐 때보다 두세배는 더 노력하고 공부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직장에서 성공한 사람이 사업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등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지겹다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인내의 가치가 퇴색된 때에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보다 진로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족이지만, 읽으면서 데일리 카네기 서적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데일리 카네기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 분들에게 <직장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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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 -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글쓰기가 쉬워지는 당신의 첫 글쓰기 수업
김수지(노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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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괜찮은 책을 발견하였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 글쓰기 관련 책을 찾아 읽곤 하였다. 꽤 많은 글쓰기 관련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내가 마음에 드는 책은 드물었다. 글쓰기 관련 책인 줄 알고 읽었더니, 에세이였거나 자기계발서적인 경우가 더러 있었다. 제목이나 홍보문구는 글쓰기 관련 책인 척하고, 내용은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적이면 속았다는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은 철저하게 글쓰기 방법을 담은 책이었다. 방송 작가 출신인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글을 쓰는 방법 및 쉽게 글쓰는 방법을 풀어놓은 책이다.

 

여러가지 글쓰기 방법을 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서평쓰는 방법이 도움이 되었다.

좋은 서평이란, 내용을 요약하기에서 더 나아가 감동적인 구절이나 저자와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을 추가로 덧붙여 주고, 책의 주제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짓는 것이라고 한다.

 

나만의 아카이브(원문 발췌 형식) 만들기, 로그라인 글쓰기, 퇴고의 단계(논리 다듬기, 걷어내기, 정교화), 자기소개서·보고서·업무메일 쓰는 방법, 쳐내기 신공 등 유용한 내용들이 군더더기 없이 담겨져 있다.

 

책팔이가 되지 않아야 팔리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쉬운 글이 더 지적인 글이다라는 점 등 저자의 글쓰기 방향과 내 생각이 부합하는 부분이 많아서 기분 좋게 읽었던 것 같다. 저자의 생각처럼 이 책 또한 깔끔하게 쓰여 있어, 쉽게 글쓰기 방법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 처럼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 쉽게 글쓰는 방법 및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일상에서 읽고 쓰는 대부분의 글은 전달력이 필요한 글이지 문학적 재능이 필요한 글이 아닙니다. 다행히 전달력이 좋은 글은 배우면 누구나 잘 쓸 수 있습니다. - P72

모든 글쓰기는 결국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현상이나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나만의 답을 제시하는 과정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 P75

글의 결론을 꼭 자신의 약한 내면을 반성하고 극복하겠다는 식으로 마무리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결론은 오히려 글의 매력을 반감합니다. 그저 자신의 유약한 면을 알아차리고 그런 나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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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민디 권민승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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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라는 책은 책 제목 그대로 저자가 연봉 1억 직장을 입사하고 퇴직한 과정을 쓴 책이다. 이 책은 일종의 에세이 장르의 서적으로 글 반 만화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근무를 하다가 남편이 이직하게 되면서, 퇴사 후 캐나다로 떠나게 되었다.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던 캐나다 생활은 살인적인 물가, 높은 월세 등으로 녹록치 않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에 전공을 살려 개발자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목표로 삼은 아마존에 입사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연봉 1억을 주는 아마존에 입사하였지만 본인의 능력과 별개로 개발자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퇴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를 인스타툰으로 연재하면서 많은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받게 된다. 인스타툰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를 글로 담아 <연봉 1억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책이 나오게 되었다.


소개로만 봤을 때는 너무 화려한 스펙에 해외 유명 기업에 취업하는 등 나와 완전히 다른 삶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공감가는 내용이 생각보다 많았다. "미지근한 열정에 대하여"에 대한 부분이 특히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나 또한 저자와 같이 무언가가 좋아도 그렇게까지 뜨거웠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진짜 좋아하는 마음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무언에 뜨겁게 타오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나를 뜨겁게 달궈 줄 무언가를 찾아 지금까지 계속 헤맸지만, 그 어떤 걸 해봐도 타오를만한 무언가를 찾지 못했다.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과 살아가는 방법이 다 제각각이니, 좋아하는 일들에 대한 태도도 다 똑같을 수는 없지 않을까. 하나의 큰 불꽃을 안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작은 여러개의 불꽃을 품은 나같은 사람도 있는 거지.", "모든 것들이 나에게 완벽히 딱 들어맞는 일이란 것도 없는 것 같다. 나와 전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사람과도 오랜 시간 서로 맞춰가다 보면 어느새 찰떡같이 맞는 사이가 되는데, 일이라고 다를까 싶다. 그렇지만 비슷한 사람끼리는 더 금방 친해질 수 있듯이 나와 잘 맞는 일을 찾는다면 좀 더 편안하게 스트레스 덜 받으며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평범한 사람이 충분히 공감갈만한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특히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만화가 재밌기도 하고, 글도 쉽게 읽혀서 앉은 자리에서 금방 다 읽어 버렸다.


<연봉 1억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되었습니다>은 퇴사에 대하여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갈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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