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 ‘일잘러’로 거듭나는 아들러의 가르침 : 직장생활 실전편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수현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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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라니. 평소 아들러 관련 책, <미움받을 용기>을 인상 깊게 읽기도 하였고(내용이 너무 괜찮아서 소장하고 있다), 회사생활 관련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니 안읽어볼수가 없었다.

 

신입사원은 아니지만, 해가 갈 수록 힘들어지는 회사생활에 고민이 많았다. 이런 나에게 <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적은 아니다. 회사생활이 힘든 ""와 이번에 새로 부임해온 "들러"팀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료와 료 주변 인물들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에 대하여 "들러"팀장이 조언 등을 하면서 풀어나가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아들러의 이론을 회사생활에 접목하여 설명하는 일반적인 책을 읽는 것보다 """들러"팀장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소설 형식으로 아들러의 이론을 접목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읽기 편했다. 소설책 읽는 것은 괜찮지만 일반 인문학 서적 등을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해야하나.

 

1장 스스로 다그쳐도 의욕이 없어져요

 

2장 실수를 외면할 수 없어요

 

3장 긍정의 마인드를 외치는데 지쳤어요

 

4장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5장 나는 열등한 데다 뒤처졌어요

 

6장 살아남기 위해 나를 계속 몰아붙여요

 

7장 나도 상대를 칭찬하고 인정하고 싶다고요.

 

8장 누군가를 기쁘게 해 줄수록 무시당해요

 

9장 그저 다른 의견일 뿐 공격이 아니랍니다

 

10장 인간관계도 어렵고, 공동체 감각 키우기도 힘들어요.

 

11장 굳건한 신뢰심을 바탕으로 한 관계 맺기를 하고 싶어요

 

12장 승진했는데 직원들 사이에서 포지션 잡기가 어려워요

 

 

구성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본 것들로 채워져 있어, 실용적이고 유용했다.

 

한 장이 끝난 후 간단하게 관련된 아들러 이론을 소개하고 있어, 소설 형식을 취해서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내용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미움받을 용기>나 아들러 이론이 자신과 잘맞았다거나 인상깊었던 분들에게 <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도 조심스럽게 추천을 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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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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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은 그림책이다.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커다란 글씨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그림체의 책으로 동화책이라기보다는 그림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었다. <우리가 여행하는 법>은 고양이 두 마리가 주인공으로, 엄청나게 소심한 성격의 필레아스와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의 페넬로페가 주인공이다. <우리가 여행하는 법>은 이렇게 극단적인 성격의 주인공들이 여행하는 방법을 그린 책이다.

 

주인공이 극단적인 성향이다보니, 완벽하게 일치하는 성격의 주인공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페넬로페보다 필레아스 성격에 가깝다. 활동적이고 사교적이기 보다는 집순이 성격이다보니, 필레아스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친구랑 가든 가족이랑 가든 성향에 따라 다투기 쉽다. 같은 성향의 친구와 가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다툰 적이 있다. 같은 성향이라도 강도의 차이랄까? 부끄럽지만, 서로에게 일방적인 양보만 강요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여행하는 법> 책 두 주인공은 다르다.

극단적인 성향의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면서 싸우기보다는 서로의 성향을 존중하여 타협점(?)을 찾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페넬로페가 필레아스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고, 필레아스가 페넬로페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성향에 따라 의인화된 고양이인 페넬로페와 고양이 본연의 모습을 한 필레아스. 처음에는 필레아스가 페넬로페가 키우는 고양이인 줄 알았다. 내용을 읽어보니, 성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 표현한 것 같아 신선하였다.

 

신선한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우리가 여행하는 법>를 조심스럽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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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꼬리의 전설
배상민 지음 / 북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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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꼬리의 전설>은 제목만 보았을 때는 귀신이나 괴물을 다루고 있는 소설 같겠지만, 실제로는 미스테리 탐정 수사물이라고 보면 된다.


이 소설은 고려말로 이성계와 최영 장군이 대립을 하고 있는 혼돈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대가 흉흉하다보니 원귀와 괴물에 관한 기이한 소문들이 가득하였고, 주인공은 그러한 소문과 이야기에 매혹되어 조정 일을 할 생각보다는 이야기만 쫓고 있었다. 한 고을에서 여자들이 내장기관이 흩뿌려질정도로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었고, 범인을 잡지 못하자 마을사람들은 여우의 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도 꼬리가 아홉개의 구미호 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과 그의 친우 금행이 한 고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이 마지막에는 매우 긴박하게 이루어져서 결말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마지막까지 몇 페이지 안남았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손에 땀을 쥐면서 읽었다. 설마설마했던 방법으로 해결해서 개인적으로 씁쓸하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탐정 수사물이다 보니, 줄거리 설명을 자세히 하게 되면, 읽는 재미가 반감될 수 있어 설명은 여기까지 하겠다.


고려말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같이 정보가 제한된 옛날 시대만의 이야기일까. 이야기를 만들고 또 이야기를 믿고 그 믿음을 이용하는 것. 지금도 있지 않은가. 다만 여우가 아닐뿐.

그리고 "겁이라는 건 자기보다 세거나 위험해 보여야 먹는 것 아닌가. " 라든지 "작금의 조정이 돌아가는 걸 보게. 죄지었다고 겁 먹던가? 또 죄가 없다고 떳떳하던가? 힘이 있으면 떳떳하고 없으면 두려운 시대일세." 라는 문장을 보았을 때, 작가님이 현실 비판 의도를 담고 이 소설을 썼는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간접적으로는 다루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홉꼬리의 전설>은 교훈을 주기 위한 소설이라기 보다는, 순순하게 재미를 위해서 집필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읽기 좋고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고 난 후에 드라마화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재밌는 소설이었다. 주인공은 꽃미남 배우로, 금행은 잘생긴 남자 배우로 섭외해서 드라마화 한다면 정말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대배경이 아니라 고려말 배경의 탐정 수사물이라니, 신선하면서 재밌었다. 재밌는 소설 찾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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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클래식 리이매진드
루이스 캐럴 지음, 안드레아 다퀴노 그림, 윤영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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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막상 사람들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줄거리를 설명해달라고 하면, 설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 중에 하나였다. 분명히 어린 시절에 동화책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본 것 같은데, 왜 줄거리를 설명할 수 없을까? 그래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한 번 읽어 보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은 굉장히 특이하다. 안드레아 다퀴노라는 유명 아트디렉터이자 삽화가가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일러스트를 맡았다. 그래서 동화 같은 일러스트가 아니라 하이패션 잡지와 같은 느낌의 삽화가 가득 들어가 있다. (앨리스도 모델 같다 ㅎㅎㅎ)

 

솔직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는 지금 읽어도 이해가지 않았다. 큰 플롯은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큰 굴에 들어가면서 겪는 모험이라는 점은 알겠으나, 모험들이 기괴하다고 해야하나. 어린시절에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어른이 되어 활자로 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는 기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등장인물들간에 대화가 전혀 핑퐁이 맞지 않다고 해야하나. 어린시절에는 영상이나 그림으로 봐서 그런지,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흡수하였으나, 어른이 되어서 봤을 때는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 떠 있는 느낌이었다.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심오한 뜻을 담아서 집필을 했는지 아니면 역설적으로 말장난의 느낌으로 집필을 했는지 개인적으로 알 수 없었다. 그냥 체셔고양이 말마따나 다 미쳤는건지도 모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감각적인 삽화가 특히나 돋보이는 책이었다. 양장본에 맨질맨질한 질좋은 종이에 유니크한 삽화가 아름다워, 이런류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디즈니의 몽실몽실하고 귀여운 앨리스가 아닌 잡지 속 모델과 같은 감각적인 앨리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 그건 너도 어쩔 수 없어. 여긴 모두 미쳤거든. 나도 미쳤고, 너무 미쳤어.

당연히 미쳤겠지. 미치지 않고서야 여기 왔을리가 없잖아.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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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 -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52가지 심리 여행
다장쥔궈 지음, 박영란 옮김 / 파인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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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라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현재 내가 느끼는 감정이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는 제목이었다. 나는 아직도 내가 낯설다. 10대에는 20대가 되면 성숙해질 줄 알았고, 20대가 되었을 때는 ‘30대가 되면 성숙해지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 10대에 비하면 성숙해졌는가? 라는 의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여전히 나는 내가 낯설고, 서툴고 어렵다. 상처에 무뎌진 것 같기도 하면서도 이따금씩 불쑥불쑥 감정의 잔재물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나 자신이 너무나도 낯설다.


<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었다. 저자는 무려 14년간 심리상담을 진행한 전문가로서, 자기진단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진단과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타 다른 심리상담 서적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내용도 있어,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특히 최근에 막막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을 담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자는 미국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 말을 인용하여 목표가 없는 상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며, 다만 현재 자아의 일부일뿐이라고 한다. 목표가 없음을 받아들이고 목표를 찾으라고 한다. 막막하다고 집안에 갇혀 지내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막막할수록 무엇이든 시도를 하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억지로 파이팅 정신을 강요하거나 핑크빛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대했던 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더라도 힘든 삶의 순간마다 저항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작은 위로를 건네고 있다.


또한 악담과 험담에 대한 대처로 다른 사람들의 존중과 신뢰를 얻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다른 사람이 칭찬하든 비난하든 초심을 잃지 말고 스스로 존엄성을 부여하여야 한다고 한다. 즉 타인의 악의에 휘둘려서 시간과 에너지, 감정을 낭비하지 말고, 악의를 가지고 나를 억측했던 사람들에게 계속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지 말라고 한다. "살면서 악의적인 말을 들었을지라도 그와 마찬가지로 선의와 사랑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기 바란다" 라는 문구에 위로를 받았다.


<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는 쉽게 쓰여져 있고, 번역까지 깔끔해서 외국저자(중국)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혀지는 책이었다.


나와 같이 자기진단이 필요한 분들, 무기력한 순간에 작은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를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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