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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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실 일이 바빠서 책을 잘 못 읽고 있다. 이래저래 일 때문에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한데다가, 집에 오면 지쳐서 자기 바빠서 책을 못 읽고 있기도 하면서 안 읽고 있다. 그래도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말 읽고 싶은 책들은 없는 휴식 시간을 쪼개서 읽고 있다. 정보성 책보다는 정신이 리프레쉬되거나 소설류 책들과 같이 흥미로운 책들위주로 읽고 있다. 책을 읽을 때만큼은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거는 재밌겠다.' 싶은 책만 최근에 읽고 있다.

 

 

<완전 부부 범죄>가 딱 그런 책이었다. 없는 휴식 시간도 쪼개서 읽고 싶게 만든 소설!

 

<완전 부부 범죄>는 부부간 살인이라는 테마로 한 8가지 에피소드가 담긴 소설이다. 보통 이런 단편 모음집들은 첫 에피소드가 굉장히 충격적이고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뒤로 갈 수록 풀어나가는 방식이 신선했다고 해야하나. 단순히 부부간에 죽고 죽이는 그런 내용만 담긴 것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무게><내가 죽인 남자> 라는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다. <인생의 무게>는 건조한 문체가 일본 소설을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 전문지 <하야카와 미스터리 매거진>에 실렸던 작품이라고 한다. 건조함과 씁쓸함, 찝찝함이 일본인 독자들에게 취향에 부합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조하고, 씁쓸하고 찝찝했다. <내가 죽인 남자>'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실 내가 예상했던 결말은 아니었지만, 결말까지 재밌게 읽었다.

 

 

짧은 단편집이라서 줄거리를 소개해주면, 읽는 재미가 반감되므로 줄거리 소개는 과감하게 생략하도록 하겠다.

 

 

요즘 현생에 지쳐 있는 상황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앉은 자리에 다 읽어 버릴 정도로 너무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호흡이 길지 않은 단편 모음집이다보니, 특히나 질리거나 지겨움없이 재밌게 읽은 것 같다.

 

 

나처럼 현생에 지쳐 있거나 책 읽는 것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완전 부부 범죄>를 추천해주고 싶다. 아마 굉장히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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