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이유림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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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셜리 잭슨상 수상, 월드 판타지 어워드상 수상,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NPR> 선정 최고의 호러 픽션.. 엄청나게 화려한 수상 이력에 끌린 책이다. 원래 호러, 공포, 스릴러, 추리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엄청난 수상 이력을 가진 책이라면 장르소설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끌릴 것이다. 이 책은 300여페이지에 22가지의 단편이 담긴 호흡이 짧은 소설이다. 긴 호흡의 장편소설을 읽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언제든지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내용은 가볍지는 않지만.

 

브라이언 에븐슨 이라는 작가님의 책을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로 처음 접하였다. 뭐라고 묘사하기 힘든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우주 괴물, 아포칼립스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기괴하게 풀어냈다고 해야하나. 22개의 단편이기 때문에 줄거리를 소개하면, 책을 읽는 재미가 반감될 수 있어 자세하게 리뷰를 못남기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감상평을 리뷰하기에도 어휘력의 한계일지 몰라도 묘사하기 어려운 소설이었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를 읽으면, 처음에는 작가님의 기괴한 상상력과 소재에 놀라고, 두번째로는 결말에 놀라고, 마지막에는 읽고 난 후에는 찝찝한 잔상이랄까 여운(?)을 남긴다고 해야할까. 짧지만 굉장히 인상깊은 소설이었다.

 


이런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를 강력히 추천하며, 장편이나 긴 호흡의 글을 읽는 것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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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 소심한 또라이의 도전일기
이지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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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당장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강렬한 제목을 가진 책이다.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라니!

지금 나의 인생과 마음 속 외침을 표현한 문장이 아닌가.

평범하게 직장생활하는 나와는 다르게 작가님은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대학교 생활도 소극적으로 하고, 그냥 취업 준비하다가 회사에 얼렁뚱땅 취직해서 일개미처럼 집 회사 집 회사 생활을 하는 나와는 정말 달랐다. 적극성의 차이랄까. 하고 싶었던 게 그닥 없었고 뜨드미지근한 나와 다르게 정말 다채로운 인생을 산 작가님은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


네이버 도서에서는 이 책의 장르를 성공/처세쪽으로 분류를 해두었던데, 개인적으로 에세이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합시다!!!!!! 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당시에 본인이 느꼈던 감정들과 교훈을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에서 담고 있어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봉사자, 연극배우, 극단생활,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한 일을 한 과정이 인상 깊었다. 특히 "쓸모없는 실패는 없다" 챕터에서 매우 공감이 되었다. 살다보면 자괴감이 들 정도로 실패를 겪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종종 있는데, 먼 미래에 그 일이 전화위복이 되거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 매우 고통스럽더라도 실패가 전화위복이 되었던 경험을 위로 삼아 버티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류의 책은 자칫 잘못하면 독자가 재수없다고 느낄 정도로 지나친 자기 자랑만 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작가님의 이야기는 재밌다고 해야하나.


다채로운 경험을 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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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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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실 일이 바빠서 책을 잘 못 읽고 있다. 이래저래 일 때문에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한데다가, 집에 오면 지쳐서 자기 바빠서 책을 못 읽고 있기도 하면서 안 읽고 있다. 그래도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말 읽고 싶은 책들은 없는 휴식 시간을 쪼개서 읽고 있다. 정보성 책보다는 정신이 리프레쉬되거나 소설류 책들과 같이 흥미로운 책들위주로 읽고 있다. 책을 읽을 때만큼은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거는 재밌겠다.' 싶은 책만 최근에 읽고 있다.

 

 

<완전 부부 범죄>가 딱 그런 책이었다. 없는 휴식 시간도 쪼개서 읽고 싶게 만든 소설!

 

<완전 부부 범죄>는 부부간 살인이라는 테마로 한 8가지 에피소드가 담긴 소설이다. 보통 이런 단편 모음집들은 첫 에피소드가 굉장히 충격적이고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뒤로 갈 수록 풀어나가는 방식이 신선했다고 해야하나. 단순히 부부간에 죽고 죽이는 그런 내용만 담긴 것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무게><내가 죽인 남자> 라는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다. <인생의 무게>는 건조한 문체가 일본 소설을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 전문지 <하야카와 미스터리 매거진>에 실렸던 작품이라고 한다. 건조함과 씁쓸함, 찝찝함이 일본인 독자들에게 취향에 부합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조하고, 씁쓸하고 찝찝했다. <내가 죽인 남자>'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실 내가 예상했던 결말은 아니었지만, 결말까지 재밌게 읽었다.

 

 

짧은 단편집이라서 줄거리를 소개해주면, 읽는 재미가 반감되므로 줄거리 소개는 과감하게 생략하도록 하겠다.

 

 

요즘 현생에 지쳐 있는 상황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앉은 자리에 다 읽어 버릴 정도로 너무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호흡이 길지 않은 단편 모음집이다보니, 특히나 질리거나 지겨움없이 재밌게 읽은 것 같다.

 

 

나처럼 현생에 지쳐 있거나 책 읽는 것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완전 부부 범죄>를 추천해주고 싶다. 아마 굉장히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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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 ‘일잘러’로 거듭나는 아들러의 가르침 : 직장생활 실전편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수현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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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라니. 평소 아들러 관련 책, <미움받을 용기>을 인상 깊게 읽기도 하였고(내용이 너무 괜찮아서 소장하고 있다), 회사생활 관련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니 안읽어볼수가 없었다.

 

신입사원은 아니지만, 해가 갈 수록 힘들어지는 회사생활에 고민이 많았다. 이런 나에게 <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적은 아니다. 회사생활이 힘든 ""와 이번에 새로 부임해온 "들러"팀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료와 료 주변 인물들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에 대하여 "들러"팀장이 조언 등을 하면서 풀어나가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아들러의 이론을 회사생활에 접목하여 설명하는 일반적인 책을 읽는 것보다 """들러"팀장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소설 형식으로 아들러의 이론을 접목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읽기 편했다. 소설책 읽는 것은 괜찮지만 일반 인문학 서적 등을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해야하나.

 

1장 스스로 다그쳐도 의욕이 없어져요

 

2장 실수를 외면할 수 없어요

 

3장 긍정의 마인드를 외치는데 지쳤어요

 

4장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5장 나는 열등한 데다 뒤처졌어요

 

6장 살아남기 위해 나를 계속 몰아붙여요

 

7장 나도 상대를 칭찬하고 인정하고 싶다고요.

 

8장 누군가를 기쁘게 해 줄수록 무시당해요

 

9장 그저 다른 의견일 뿐 공격이 아니랍니다

 

10장 인간관계도 어렵고, 공동체 감각 키우기도 힘들어요.

 

11장 굳건한 신뢰심을 바탕으로 한 관계 맺기를 하고 싶어요

 

12장 승진했는데 직원들 사이에서 포지션 잡기가 어려워요

 

 

구성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본 것들로 채워져 있어, 실용적이고 유용했다.

 

한 장이 끝난 후 간단하게 관련된 아들러 이론을 소개하고 있어, 소설 형식을 취해서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내용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미움받을 용기>나 아들러 이론이 자신과 잘맞았다거나 인상깊었던 분들에게 <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도 조심스럽게 추천을 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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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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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은 그림책이다.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커다란 글씨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그림체의 책으로 동화책이라기보다는 그림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었다. <우리가 여행하는 법>은 고양이 두 마리가 주인공으로, 엄청나게 소심한 성격의 필레아스와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의 페넬로페가 주인공이다. <우리가 여행하는 법>은 이렇게 극단적인 성격의 주인공들이 여행하는 방법을 그린 책이다.

 

주인공이 극단적인 성향이다보니, 완벽하게 일치하는 성격의 주인공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페넬로페보다 필레아스 성격에 가깝다. 활동적이고 사교적이기 보다는 집순이 성격이다보니, 필레아스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친구랑 가든 가족이랑 가든 성향에 따라 다투기 쉽다. 같은 성향의 친구와 가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다툰 적이 있다. 같은 성향이라도 강도의 차이랄까? 부끄럽지만, 서로에게 일방적인 양보만 강요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여행하는 법> 책 두 주인공은 다르다.

극단적인 성향의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면서 싸우기보다는 서로의 성향을 존중하여 타협점(?)을 찾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페넬로페가 필레아스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고, 필레아스가 페넬로페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성향에 따라 의인화된 고양이인 페넬로페와 고양이 본연의 모습을 한 필레아스. 처음에는 필레아스가 페넬로페가 키우는 고양이인 줄 알았다. 내용을 읽어보니, 성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 표현한 것 같아 신선하였다.

 

신선한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우리가 여행하는 법>를 조심스럽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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