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과학적 발전이라니, 이상한 기분이다. ‘유레카의 순간은없었다. 그저 목표를 향한 느리고도 점진적인 진전이 있었을 뿐이다.하지만 정말이지, 그 목표에 도달하면 기분이 좋다.
이렇게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곳에서도 옷을 세탁할 수단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옷을 물에 적신 뒤 잠시 실험실 냉동고에 넣어두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세균이 죽는다. 냄새가 나는 이유가 바로 그 세균 때문이고. 산뜻하지만 깨끗하진 않은 옷이랄까.
"그렇죠, 지구온난화가 거의 역전됐다는 얘기 들으셨어요?"로켄 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환경을 다루는 인간의 부주의가 이행성을 미리 데워준 덕분에 우리에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생겼네요.""똥구덩이에 떨어졌는데 장미 향기를 풍기며 나오게 된 셈이죠." 내가 말했다.
"우리 모두가 희생해야 해요. 인류가확실히 구원되도록 내가 온 세상의 죄를 뒤집어써야 한다면, 그게 내가 치러야 할 희생인 셈이죠.""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계시네요." 내가 말했다."별로 안 이상해요. 대안이 내가 속한 종 전체의 죽음이라면, 답은꽤 쉽거든요. 도덕적 딜레마도 없고, 뭐가 누구에게 최선인지 저울질할 일도 없죠."
"제 소설은 수많은 자료조사와수학적 계산을 거친 결과물입니다. 소설을 통해 과학에 대한제 열정을 전염시키는 것이 저의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