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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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이상적 남성은 진정 외계인 뿐인가.

사실 경민의 고백을 딱히 의심하지 않는 한아를 보고 이것은 sf가 아니라 판타지군 했다. 그런데 언젠가의 기억이 떠오르더라.

어떤 이의 지극한 사랑을 깨달았을 때, 이런 사랑을 받고 있음을 털어놓으니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그 마음에 진지하게 응답할 당신을 찾아낸 것이 그의 능력이라 말해주었다. 그럴 사람을 찾아냈기에 온통 사랑할 수 있는 것임을. 경민이 우주에서 한아를 찾아내고 그것이 한아였기에 모든 것을 버리고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이다. 어렸을 적 본 만화(아마도 유시진 작가)에서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같은 마음인 것은 ˝우주적인 이벤트˝라 했다. 그 우주적 이벤트를 기쁘게 읽은 기분이었다.
한아가 참 사랑스러웠다. 지구에서 한아만이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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