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는 어떤 부끄러움을, 얼굴이 온통 붉어지고 어깨까지따끔거릴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꼈다.

네가 뭘 알아, 네가 뭘 그건 마음이 구겨져 있는 사람 특유의 시였다.

나는 무정하고 차갑고 방어적인 방법으로 모래를 사랑했고, 운이 좋게도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았다. 사랑만큼 불공평한 감정은 없는 것같다고 나는 종종 생각한다. 아무리 둘이 서로를 사랑한다고 하더라도언제나 더 사랑하는 사람과 덜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누군가가 비참하서도, 누군가가 비열해서도 아니라 사랑의 모양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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