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가 초래하는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있다. 이파급 효과는 돈이 지불되든 안 되든 여성이 남성과 같은 인간이 아니라 오직 성적 해소를 위한 통로로만 사용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을 운반하며 걸어 다니는 존재일 뿐이라는 허황된 관점을 남성들의 마음에 심어준다. 여성들은 부지불식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인간의 영역에서 격하된다.
남성들과 동등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여성을 일방적으로성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는데 어떻게 여성들을 통등한 인간으로 여기겠는가?

성매매를 용인하면 대중의 시선에 모든 여성이 잠재적인 성매매 여성으로 보이는데, 여성이 업소에서 일하는 데는 오직 두 가지 요건만이 필요해서이다. 하나는 여성을 그곳에 있게 만든 상황(우리 중 누구에게 언제이런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이고, 다른 한 가지는 질이 있다는 사실이며, 모든 여성은 적어도 이 둘 중 하나를가지고 태어난다.

"남성이 가하는 성적,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학대를 페미니스트의 권리로서의 ‘자유‘로 추구하며 실천하는 여성들은 여성 평등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창하는 페미니즘의기본 전제를 이해하지 않는(혹은 이해하지 않을) 사람들이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섹슈얼리티에 관한 결정에 있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환경으로 인한 영향을받지 않는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진정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누리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 성매매 경험 내에 존재하지않음은 너무도 명백하다. 그 필수 조건들은 성매매를 무심히 보는 시각에도, 살아낸 경험 안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페미니즘을 사칭하는 이 이론이 말하는 권리와 자격은여성이나 페미니즘과는 분명히 관련이 없지만, 권리와 성행위 중심적인 남성 섹슈얼리티의 본질과 연관되기에 이이론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게끔 고안되었는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남성들이 성매매 여성을 이용하는 행위는 젠더와 불평등한 권력 관계의 문제라는 사실이 명백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성매매되는 행위가 여성 권리이며 페미니스트적 이상이라고 표현되는 현상에 대해 여성 운동의 선봉자들이 어떻게 느낄지 생각해보는 것이 흥미롭다!

성매매가 맥도날드에서 버거를만드는 것보다 더 좋거나 나쁠 것이 없다는 주장에 한 성매매 생존자는 이렇게 응답했다.
‘맥도날드에서 당신은 고기가 아니다. 성매매에서는 당신이고기다. ‘

재니스 쥐 레이먼드, 『성매매 수요: 성소비자로 구매자를 합법화하기』, 2004.

인신매매된 여성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빼앗긴 반면 성매매된 여성은 그녀의 성적 자기결정권이 구매되어서 양쪽 여성들 모두 성적 자율권을 잃어버렸다는 점일 테다.
개인과 기관들이 인신매매와 성매매를 따로 혹은 함께다뤄야하는지 논의하는 동안 구매자들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그들은 양쪽 여성들을 구별 없이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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