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남자라니! 강렬한 구호를 해부하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가부장제의 허상과 뿌리깊은 여혐과 한국의 구조적 문제를 담담하게 나열하고 해결을 위한 화두를 던진다.선량한 차별주의자 때부터 나는 작가의 문제 제기 방식이 참 좋았다. 이번 책의 내용 역시 좋았다. 다만 주제를 잘 담은 제목임에도 전작처럼 사람을 더 끌어당길 수 있는 제목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 명이라도 더 읽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