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세계는 직접적인 어떤 행위도 사건 그대로 보게 되고 모든 윤리적 가치관 또한 희미해지는 것 같다. 번식을 위한 행위에 난교와 폭력, 근친 이 모든 것이 크게 충격적이지 않다. 인간의 관찰 역시 관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가치 판단 없는 사실의 나열이라 그러한듯 해다. 유전자에 새겨진 번식욕구란 무엇일까? 신의 섭리라고 진화론을 들고 왔던 선대 과학자들은 왜 수컷의 지배와 선택만 택하고 그 많은 비윤리적인 번식들은 외면했을까?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견고한 패러다임에 맞서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나열할 수 밖에 없을듯하다. 몹시 설득력있지만 이 또한 치우침이 없는지 비교할 지적 자산이 내게 없으므로 이 책에 나온 암컷중심의 사회가 ‘존재한다‘, 남성 중심의 성선택 이론은 절대적이지 않다로 이해하기로 했다. 방탕하고 쟁취하고 군림하는 암컷들이 있다.덧붙여, 표지 선택과 번역이 너무 좋다. 편집자와 출판사에게 칭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