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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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박상영 작가의 소설은 모두 자전적 소설같다는 감상을 쓴 적이 있는데 에세이에서 그의 친구들을 보며 얘가 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유쾌한 사람이지만 진정 나와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구나 싶었던게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이라면서 계속 사람 만나 수다 떨고 돌아다닌 이야기야.. 상상만 해도 기 빨려..

그래도, 옛친구들에게 연락해봐야겠다 생각했다.

외적인 젊음과 내적인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듯,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애써 노력하지 않고서는 영원할 줄 알았던 관계도 쉬이 퇴색되기 마련이다. 우리를 단단히 묶어주는 결속력의 중심에는 조하나의 마음 씀씀이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강한 친구들을 하나로 묶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있던 것 같다. 마치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것과 같은 그런 마음 말이다. 종미와 M 못지않게 깨달음에 호들갑스러운 나는 새삼모두에게, 심지어는 조하나에게도 조하나 같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나답지 않은 기특한 생각을 했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지만, 이런 찰나의 노력들이 모여 결국 우리 인생을 구성하게 되는 게 아닐까? 나는 지금이 순간의 반짝임이 곧 인생이라고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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