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찌질한 사랑이라니,수려한 글솜씨로 사랑의 본질을 논해 나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살짝 촉촉해지기까지 했지만 어느 순간 참을 수 없이 찌질한 아사리판이 펼쳐진다. 결국 건축학개론의 수지는 압구정 선배랑 잤다고 주장하는 남자들 같은 소란스러움이었다. 김연수 작가는 남자 작가라 그 부분에서 살짝 불신했는데(중간에 위험한 부분도 있었다. 젖이니 브래지어니 꽥) 그 찌질함에서 선영이를 끄집어내 준다. 지지리도 찌질한 건 광수와 진우 뿐이다. 다행이다.86학번 평론가분의 서평은 진우만큼 찌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