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아는 사람 - 유진목의 작은 여행
유진목 지음 / 난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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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목 시인의 소송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고 있었다. 소송이 사람을 어디까지 끌어내리는지 알고 있는만큼 이 에세이는 우울에 허덕이던 작가가 일상을 찾아가는 이야기. 개인의 우울을 끝없이 늘어놓아 초반부는 좀 힘들었으나 곧 작가와 함께 독자도 극복하게 된다.

다만, 3세계 여행자가 아무 곳에서나 카메라를 들이댄 이야기를 자성 없이 하는 건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힘들었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허겁지겁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들이 렌즈를 볼 때까지 기다려 셔터를 누르고 ‘독서에 방해가 될까봐 다른 걸 찍는 척 하며‘ 몰래 촬영하고. 세상은 이런 걸 도촬이라 하고 무례하다 한다. 그들에게 웃어주었다는 말로 포장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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