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작가의 소설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청소년 소설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나는 선한 사람이 강인하게 무언가를 이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두 친구 중 현재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니지만 그때엔 알 수 없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늘 바라보게 되는 미래와는 달리 묵묵히 옆에 존재하던 현재는 언젠가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