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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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라는 말 대신 어떤 표현으로 우리의 로스토프 백작을 평할 수 있을까?! 한정된 공간에서 작은 사회를 만들고 인생의 큰 기쁨을 추구하면거 삶의 의미를 깨닫는 그는, 여유로운 마음과 지혜로 항상 자애로운 마음을 잃지 않는가 하면 위기의 순간에는 기지와 의협심을 발휘하여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그리고 때로는 과단성 있는 행동으로 목표를 향해 나가지만, 신사의 침착함과 지혜로움은 잃지 않는다.

이런 정치가 한 명 있으면 좋겠다. 아니 최소한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정치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아니 최소한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당신이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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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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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열개도 아깝지 않은 책. 지금 껏 본 10권의 히가시노 책 중 단연 최고. 혹자는 전 80여권의 작품 중 최고라고 함. 인간의 심리와 살인의 동기에 대한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점은 히가시노 작품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지만, 이 책은 그 클라이맥스를 보는 듯 하다.

한 가지 한 가지 사소한 장치도 모두 개연성을 부여하고, 책일 읽는 동안 다소 떨어지는 개연성에 고개를 갸웃거릴 때면 빠지지 않고 우리의 가가형사는 그 의문점을 풀어준다.

독자의 심리를 들여다 보는 능력이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독자와 작가의 두뇌싸움이 시작되고 결국 마지막 장에서는 진한 공감과 정교한 장치에 놀라게 된다.

특히 악의는 작가가 쓴 작가의 이야기로 이야기의 입체감과 인물의 묘사에 대한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다. 대단한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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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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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가 쓴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형식을 띤 이 작품은 최근 작품에 비해 다소 구성이 진부하나, 이는 창작 시기가 오래된 과거라는 점에서 발생할 뿐, 이야기의 매력은 충분히 훌륭하고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는 여전히 빠르다. 그러나 아쉬움은 미스테리가 풀리는 순간의 짜릿함은 있으나 히가시노의 장기인 캐릭터가 갖고있는 진한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텔링과 선택의 기로에서 캐릭터가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격한 심리에 공감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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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날개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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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픙노도의 시기에 선 아이들, 부모 보다는 선생의 말과 동료의 시선이 더욱 민감하게 다가오는 그들이 잘 못된 판단을 하고 있을 때 과연 부모의 용기있는 결단은 무엇이어여 하는가?! 사춘기 시절 부모와의 경계를 두고 자신만의 세계 안에서 숭고한 의식(?)들을 지니며 부모가 이를 참견할 권리는 없다고 믿던 그 때, 왜 우리는 우리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을까? 그리고 교육자는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가?!

아직 젊기에, 잘못을 뉘우치고 직시하는 순간 죄사함과 함께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기린의 날개를 달아주자. 우리의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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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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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었던 게이고의 작품 중 가장 잔잔한 느낌을 주었다. 그러니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는 그 어느 작품 못지 않게 빨랐다. 명민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고 놀랠만한 트릭도 없지만, 가슴 한 구석에 말 못할 상처를 짊어지고 가는 이들이 이어가는 이야기는 보는 내내 가슴을 저릿저릿 아프게 한다. 읽는 내내 가슴 아팠다. 그리고 그들이 겪어야 했던 선택에 동조할 수는 앖지만 연민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던지는 작가의 거대한 질문... 인간이 내리는 형벌은 과연 최적의 형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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