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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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시대다. 유튜브와 스마트폰의 시대에 지하철에서든, 집에서든, 사람들은 오로지 핸드폰만을 붙잡고 있곤 한다. 글을 읽는 패턴도 달라졌다. 인터넷이나 SNS의 짧은 글들만을 읽고, 길게 집중하여 읽지 않는다.

그러나 사이토 다카시는 바로 지금이 책을 읽을 때라고 주장한다. 인터넷과 SNS의 영향으로 현대인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8초가 되었다. 9초인 금붕어만도 못한 실정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더 재미있는 것을 찾아 인터넷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말을 충분히 들어볼 수 있도록 집중해서 책 한 권을 다 읽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깊은 교양은 책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또한 누구에게나 책을 읽을 기회는 열려 있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독서의 즐거움은 책의 세계를 천천히 음미하는 데 있다. ‘미독’. 깊은 세계를 접하고 그것을 즐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p. 45)


책을 읽을 때는 비판적인 독서도 좋지만, 우선은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 보는 것이 좋다. 아예 이달에 읽을 저자를 정해놓고 깊게 들어가는 독서를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한 두 저자의 책만 높이 평가하고 다른 책은 무시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작가를 접해보며 다른 시각을 탐사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그냥 이야기만 죽 따라가는 것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내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없는지 생각하며 읽는 것이다.

사고가 쉽게 깊어지는 때는 감정이 움직일 때다. 사고력이 있는 사람은 감정을 잘 움직인다. 머리와 마음,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므로 사고력을 심화시키려면 감정을 실어서 읽기가 중요하다.
(p. 82)


독서 후에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 사람과 나누거나 책에 대한 짧은 카피를 써보는 것이 좋다. 책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3개의 문장을 찾아보면 더 책을 깊게 즐길 수도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경우, 관련 도서를 5권 정도 읽어보면 어느 정도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우선 관련 도서를 5권 읽다 보면 반복되는 이야기도 있고 이미 습득한 지식으로 인해 다음 책을 읽을 때는 좀 더 수월해진다.
요즈음 이슈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는 막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을 때 읽어주어 시류를 타는 것도 좋으며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책을 보며 새로운 분야를 탐사하는 재미도 있다. 일단 어려운 책을 잡아서 읽어내면 집중력도 높아지고 이후 어떤 책이라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사이토 다카시는 독서법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추천 명저도 다양하게 수록했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돈키호테>, <인간 실격>, <마음>, <호모데우스>, <E=mc2> 등등의 명저를 추천했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 한 가득 생겼다. 책을 읽는 사람이 없는 시대지만 유용한 독서 팁도 얻고, 추천 명저를 읽을 계획도 세우게 되고, 무엇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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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컬러링북 -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그리는 여행 컬러링북 Begin Again 여행 컬러링북
윤진경 지음 / 소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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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을 필두로 시작된 컬러링북 붐이 식을 줄을 모른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다양하고 특별한 컨셉의 컬러링북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리멤버 컬러링북>은 연인이 주인공이다. 아름다운 여행지에 있는 사랑스런 연인들의 모습을 컬러링하는 것이 컨셉이다. 그 장소는 대만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곳이다. 연인들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고 여행지의 멋진 풍경에 또 마음이 설레게 하는 컬러링북이다. 코로나19로 여행은 꿈도 못 꾼 지 오래. 이 책으로 대리 여행을 해 본다.

이 책은 먼저 컬러링 팁으로 시작한다. 색연필과 연필 파스텔로 컬러링하게 되어 있는 이 책은 색연필 심 깎는 법부터, 파스텔로 하늘 칠하는 법, 연인들이 입은 옷감의 질감 표현하는 법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42개의 예쁜 도안들이 이어진다. 왼쪽에 컬러링 예시가 있고 오른쪽에 컬러링할 도안이 있다. 작가인 얄짜의 블로그(www.mysunnydays.co.kr)에 몇 개의 도안 컬러링 가이드가 올라와 있다. 단계별로 따라 하다 보면 컬러링 예시처럼 컬러링 할 수 있다.
요새 컬러링북에 입문하여 다양한 컬러링북이며 색연필들을 마련하고, 컬러링북 완북에 도전하고 있는 동생이 가이드를 보고 한 개의 도안을 칠해보았다.


생각보다 도안이 섬세해서 컬러링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히 야자수와 여성의 블라우스 꽃 무늬가 섬세한 손길을 요했고 야자수는 칠하는 데 꽤나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전체 도안을 다 칠하는 데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듯 하다.
하늘과 땅은 파스텔, 나머지는 색연필로 표현한 도안이다. 칠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컬러링하고 나면 아주 예쁘고 만족감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다 컬러링하고 나면 다양한 풍경과 인물들을 표현하는 법도 배울 듯 하다. 컬러링북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며 등장했지만 이 책은 스트레스를 다루어 줄 뿐 아니라 그림 실력도 키우고 멋진 도안을 즐길 수 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컬러링북이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 한 사랑스런 컬러링북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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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문명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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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전쟁, 테러로 인간 문명이 멸망한다면, 어떤 동물이 인간 문명을 이어받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 이 소설은 그 답으로 고양이 문명을 든다. 사실 이 책은 <고양이 1-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며 <고양이>의 주인공인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써 나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문명> 뒤에도 역시 한 시리즈가 더 기획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명 2>의 결말을 읽고 나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문명>의 배경은 쥐 떼가 창궐하여 다른 동물들이 쥐들에게 위협받는 시대다. 인간이 전쟁과 테러에 열을 올리는 사이 페스트가 퍼지고, 많은 인간이 사망하나 쥐들은 번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 쥐 떼의 핵심에는 티무르라는 우두머리 쥐가 있다.
티무르에게는 제 3의 눈이 있다. 바스테트의 친구 피타고라스에게도 있는 이 제 3의 눈은 대학 실험실에서 수술로 만든 USB 단자로, 티무르와 피타고라스는 인류의 지식의 창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과도 대화할 수 있다. 티무르는 바로 이 제 3의 눈을 통해 획득한 지식으로 인간을 멸종시키려는 계획을 짠다. 실험실에서 받은 학대 때문이다. 티무르는 쥐의 대군을 이끌고 가는 곳마다 모든 동물을 멸절시킨다.
바스테트는 인간과 고양이 공동체를 이끌며 스스로 여왕이라고 생각하고 쥐와의 대치에서 해결책을 제시해나간다. 인간과 고양이 공동체는 시테섬에 정착하여 방벽을 쌓고 쥐들을 피해 자신들의 생활을 영위해나간다.
그러나 쥐들은 시테섬을 포위하고 공동체의 먹이가 될 만한 것들을 차단하기에 이른다. 결국 바스테트는 그의 집사 나탈리와 피타고라스와 함께 열기구를 타고 시테섬을 탈출하여 지원군을 구하러 모험을 떠난다.
그들은 그 모험에서 고양이 공동체, 개 공동체, 인간 공동체를 접하며 위기를 넘기기도 하고, 다른 종과의 소통에 도전하기도 한다. 오르세 대학 캠퍼스에 고압 철조망을 설치하고 쥐들을 물리치며 인간 공동체를 건설한 곳에서 바스테트는 역시나 제 3의 눈을 만드는 수술을 받는다. 그리고 감격적이게도 집사 나탈리와 대화를 시도하게 된다.
오르세 대학 캠퍼스가 과격 집단에게 공격을 받자 나탈리와 가까워졌으며 인류의 모든 지식을 집대성한 ESRAE를 만든 로망이 이들에게 합류하여 ESRAE를 지키기 위해 도주에 오른다. 시테섬으로 돌아간 이들은 쥐들의 공격으로 시테섬의 공동체가 와해되고 많은 구성원이 죽음을 맞은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남은 구성원들은 쥐의 위협에 맞서며 ESRAE를 노리는 티무르와 싸우고 쥐떼로부터 도주하는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바스테트는 고양이 문명만이 인류의 문명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스테트가 집사로부터 인간 문명의 핵심인 유머, 예술, 사랑의 개념을 학습해가는 과정이 이 소설의 묘미인 것 같다. 쥐의 꼬리와 비슷한 스핑크스 고양이의 꼬리를 보고 참을 수 없는 웃음을 터뜨린다.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바스테트 여신의 석상을 보는 순간 트랜스 상태에 빠지며 바스테트 여신이었던 전생을 경험한다. 수컷 친구 피타고라스와 USB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교미를 하며 서로가 상대방이 되는 경험을 하며 인간의 사랑을 이해한다. 그리고 바스테트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고양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다.
문명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문명의 위기는 어떻게 올 수 있는지, 문명의 핵심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생각이 이 소설에 녹아있다. 인간의 시점이 아닌 다양한 동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자만심에 대한 경계도 엿볼 수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과 문명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쥐들로부터 달아난 바스테드의 그 후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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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Painting as a Pastime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719
윈스턴 처칠 / 내츄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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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이 수준급의 유화를 그리고 전시까지 한 사실을 아는가. <작가의 붓>이란 책을 보기 전까지는 나도 전혀 모르던 것이었다. 정치가인 줄로만 알았던 윈스턴 처칠은 사실 화가 버금가는 그림을 그렸고 회고록을 써서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작가이기도 했다

그는 회고록뿐 만 아니라 <Painting as a Pastime> 이라는 에세이도 썼다. 이 전자책은 이 에세이의 전문을 싣고 거기에 더해 윈스턴 처칠의 유화 작품 몇 점을 실었다.
<Painting as a Pastime>
이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것 같아 원서를 주문했고 책이 오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 전자책부터 먼저 읽었다.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취미로 그림 그리기라니. 내 취미는 상당히 그 범위가 넓고 깊이가 얕다. 이것 저것 배워보고 시도해보며 즐거워하는 걸 좋아한다. 새로 배우는 취미는 항상 날 달뜨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양한 취미를 탐사하기 전에는 독서와 그림 만이 내 취미였다. 독서도 물론 좋았지만, 그림을 그리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윈스턴 처칠은 그런 그림의 매력을 이 책에서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아름답게 묘사한다.
그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그저 힘든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보다는 평소에 쓰던 뇌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의 뇌를 써야 혹사된 뇌 부위가 진정으로 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서는 취미로 갖기에 조금 부족하다. 지적 노동을 하는 사람이 역시나 지적인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장 좋은 취미로 그림을 추천한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예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은 정말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림을 그리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는 것보다 자세히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윈스턴 처칠은 그렇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 관찰력이 좋아지고 사물의 아름다운 면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작품이 에세이 뒤에 몇 점 실려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유화들이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많았다. 전문 화가의 그림처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들이었다. 윈스턴 처칠이 이렇게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니.
그의 그림 예찬론을 읽고 있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당장 드로잉북을 펼치고 싶어진다. 그저 삐뚤삐뚤하고 어딘가 어색한 그림을 그리는 나일 뿐이지만. 취미로서 가장 좋은 그림 그리기. 그 아름다운 취미를 계속해서 가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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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 소공녀 세라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4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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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을 좋아한다. 스트레스 풀이로 너무 좋아서 즐겨 했는데, 요새는 도안이 너무 잘 나와서 크게 스트레스가 없을 때에도 힐링 용으로 즐겨 한다.

특히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는 고전을 주제로 해서 아름다운 도안을 낸다. 특히 좋아했던 시리즈는 빨강머리 앤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소공녀 시리즈도 빨강머리 앤 못지 않게 아름다운 도안이 많다.
고전을 주제로 한 만큼 소공녀 줄거리도 살짝 소개한다. 어렸을 때 봤음 직한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부유한 집 딸이었던 소공녀는 기숙사에서 좋은 대우를 받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홀대를 받으며 다락에서 살게 된다. 그러나 기품을 잃지 않는 소공녀는 더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고 하녀를 돌봐준다. 그러다 아버지의 친구 분이 소공녀를 다시 찾아서 보살피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장면들은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된 화면인 듯 하다. 도안에도 살짝 설명이 들어가 있다.



한 번 스티커를 붙여 보았다.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붙였고, 완성된 도안이 너무 예뻐서 만족감이 크다.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그림을 보며 기뻐했다.



스트레스 풀이 용, 킬링 타임 용으로 하던 스티커 아트북이었는데, 이제는 멋진 도안을 즐기는 기쁨이 더 커졌다.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되는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이다.
요즈음 일로 지쳤거나 육아에 소진되었다면, 동심으로 돌아가 스티커를 붙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예쁜 그림이 완성되는 기쁨을 이 책으로 느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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