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Painting as a Pastime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719
윈스턴 처칠 / 내츄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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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이 수준급의 유화를 그리고 전시까지 한 사실을 아는가. <작가의 붓>이란 책을 보기 전까지는 나도 전혀 모르던 것이었다. 정치가인 줄로만 알았던 윈스턴 처칠은 사실 화가 버금가는 그림을 그렸고 회고록을 써서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작가이기도 했다

그는 회고록뿐 만 아니라 <Painting as a Pastime> 이라는 에세이도 썼다. 이 전자책은 이 에세이의 전문을 싣고 거기에 더해 윈스턴 처칠의 유화 작품 몇 점을 실었다.
<Painting as a Pastime>
이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것 같아 원서를 주문했고 책이 오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 전자책부터 먼저 읽었다.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취미로 그림 그리기라니. 내 취미는 상당히 그 범위가 넓고 깊이가 얕다. 이것 저것 배워보고 시도해보며 즐거워하는 걸 좋아한다. 새로 배우는 취미는 항상 날 달뜨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양한 취미를 탐사하기 전에는 독서와 그림 만이 내 취미였다. 독서도 물론 좋았지만, 그림을 그리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윈스턴 처칠은 그런 그림의 매력을 이 책에서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아름답게 묘사한다.
그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그저 힘든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보다는 평소에 쓰던 뇌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의 뇌를 써야 혹사된 뇌 부위가 진정으로 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서는 취미로 갖기에 조금 부족하다. 지적 노동을 하는 사람이 역시나 지적인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장 좋은 취미로 그림을 추천한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예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은 정말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림을 그리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는 것보다 자세히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윈스턴 처칠은 그렇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 관찰력이 좋아지고 사물의 아름다운 면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작품이 에세이 뒤에 몇 점 실려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유화들이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많았다. 전문 화가의 그림처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들이었다. 윈스턴 처칠이 이렇게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니.
그의 그림 예찬론을 읽고 있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당장 드로잉북을 펼치고 싶어진다. 그저 삐뚤삐뚤하고 어딘가 어색한 그림을 그리는 나일 뿐이지만. 취미로서 가장 좋은 그림 그리기. 그 아름다운 취미를 계속해서 가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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