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 ) 고양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2
이혜인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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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고양이 따뜻한 품을 가진 고양이. 두 발로만 걷는 신기한 고양이. 고양이가 바라본 집사는 이런거였구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눈물이 찡한 보고 또 보고 싶은, 사랑과 생명을 느끼게 해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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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소개_릴레이
#서평이벤트 #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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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그림책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갈까요? 자신이 쌓아온 세상속 생각들은 변하지 않을것만 같다가도 어느순간, 모든 생활과 신념들이 바뀌어 버리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사고같은 순간에 사랑이라는 것이 개입해버리면 모든것은…. 변해요 바뀌어요.
어느순간, 차마 외면하지 못해 품에 안아버린 너는 (버려진) 고양이…….아니에요. 고양이는 사람을 자신과 똑같은 고양이라고 생각한대요.
’너는 고양이.( 따뜻한 품을 가진) 고양이.‘
고양이 ’아노‘ 는 저 아이를 그저 조금 다른 고양이로 보네요.
’너는 고양이.(두 발로만 걷는 신기한 )고양이‘
나에게도 이렇게 만나버린 나의 강아지가 있어요.
이년전 차박을 갔다가 시골 다리밑에 버려진 커다란 개를 만났어요. 사람하나 없는 칠흙같은 어두움속에서 커다란 개가 어슬렁 거리니 무섭기도 했지만, 왠지 굶주리고 지친듯한 그 개를 외면할 수가 없었죠. 음식과 물을 떨어진 곳에 놔두었더니 한방울 남기지 않고 먹고는 말라버린 갈대 숲 속으로 마구 파헤치며 들어가던 소리….. 지금도 그 소리가 들려요. 덩치만 산만하지. 작은 푸들한테도 꼬리가 바짝 내려가는 엄청난 쫄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겁이 났길래 그 갈대숲을 파고 또 팠을까… 그곳에서 도대체 얼마를 버텼을까….. 설마 …. 누군가가 애타게 찾고 있겠지….. 그렇기에 망설였고…..
하지만 지금은, 그때 난 손 내밀기를 왜그리 망설였을까…..
그렇게 만나버린 나의 개는 심장사상충이 상당히 진행된채 버려졌기에, 씩씩하게 살라며 모아라고 이름 지어줬지요. 검은 머리 #모아나 의 모아로 씩씩하게…..

‘털이 듬성듬성 춥지는 않을까?’
아 그래서 우리 모아도 그렇게 내곁에 딱붙어 자는거였구나…. 그 큰덩치 좁아죽겠는데 내가 추울까 싶어서…
난 한번도 뭔가를 키울 생각이 없었어요. 아이들만 셋을 키우며 일하는 내 삶이 시간시간 분초가 숨이 턱턱 막히거든요. 비염과 털 알러지도 심하고 털이 굴러다니고 옷에 붙는 너무 싫었지요.
그런데, 모든게 한번에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세상에서 제일 불행해 늘 욕을 하며 일어나던 내가 아침저녁 비가 오나 눈보라가 치나 어김없이 산책을 나가지요.
나는 내가 생명하나 살린거라고 거들먹거렸어요.
하지만 나의 세상을 가장 충만하게 해준 건 이 작은 털복숭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그림책의 세계에 초대받은 것처럼, 어느 날 우연히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사랑은 무엇인지, 생명은 무엇인지 알려 준 고양이였죠.”<작가의 말 중>
진심이 닿는 순간 사람은 힘을 얻어요. 이 그림책은 그래서 크게 울려요. 내 마음속에서 더 크게 울려요.
사람은 그 감동으로 살아요. 그런 감동들이 세상을 사랑하게 해요.
‘나의 작던 고양이가 점점 커지는건지, 내가 눈송이처럼 작아진건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는 내 고양이 품에서 깊은 잠을 잘래!”‘ <본문 중>
그 귀여운 얼굴이 죽을때까지 아가이기만 할텐데 , 나보다 먼저 떠날거라니……. 용납할 수 없지만 그런 시간이 오겠지요. 그런 시간을 알기에 매일이 소중하고, 같은 눈을 한 모든 생명들이 다시금 보여져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선물이 잔뜩이네요. 색칠도하고 인형옷도 입혀보고 있어요. 색은 아무래도 다시 칠해야 할것 같군요…..ㅠㅠ 물론 복사는 해두고. 딸려온 선물에 그림책들이 궁금해 알라딘 장바구니가 가득 차네요~^^
#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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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거미줄
김수정 지음, 김형준 그림 / 월천상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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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그 월천이었어요? 월에 천만원인가? 혼자 그랬는데 ㅋㅋㅋㅋ. ‘함께 애쓰는 작가들, ….직원들에게 만석꾼 부럽지 않은 댓가를 안기고자 월천!’ 그 마인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월천 아니 월 억 하세요~~~!!!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의 작가가 오랜만에 작품이 나오면 마냥 반가워요.

글을 쓴 김수정작가님이 슈퍼맨인듯 아이를 지키는, 요가광인 엄마의 모습을 표현했을때 특별한 관점이 유쾌했어요.그게 17년이네요 . 글이 예쁜 작가다 싶었는데 이번 작품은 인생의 지혜를 전해주는 작가님의 허들이 좀더 낮아진것 같아 아이들과 꼭 한번 나누고 싶네요~^^ 김형준 작가님의 그림은 처음이라 <바본가> 검색을 엄청 해봤어요. ㅎㅎ
일단 표지에서의 제목이 눈을 끌어요. 거미줄에 맞춘 글자의 배열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표지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폰티그램을 활용한 거미줄적인 글배치가 있었으면 더 재밌었겠구나 싶었어요.
루시의 되게 빡! 쳐있는 표정이 검은색 거미가 아니라 훨씬 잘보여요. 검은색이 아니었던 또다른 이유가 있었네요.
그림책은 아이코노텍스트로서 글과 그림책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그러기에 시각적인 메시지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인 ‘시각의 문식성(visual literacy) ’ 이 요구됩니다.
글이 전달하지 않은것을 정확히 그림이 표현하며 글과 그림의 완벽한 궁합에 무릎이 탁 쳐집니다. 이 그림책은 시각의 문식성을 잘 보여준 정말 수준높은 책이에요.

거미줄 본연의 역할은 이미 잊은채 완벽하다는 허황된 기준에 맞추려다 엉켜버린 실. 그렇죠. 그림책은 이런거죠.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함께 나누면 더욱 풍요로워지는 그림책. 인생을 이렇게 살아 굳이 말로하지 않아도 끄덕이는 그림책.
보면 볼수록 볼거리가 많아 참 재밌는 시간 보냈습니다.


휘어진 거미줄은 루시를 초조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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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곰곰그림책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지음, 이명아 옮김 / 곰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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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그림책 모임갔다가 제가 읽어주는 ‘마리나’에 한 회원분이 너무 좋아하시길래 냉큼 선물로 주고왔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좋아하는거 알아줘서 너무 고마운거….
전 사실

이런 그림 엄청 좋아해요
그래서 최애 작품은 바로 이 …바다표범.. 이죠.
그런데 이 작품의 연장선같은 마리나가 나왔을때 너무 반가웠지요.
그거 아세요? ‘마리나’의 인어들이 진화한거…
다리가 훨씬 역동적일것 같아요.
물자동차가 달리는 롤러코스터까지….. “마리나 초대해주라~~ ”고 하고싶지만……
이렇게 끝나는 면지를 보니 어딜가도 파괴왕일뿐인 인간들… “마리나 미안해……”
새로운 그림책을 만나면 눈으로 그림을 쫓고, 그림과 텍스트를 다시한번 따라갑니다. 그리고 꼭 다시한번 소리를 내어 읽어봐요. 그림과 글이 목소리로 나왔을때 그 어울림이 또다른 느낌이죠. 최소한의 글만이 필요한 그림책의 경우 번역이 힘들고 또다른 창작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따라 팬티를 안 갈아입고 올 게 뭐람.‘ (마리나 중) ㅋㅋㅋ
강요하지 않고 조용히 책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울라를 만난,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브루노를 위한 책‘을 처음 만났을때의 우와! 하는 느낌은 ‘마리나’ 를 두번세번 보게해요. 전 마리나가 인어임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속표지의 쿠르드족의 세살배기 그 아이처럼 누워있는 모습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환상속의 아름다움과 현실의 아픔을 왔다갔다 완벽하게 보여주는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마법같은 표현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없지.

그래서 이렇게 두꺼운 그림 메르헨도 가지고 있는듯….
아이를 잡아먹는 거인 , 왕자 협잡꾼 도둑 거지 공주…. 그 모든 인물들과 찰떡같은 그림들….
‘마리나’ 많이많이 팔려라~ 그래야 좋은 작품들 더 많이많이 나오지~~
책선물 정말 감사해용용용~~
#곰곰출판사
#곰곰
#이명아번역가 #마리나


’오늘따라 팬티를 안 갈아입고 올 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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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왔다 사계절 그림책
전미화 지음 / 사계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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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아침문자에 <대한통운 해가왔다 마그네틱> 이라고 왔길래 , 엥? 마그네틱? 그러면서 두근두근이 두배 세배……
아 뭐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건가요?
“나는 너만의 해가 될 수 없어.” (본문 중) 그렇게 쿨하게 떠나더니. 저에게도 ‘작은해’ 를 주시다니요! 사계절 흥해라!!!
더더 흥해라!더더 흥해라!


하이파이브…. ㅎㅎ 애들한테 읽어줄때 손가락하이파이브 시켰더니 난리에요~^^
전미화 작가님은 그냥 천재에요 천재. 모든 작품들에 깜짝깜짝 놀라요 그냥. 위트가 터지는 < 어느 우울한 날 마이클이 찾아왔다> 를 곁에 두고 저는 시시때때로 듐칫듐칫을 합니다. 진짜요. ㅋㅋ 초기 그림부터 쉬지않고 얘기할 수 있지만 일단 놔두고, 작가님의 천재성은 무거운 사회문제를 따뜻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 있어요. 단편적으로 찔러서 고개를 홱 돌려버리고 싶은 그런 그림책이 아니라 들여다보고 다시 들여다보며, 그래 변해야지 변해가게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하죠. 그렇게 <해가왔다> 도 저에게 ‘해와같은’ 좋은 어른이 되고싶게 하네요.

‘아이는 해가 보고 싶어 달에게 기도를 해요. 달은 아이의 소원을 해에게 전해요’<본문 중>
속닥속닥 달님 입좀 봐요. 오~ 그랬단말이지? 아니 그냥 선하나 그은건데 왜 달과 해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들리죠?

지구… “해야 뭔일이야 ” ㅋㅋㅋ
저는 사실 이 책 이 어른들의 태도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역시 아이의 모습이 감동이에요. 아이는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도움을 요청해요. 그렇게 온 해에게 더울 것 같아 얼음을 줘요. 아 나눌 줄 아는 어린이….그렇게 선물받은 작은 해를 부러워하는 옆집 동생에게 떼어줘요. 역시 이런 어린이라 나눔이 가능한거죠. 나였어봐…. 난 혼자 숨겨두고 절대 안꺼내지…..이게 바로 작가님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우리의 염려보다 강해요.스스로 문제를 딛고 일어설 만큼 <씩씩해요> 그리고 주저앉지 않고 아빠의 <다음달에는 > 을 진짜 믿고 앞으로 나아가요.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런 시선이 정말 좋아요.
책선물 감사하고 작품외에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작가님 진짜 만나보고 싶어요….. 작가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그런데 , <어딘가 숲>은 아직은 정말 못 보겠어요. 표지만 봐도 우리 멍멍이 생각에 눈물부터 펑펑…… 아 그 멍멍이는 책상아래 제 발가락 냄새 맡으며 잘 자고 있습니다만…..


‘아이는 해가 보고 싶어 달에게 기도를 해요. 달은 아이의 소원을 해에게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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