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거미줄
김수정 지음, 김형준 그림 / 월천상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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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그 월천이었어요? 월에 천만원인가? 혼자 그랬는데 ㅋㅋㅋㅋ. ‘함께 애쓰는 작가들, ….직원들에게 만석꾼 부럽지 않은 댓가를 안기고자 월천!’ 그 마인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월천 아니 월 억 하세요~~~!!!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의 작가가 오랜만에 작품이 나오면 마냥 반가워요.

글을 쓴 김수정작가님이 슈퍼맨인듯 아이를 지키는, 요가광인 엄마의 모습을 표현했을때 특별한 관점이 유쾌했어요.그게 17년이네요 . 글이 예쁜 작가다 싶었는데 이번 작품은 인생의 지혜를 전해주는 작가님의 허들이 좀더 낮아진것 같아 아이들과 꼭 한번 나누고 싶네요~^^ 김형준 작가님의 그림은 처음이라 <바본가> 검색을 엄청 해봤어요. ㅎㅎ
일단 표지에서의 제목이 눈을 끌어요. 거미줄에 맞춘 글자의 배열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표지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폰티그램을 활용한 거미줄적인 글배치가 있었으면 더 재밌었겠구나 싶었어요.
루시의 되게 빡! 쳐있는 표정이 검은색 거미가 아니라 훨씬 잘보여요. 검은색이 아니었던 또다른 이유가 있었네요.
그림책은 아이코노텍스트로서 글과 그림책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그러기에 시각적인 메시지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인 ‘시각의 문식성(visual literacy) ’ 이 요구됩니다.
글이 전달하지 않은것을 정확히 그림이 표현하며 글과 그림의 완벽한 궁합에 무릎이 탁 쳐집니다. 이 그림책은 시각의 문식성을 잘 보여준 정말 수준높은 책이에요.

거미줄 본연의 역할은 이미 잊은채 완벽하다는 허황된 기준에 맞추려다 엉켜버린 실. 그렇죠. 그림책은 이런거죠.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함께 나누면 더욱 풍요로워지는 그림책. 인생을 이렇게 살아 굳이 말로하지 않아도 끄덕이는 그림책.
보면 볼수록 볼거리가 많아 참 재밌는 시간 보냈습니다.


휘어진 거미줄은 루시를 초조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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