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하고 있는 그림책의 작가가 오랜만에 작품이 나오면 마냥 반가워요.
글을 쓴 김수정작가님이 슈퍼맨인듯 아이를 지키는, 요가광인 엄마의 모습을 표현했을때 특별한 관점이 유쾌했어요.그게 17년이네요 . 글이 예쁜 작가다 싶었는데 이번 작품은 인생의 지혜를 전해주는 작가님의 허들이 좀더 낮아진것 같아 아이들과 꼭 한번 나누고 싶네요~^^ 김형준 작가님의 그림은 처음이라 <바본가> 검색을 엄청 해봤어요. ㅎㅎ
일단 표지에서의 제목이 눈을 끌어요. 거미줄에 맞춘 글자의 배열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표지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폰티그램을 활용한 거미줄적인 글배치가 있었으면 더 재밌었겠구나 싶었어요.
루시의 되게 빡! 쳐있는 표정이 검은색 거미가 아니라 훨씬 잘보여요. 검은색이 아니었던 또다른 이유가 있었네요.
그림책은 아이코노텍스트로서 글과 그림책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그러기에 시각적인 메시지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인 ‘시각의 문식성(visual literacy) ’ 이 요구됩니다.
글이 전달하지 않은것을 정확히 그림이 표현하며 글과 그림의 완벽한 궁합에 무릎이 탁 쳐집니다. 이 그림책은 시각의 문식성을 잘 보여준 정말 수준높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