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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섬이었을 때 - 2025 경남독서한마당 수상작
조경숙 지음 / 월천상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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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과 연결해주던 엄마와의 탯줄을 끊는 순간 철저한 혼자가 된다. 그것이 너무도 서럽고 무서워 그렇게 우는것일지도. 그리고는 모든 인생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기 위해 나의 시간을 보낸다.
그 마음이 다쳐 이런 귀찮은 작업따위 그만두었을 때 도리어 나는 더 망가져 간다. 다른이를 위해 다리를 놓는 수고로움을 다시 하게 하는 힘. 다른 섬을 위해 손을 뻗는 그 장면이 마음속에 깊게 남는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모든 섬은 연결되어있구나. 그럼그럼. 이 장면이 어찌나 안도가 되고 위로가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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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섬이었을 때 - 2025 경남독서한마당 수상작
조경숙 지음 / 월천상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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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소개_릴레이
#내가섬이었을때 #월천상회
<내가 섬이었을 때> 제목이 너무 멋지다.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이 되어있을까? 외따로 홀로 떠있는 섬은 지금은 무엇이 되어있을까?

어렸을적에는 나이가 들면 이 어려운 인간관계들이 명확해지고. 쉬워지며 단순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갈수록 더욱 그네들의 속은 알 수가 없고, 내가 놓아가는 다리들은 맥없이 흩어지기도 하고. 다리를 놓다가 흐지부지 말아버리기도 한다. 아 뭔가 내가 잘못했나 더 세심하게 더리를 놓고 살펴보지만 공들인다고 다 내것은 아니다. 그 상황들 속에서의 상처는 나이가 들어도 늘 아팠다.흩어져버라는 다리들에 맥이 풀리고 힘이 빠져 에라잇! 다리따윈 놓지않을거야!
<나는 혼자 있기로 했어요. 그러면 싸울 일도, 화낼 일도 없을 테니까요.-본문중>
그렇게 홀로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다른 존재들이 괜찮냐고 물어봐준다. 그것조차 귀찮고 싫어했더니 새들도 찾아오지 않고 아래로 아래로 움츠러든다. 이런 ‘섬’을 다시 일으켜서 다시 다리 놓게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나를 올라오게 하는 건 힘들어하는 다른 섬을 외면하지 않은 이타심이었다. 캬~ 멋있다.
이 세상과 연결해주던 엄마와의 탯줄을 끊는 순간 철저한 혼자가 된다. 그것이 너무도 서럽고 무서워 그렇게 우는것일지도. 그리고는 모든 인생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기 위해 나의 시간을 보낸다.
그 마음이 다쳐 이런 귀찮은 작업따위 그만두었을 때 도리어 나는 더 망가져 간다. 다른이를 위해 다리를 놓는 수고로움을 다시 하게 하는 힘. 다른 섬을 위해 손을 뻗는 그 장면이 마음속에 깊게 남는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모든 섬은 연결되어있구나. 그럼그럼. 이 장면이 어찌나 안도가 되고 위로가 되는지…… 세상이 지긋지긋하고 혼자 외따로 있다고 느꼈을때도 저 깊은곳에서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었구나. 휴~~ 다행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줄다리기 한바탕>도 참 재밌는데 보다 더 성찰적인 관계에 관한 책이 나와 너무 기쁘다. 작가의 성장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이 어찌나 꿀잼인지.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구나~~
#월천상회 감사해요~~
#그림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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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의 은유 - 윤슬빛 소설집 꿈꾸는돌 38
윤슬빛 지음 / 돌베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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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의은유윤슬빛소설집 #플랜b의은유
#돌베개
#서평단

엄연히 존재함에도 모르는척 고개를 돌리고 살아간다. 그러다 이렇게 만나버렸을땐 조금은 당혹스럽다.

청소년 소설집.
플랜B의 은유, 내일의 우리, 너와 그곳에서, 고백, 환한 밤, 첫여름, Freely in the closet 7편의 단편이 들어있다.
가족의 성정체성을 이해해가는 이야기 플랜B의 은유. 은유의 이름과 은유-사물의 본뜻을 숨기고 주로 보조관념들만 간단하게 제시하는, 직유보다 한 단계 발전된 비유법-이라는 은유가 잘 맞아떨어진 작품이었다.

자신의 성정체성, 여행지에서의 우연함, 고민끝의 설레이는 고백, 친구의 아웃팅, 복잡한 가정사의 자매와 스토커의 두려움 등 누군가는 불편하지만 지금 엄연히 존재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냥 그런 이야기들을 묵살하거나 모르는 체하거나, 없다고 믿어버리는 것으로 혹은 ‘원래 그런거야‘ 라는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짓밟아왔을까…….
<“나로 사는 게 어째 쉽지는 않잖아. 그래도 혼자보단 여럿이 견디기 쉬우니까. 그렇지?”
……“여럿이어서 견디기 쉽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죽은 거 아니에요?” …… 답은 모르지만 죽음으로만 걜 기억하는 건 별로인 것 같아……. Freely in the closet 중>

그런 이야기들이 지금의 계절과 어울려 예쁜 그림으로 다가온다. 쨍하게 덥지는 않지만 저녁무렵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한 요즘, 이 계절의 연초록의 젊음의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불편함이 아니다. 그저 싱그럽고 아름다운 젊음의 이야기일뿐이다.
단편들이 잘 어울려 재미있게 잘 읽었다.
#돌베개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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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의 은유 - 윤슬빛 소설집 꿈꾸는돌 38
윤슬빛 지음 / 돌베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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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의은유윤슬빛소설집 #플랜b의은유
#돌베개
#서평단

엄연히 존재함에도 모르는척 고개를 돌리고 살아간다. 그러다 이렇게 만나버렸을땐 조금은 당혹스럽다.

청소년 소설집.
플랜B의 은유, 내일의 우리, 너와 그곳에서, 고백, 환한 밤, 첫여름, Freely in the closet 7편의 단편이 들어있다.
가족의 성정체성을 이해해가는 이야기 플랜B의 은유. 은유의 이름과 은유-사물의 본뜻을 숨기고 주로 보조관념들만 간단하게 제시하는, 직유보다 한 단계 발전된 비유법-이라는 은유가 잘 맞아떨어진 작품이었다.

자신의 성정체성, 여행지에서의 우연함, 고민끝의 설레이는 고백, 친구의 아웃팅, 복잡한 가정사의 자매와 스토커의 두려움 등 누군가는 불편하지만 지금 엄연히 존재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냥 그런 이야기들을 묵살하거나 모르는 체하거나, 없다고 믿어버리는 것으로 혹은 ‘원래 그런거야‘ 라는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짓밟아왔을까…….
<“나로 사는 게 어째 쉽지는 않잖아. 그래도 혼자보단 여럿이 견디기 쉬우니까. 그렇지?”
……“여럿이어서 견디기 쉽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죽은 거 아니에요?” …… 답은 모르지만 죽음으로만 걜 기억하는 건 별로인 것 같아……. Freely in the closet 중>

그런 이야기들이 지금의 계절과 어울려 예쁜 그림으로 다가온다. 쨍하게 덥지는 않지만 저녁무렵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한 요즘, 이 계절의 연초록의 젊음의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불편함이 아니다. 그저 싱그럽고 아름다운 젊음의 이야기일뿐이다.
단편들이 잘 어울려 재미있게 잘 읽었다.
#돌베개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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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실함 초등 읽기대장
박상기 지음, 하민석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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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동화소개
#책소개릴레이
#기적의분실함 #박상기글_하민석그림

시계(나이들어보인다) , 얼굴빨간애 로봇인가? 옆에는 곤충? 아이의 그림자가 보인다. 기적의 분실함이라니….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걸까? 한솔수북 선생님 동화 공모전이라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항상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볼까 너무도 궁금했어요.
표지부터 어떤 내용일지 빨리 넘기느라 손가락이 바쁘네요~^^ 총 106페이지의 글은 글씨도 크고 삽화도 많아 저학년도 한번에 잘 읽힐것 같아요.
‘레드’가 수놓아져 있는 손가방은 엄마가 만들어준 아주 소중한 가방입니다. 이 가방 안에 있는 카드를 갖기위해 창욱이는 가방을 훔쳐요. 그리고는 가방을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분실함에 버리지요. 창욱이 이놈! 남의 소중한걸 그런식으로! 그렇게 분실함에 들어가게된 레드(손가방)는 마음을 가진 세개의 물건과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 “네 밑에 있는 흰 점퍼도 어제까지는 마음이 있었어. 그런데 아침부터 말을 못하더라고. 좋은 친구였는데……”>>
코코에서도 죽은 사람을 잊게되면 그 영혼조차 사라져버리잖아요, 우리의 물건들도 우리가 잊으면 그 생명력이 끝나는거죠. 전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소비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그 물건들도 마음이 있어요.
<<“주인의 모습을 떠올리는 데 온 마음을 집중해 보렴. 그러면 이전까지 주인이 전해 준 감각을 느낄수 있단다.”>>
주인이 하도 만지작거린 스마트폰은 멀리서도 주인이 뭘 만지는지 느낄 수 있고, 시계 할아버지는 눈을 느낄 수 있지요. 성호와 평소 대화를 많이 한 레드는 성호가 하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어요. 내가 아끼고 마음을 준 물건들은 주인의 마음을 느껴요. 아 따뜻해라.
나는 나의 물건들을 아껴주었는지, 그러면서 요즘 애들은 소중한걸 모른다고 모든게 넘쳐난다고 쯧쯧거리기만 한건 아닌지 곺씹어보게 되네요.
성호와 창욱이는 각자의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에요. 미술반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친구가 되며, 창욱이가 자신이 훔친 레드가 성호의 것이란걸 알게됩니다.
간절히 바라는걸 기도할때, 신이 못들으면 도깨비라도 듣는다잖아요. ( 전 신보다는 도깨비인 공유가 들어줬으면 싶습니다! )
저 세번째 친구 저 친구가 문제해결의 키에요. 너무 재밌어요. 선한 마음으로 도왔을 뿐인데, 해결할 수 없던 자신의 문제도 해결되지요.
창욱이의 도벽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어요. 사과같은 건 없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의 시계가 온힘을 다해 레드를 구하려는 모습을 보며, 창욱이는 잘 자랄거라고 생각돼요. 자신을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창욱이를 지켜낼테니까요. 그렇기에 창욱이는 외면하지 않고 용기내어 분실함의 존재를 알려주었을 거에요. 굳이 드러내지 않은 이런 부분들이 현직 선생님의 세심함과 따뜻함이라고 느껴져요.
아 재밌네요. 성호의 엄마의 이야기나 분실함 친구들의 활약이 궁금하시죠~? ㅎㅎ
책선물이 저의 하루를 즐거움으로 꽉 채워줍니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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