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가 멋진 사자가 있다. 그 사자는 나를 응시한다. 아니 어쩌면 나따위는 안중에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사자는 자신의 갈 길을 가며 흘깃 나를 보았을지도•••. 어쩌면 두려움이란 그런게 아닐까. 나만을 보고 있다고 여겨졌기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그런것.<누구나 문 밖에 사자가 있단다. 사자가 없는 인생은 하나도 없어. 단 하나도•••. (본문)> #문밖에사자가있다_윤아해_조원희_뜨인돌 문밖에 사자가 있다. 노랑이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파랑이는 문을 열고 사자를 피해 달아날 방법을 모색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노랑이와 파랑이는 존재한다. 그럼 나는 어떤 아이의 비중이 큰 사람일까. 난 파랑이 쪽이긴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P인 나로선 계획을 세운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긴장감에 ‘에라 몰라 나 안 나가! ’ 하며 평생 노랑이 이거나 ‘ 아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나갔다가 바로 사자밥. ㅎㅎㅎ 파랑이처럼 상대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때를 기다리고 찬스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하는데!! 난 그냥 닥치는대로 살았다. 운이 좋아 살아 남았을 수도. ㅎㅎㅎ 하지만 뭐 어떤가. 준비되지 않았어도 세상을 볼 용기만 있다면 뛰쳐나가 보는거지 뭐. 그렇게 나가 부딪히다 보면 첩첩산중 가도가도 끝이 없고 죽을만큼 큰일도 있겠지. 그래도 얼마나 멋져. 밤하늘의 별이라니. 집에만 있었으면 절대 못봤겠지? #어쩌면문너머에_글로연 라는 그림책도 이런 이야기를 담은 멋진 책이다. 커다란 판형과 멋진 그림은 저 문의 손잡이를 잡고싶게한다. 그래도 내 마음을 더 끄는건 #조원희작가 의 표현들. #근육아저씨와뚱보아줌마 때부터 스멀스멀 내 마음에 들어오더니 #우리집은 으로 내 엄지척을 받으셨지. 사자는 나만을 응시하지는 않을거야. 어쩌면 문을 박차고 나가면 사자가 움찔할 수도 있어. 그리고 제일 짱인 건 뭔지 알아? 문 밖엔 사자만 있는게 아니거든~~!! 집을 휘감은 구렁이. 커다란 곰 진짜 우글우글이지. 이 면지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든다면 나 좀 변태인가? ㅋㅋㅋ<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본문)> 그래 뭐든 와봐라. 그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순 없을지는 몰라도<나도 나가고 싶어. 하지만 내가 집 밖으로 못 나가는 건 저 사자 때뮨이라고!(본문) > 아이고야~ 이렇게 남 핑계만 대며 비겁하지는 않을라고~~ 아 멋진 책이야~
#그림책소개_릴레이 #내가섬이었을때 #월천상회 <내가 섬이었을 때> 제목이 너무 멋지다.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이 되어있을까? 외따로 홀로 떠있는 섬은 지금은 무엇이 되어있을까? 어렸을적에는 나이가 들면 이 어려운 인간관계들이 명확해지고. 쉬워지며 단순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갈수록 더욱 그네들의 속은 알 수가 없고, 내가 놓아가는 다리들은 맥없이 흩어지기도 하고. 다리를 놓다가 흐지부지 말아버리기도 한다. 아 뭔가 내가 잘못했나 더 세심하게 더리를 놓고 살펴보지만 공들인다고 다 내것은 아니다. 그 상황들 속에서의 상처는 나이가 들어도 늘 아팠다.흩어져버라는 다리들에 맥이 풀리고 힘이 빠져 에라잇! 다리따윈 놓지않을거야!<나는 혼자 있기로 했어요. 그러면 싸울 일도, 화낼 일도 없을 테니까요.-본문중> 그렇게 홀로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다른 존재들이 괜찮냐고 물어봐준다. 그것조차 귀찮고 싫어했더니 새들도 찾아오지 않고 아래로 아래로 움츠러든다. 이런 ‘섬’을 다시 일으켜서 다시 다리 놓게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나를 올라오게 하는 건 힘들어하는 다른 섬을 외면하지 않은 이타심이었다. 캬~ 멋있다. 이 세상과 연결해주던 엄마와의 탯줄을 끊는 순간 철저한 혼자가 된다. 그것이 너무도 서럽고 무서워 그렇게 우는것일지도. 그리고는 모든 인생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기 위해 나의 시간을 보낸다. 그 마음이 다쳐 이런 귀찮은 작업따위 그만두었을 때 도리어 나는 더 망가져 간다. 다른이를 위해 다리를 놓는 수고로움을 다시 하게 하는 힘. 다른 섬을 위해 손을 뻗는 그 장면이 마음속에 깊게 남는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모든 섬은 연결되어있구나. 그럼그럼. 이 장면이 어찌나 안도가 되고 위로가 되는지…… 세상이 지긋지긋하고 혼자 외따로 있다고 느꼈을때도 저 깊은곳에서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었구나. 휴~~ 다행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줄다리기 한바탕>도 참 재밌는데 보다 더 성찰적인 관계에 관한 책이 나와 너무 기쁘다. 작가의 성장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이 어찌나 꿀잼인지.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구나~~ #월천상회 감사해요~~#그림책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