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에 사자가 있다 뜨인돌 그림책 68
윤아해 지음, 조원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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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기가 멋진 사자가 있다. 그 사자는 나를 응시한다. 아니 어쩌면 나따위는 안중에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사자는 자신의 갈 길을 가며 흘깃 나를 보았을지도•••. 어쩌면 두려움이란 그런게 아닐까. 나만을 보고 있다고 여겨졌기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그런것.
<누구나 문 밖에 사자가 있단다. 사자가 없는 인생은 하나도 없어. 단 하나도•••. (본문)>
#문밖에사자가있다_윤아해_조원희_뜨인돌
문밖에 사자가 있다. 노랑이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파랑이는 문을 열고 사자를 피해 달아날 방법을 모색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노랑이와 파랑이는 존재한다.
그럼 나는 어떤 아이의 비중이 큰 사람일까. 난 파랑이 쪽이긴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P인 나로선 계획을 세운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긴장감에 ‘에라 몰라 나 안 나가! ’ 하며 평생 노랑이 이거나 ‘ 아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나갔다가 바로 사자밥. ㅎㅎㅎ 파랑이처럼 상대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때를 기다리고 찬스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하는데!! 난 그냥 닥치는대로 살았다. 운이 좋아 살아 남았을 수도. ㅎㅎㅎ
하지만 뭐 어떤가. 준비되지 않았어도 세상을 볼 용기만 있다면 뛰쳐나가 보는거지 뭐. 그렇게 나가 부딪히다 보면 첩첩산중 가도가도 끝이 없고 죽을만큼 큰일도 있겠지. 그래도 얼마나 멋져. 밤하늘의 별이라니. 집에만 있었으면 절대 못봤겠지?
#어쩌면문너머에_글로연 라는 그림책도 이런 이야기를 담은 멋진 책이다. 커다란 판형과 멋진 그림은 저 문의 손잡이를 잡고싶게한다.
그래도 내 마음을 더 끄는건 #조원희작가 의 표현들.
#근육아저씨와뚱보아줌마 때부터 스멀스멀 내 마음에 들어오더니 #우리집은 으로 내 엄지척을 받으셨지.

사자는 나만을 응시하지는 않을거야. 어쩌면 문을 박차고 나가면 사자가 움찔할 수도 있어. 그리고 제일 짱인 건 뭔지 알아? 문 밖엔 사자만 있는게 아니거든~~!!
집을 휘감은 구렁이. 커다란 곰 진짜 우글우글이지. 이 면지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든다면 나 좀 변태인가? ㅋㅋㅋ
<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본문)> 그래 뭐든 와봐라. 그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순 없을지는 몰라도
<나도 나가고 싶어. 하지만 내가 집 밖으로 못 나가는 건 저 사자 때뮨이라고!(본문) > 아이고야~ 이렇게 남 핑계만 대며 비겁하지는 않을라고~~ 아 멋진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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