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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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圖力
2021. 12. 11(토)
김우중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와 한비야의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은 젊은이에게 영향력을 미쳤다. 김이재의 「地圖力」이 더 큰 영향력을 미치길 바라는 마음이다.
PART 1 권력의 지도는 세계사를 배우는 중3 수준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 PART 2 부의 지도는 현재를 사는 사람에게 PART 3 미래의 지도는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희망한다. 부모라면 자식에게 이 겨울에 사서 읽게 해야 한다. 독자가 지리를 배워서가 이렇게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뉴스에서 만나는 기자와 관료의 지리盲을 보며 답답 해왔다.

P.76에서 저자가 지적한 “베스트셀러 <지리의 힘>은 영국 저널리스트 팀 마샬이 21세기 세계정세를 알기 쉽게 풀어 쓴 교양서입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지 않고 고등학교만 마친 저자가 평범한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쓴 책이라는 한계도 분명해 보입니다. (중략) 미국이 현재의 넓은 영토를 확보하는 과정 자체를 간과하는 시각이기도 하고,”라고 언급한 부분은 대니얼 임머바르가 지어 <글 항아리>에서 내놓은 「미국, 제국의 연대기」를 읽으면 풀린다.

P.86~87에서 소개하는 영국의 지리학에 대한 언급에서 부러움을 감출 수 없다. “영국에서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지리학과가 존재하는데, 지리학은 인문, 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지역연구 등 다양한 학문을 연결하는 원조 ‘통섭’ 학문, 다양한 지식과 배움의 기초가 되는 학문으로 인식됩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관점이 중시되고, 지리학자들이 미술관 건립, 환경 정책 뿐만 아니라 보건, 복지, 의학, 특히 정신 의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역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활자로 남기기 쉽지 않은 “방구석에서 책만 읽고 컴퓨터 화면만 보던 사람이 위대하 리더, 창조적 혁신가가 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일갈한다. 저자의 경력 덕분에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개방적인, 그래서 아시아에서 새로운 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언급은 의미있다.

북한이 개방하고 방향을 틀면 어떤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기술적으로 낙후되었던 나라가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디지털 세계로 들어서면 선진국(경로의존성 때문)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립프로킹(leapfrogging) 현상’이라고 한다. 저자는 동남아시아가 그럴 것이라 예견한다. 코로나가 안정되면, 인도네시아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보르부르도 불탑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자카르타 시내를 걸어보리라. 「地圖力」을 읽은 독자가 이병한의 「유라시아 견문 Ⅰ,Ⅱ,Ⅲ」을 함께 익으면 가슴이 더 뜨거워질 것이다.

2018년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디지털 환경 보고서에 15개 도시가 소개돼 있다. 1위가 벵갈루루, 이외에도 뭄바이, 뉴델리가 인도에 있다. 지카르타가 8위다. 서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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