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빛나는 정오
이명현 지음 / 선물나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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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빛나는 정오

2019. 12. 25.

로맨스 소설을 읽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함께한 책이다. 문득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구해줘가 스친다. TV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겐 드라마를 보는 듯하지 않을까? 똘똘하고, 키도 크고, 잘 생기고, 명품 재킷을 입고 출근하며, 재치도 있어 여성들이 오매불망 기대는 백마 탄 기사 같은 신입사원이 홍보팀에 들어온다. 선임인 여성 대리도 S 대 수석 졸업, 그룹 수석 입사 경력에 완벽한 직장 생활을 한다. 바쁜 업무 속에서 신입의 구애로 둘 사이에 로맨스(?)가 펼쳐지는데. 이미 선을 넘은(“내 몸은...... 네가 연주하는 피아노야. p.181) 선임은 신입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이하 생략 : 스포일러)

동사 되다의 쓰임새, ‘로서로써를 구분하라는 선임의 자상한 안내

인지부조화론(최승혁의 고백에 대한 김병욱의 반응), 장석주의 대추 한 알’, 정현종의 시 방문객’,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가 대화의 소재다. 로맨스 소설에도 격이 있다면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하리라. 삼류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에서 음악이 주는 효과를 기대해 배치한 것일까?

 

사람은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p.221) 로맨스 소설이 건네는 아포리즘이다.

 

택시 탈 때 서울말 쓰면 5천 원인데 광주말 쓰면 만 원이니까 작심하고 고쳤지” (p.214) 이 문장은 소설에서 마이너스다. 작가의 그릇된 의식이 투영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권을 기대하게 한다. 아뿔싸 2020년에 출간 예정이라는...... ‘달이 빛나는 정오라는 제목을 붙인 까닭은 2권을 읽어야 알 수 있다.


달이 빛나는 정오는 선물나무에서 201911월 본문 360쪽 분량으로 내놓은 로맨스 소설이다.


https://blog.naver.com/grhill/2217487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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