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딱지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2
샤를로트 문드리크 지음, 이경혜 옮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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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쏙 들어간 데 있지? 엄마는 바로 여기에 있어. 엄마는 절대로 여길 떠나지 않아."  

갑자기 엄마를 잃은 아이의 마음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진 책 <무릎딱지>.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가슴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그 뭔가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엄마가 가슴에 있다는 할머니의 말을 들은 아이는 말한다. 

나는 정말 무섭다. 내가 아무리 애써도 엄마를 완전히 잊게 될까 봐. 그래서 나는 달린다,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온몸이 흐늘흐늘해질 때까지, 내 심장이 쿵쿵 뛰어서 숨 쉬는 게 아플 때까지, 심장이 터지기 직전까지. 그러면 꼭 엄마가 내 가슴 속에서 아주 세게 북을 치고 있는 것만 같다. 

아이는 엄마의 존재를 느끼고 싶다, 애절하게. 

오늘도 어디선가 이름 모를 아이가 엄마를 잃고 슬픔에 잠겨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지 않을까. 이 책 <무릎딱지>는 이런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다.  

엄마를 사랑하는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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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맘 -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한 최고의 길잡이
르네 피터슨 트뤼도 지음, 서우다 옮김 / 베스트프렌드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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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애환을, 부모들의 힘겨움을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으면서 점점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기계발서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부모됨의 어려움을 엄마됨의 우울함을 이야기하고 위안해주는, 그리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풀어줄 책인 줄 알았다.   

누구나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누구나 다 하는 일이라 어려움이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남들 다 하는 일, 겪는 일을 가지고 너만 유세 떤다는 식으로 주변에서 대하기 때문에 쉽게 어려움을 토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심리학자나 정신분석학자라는 전문가들이 이러한 이중고를 풀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왜 이렇게 힘들까? 남들도 그런가? 아니면 나만 무슨 문제가 있나? 점점 더 힘들어지고 우울해지는 부모들의, 엄마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이해해주는 책은 없을까? 나는 그런 책을 찾고 있다. 이 책은 내가 찾는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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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하는 재미있는 동물요가 - 4세부터 시작하는 몸 튼튼 키 쑥쑥 어린이 요가
벨 깁스 지음, 최아룡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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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봤다. 강추다. 왜냐, 너무 힘들게만 느껴졌던 요가가 즐거운 놀이가 되니까!

나는 요가 초보자다. 그런데 한달을 버티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온몸이 아파서 어떻게 해볼 재간이 없다. 내가 끈기가 없냐하면 그렇지도 않다. 왠만하면 끝까지 하는 편이다. 그런데 요가를 하면 그 끈기가 어디론가 사라진다.

나는 무척 활동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요가를 배우면서 너무 진지하고 무슨 철학강의도 아니고 심지어 지루하기까지 하다. 그 1시간이 온몸을 고문하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힘이 드니까. 그런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요가를 하라고 할 수 있나?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싹 가셨다. 정말 재미있다. 요가가 동물들의 모습을 따온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제대로 보여준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너무 재미있고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요가가 새롭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책을 번역한 분의 요가원을 찾아가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이렇게 가르쳐 줄테니까. 그전에 이 책만으로도 쉽게 따라할 수는 있다. 그런데 나한테 맞는 요가자세를 찾아야 하는 관계로 일단 가서 내몸에 맞는 요가자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개인적으로 고양이자세나 개구리자세가 참 재미있었다. 노는 듯하면서도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나의 긴장된 몸을 충분히 이완시키고도 남았다. 뒤에 소개하는 요가 연극이나 집단놀이는 아이들 몫이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너무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가에 흥미가 없는 아이라도 하고 싶을 것 같다. 나마저 그러는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아이게게 보여주라고 하고 싶다. 아마 아이가 요가가 뭔지 잘 몰라도 하고 싶다고 할 거다. 내가 요가 전도사는 아니지만 요즘처럼 앉아서 생활하는 게 일상적인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요가는 그냥 생활 속의 운동쯤으로 익혀두면 무척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이 나의 몸만 있으면 되고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라 더욱 좋다.

여러분 동물요가 한번 해보세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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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2007-08-10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도토리의 집 1~7 세트 - 전7권 - 개정증보판 장애공감 1318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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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을 두 번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처음이라 눈물이 그렇게 나오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겨 이 책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또다시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한 권 한 권 읽으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의심했다. 평상시에 별로 감성적이지 않다고 스스로를 생각했었는데 의외였다.

장애아들과 부모들이 부모자식간이지만 서로 달라 이해하지 못하고 고통 받는 모습에서는 안타까움이 그리고 어느 순간 그 벽을 넘어 가슴으로 만나는 부분은 감동과 함께 진한 눈물이..... 교사들 역시 사제지간을 넘어 서로 인간의 존귀함으로 승화되는 장면은 요사이 우리나라의 심각한 학교문제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나는 이 작품에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 존경스럽다. 10년에 걸쳐 작업했다고 하더니 정말 장애우들의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하다. '아!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 주변에 많은 장애우들이 있다. 나도 이 책을 접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참 많았다. 그리고 새롭게 안 사실이지만 눈으로 보아서는 전혀 장애가 있어 보이지 않는 사람들 중에도 있더라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 멀쩡해 보이기까지 했는데 장애를 겪고 있더라는 사실이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특히 의식을 하면 더 그렇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삶 속에 녹아들어야 진정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니까. 내가 이 책에서 그리고 작가에게서 배운 고귀한 정신은 바로 그들도 우리처럼 살아가고 있고 나 역시 그들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다르지 않은 삶의 똑같은 무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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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 색깔 여행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1
히도 반 헤네흐텐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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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이의 돌을 맞아 뭘 선물할까 망설이다.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평소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는 내 친구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니까.

아이들 책을 많이 사 보지 않은 내 입장에서 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다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하는 제목과 표지를 보고 집어든 책이 생각보다 너무 예뻤다. 선명한 색깔들이며, 크고 단순하게 그려진 그림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와! 정말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것 저것 안 따지고 일단 사서 선물하기로 했다. 그런데....

선물을 주고 난 후, 나는 너무 고맙다고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엄마를 한창 불러대는 때이기도 한데, 이 책을 보며 아이가 마지막 페이지에 하양이가 엄마를 만나는 장면에서 자신을 안아준다고... 그러면 엄마인 자기도 아이를 꼭 안아주며 "그래 우리 채린이 엄마 여기 있지!" 하며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어쩜 그렇게 책을 잘 골랐냐는 과도한(?)칭찬에 우쭐해지며 '다 내 순수한 마음이지!' 라고 말했지만 나 역시 너무 기뻤다.

금액으로 치자면 7000원밖에 안되는 적은 돈으로 내 친구와 그 딸이 행복할 수 있었다는 게 뿌듯하기까지 했다. 앞으로도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는 좋은 책을 선물하는 게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

친구 딸 채린이에게 나는 하양이 이모다. 책을 사 주고 얻은 애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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