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 색깔 여행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1
히도 반 헤네흐텐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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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이의 돌을 맞아 뭘 선물할까 망설이다.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평소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는 내 친구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니까.

아이들 책을 많이 사 보지 않은 내 입장에서 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다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하는 제목과 표지를 보고 집어든 책이 생각보다 너무 예뻤다. 선명한 색깔들이며, 크고 단순하게 그려진 그림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와! 정말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것 저것 안 따지고 일단 사서 선물하기로 했다. 그런데....

선물을 주고 난 후, 나는 너무 고맙다고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엄마를 한창 불러대는 때이기도 한데, 이 책을 보며 아이가 마지막 페이지에 하양이가 엄마를 만나는 장면에서 자신을 안아준다고... 그러면 엄마인 자기도 아이를 꼭 안아주며 "그래 우리 채린이 엄마 여기 있지!" 하며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어쩜 그렇게 책을 잘 골랐냐는 과도한(?)칭찬에 우쭐해지며 '다 내 순수한 마음이지!' 라고 말했지만 나 역시 너무 기뻤다.

금액으로 치자면 7000원밖에 안되는 적은 돈으로 내 친구와 그 딸이 행복할 수 있었다는 게 뿌듯하기까지 했다. 앞으로도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는 좋은 책을 선물하는 게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

친구 딸 채린이에게 나는 하양이 이모다. 책을 사 주고 얻은 애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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