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랜드 - 5억 5,000만 년 전 지구에서 온 편지
토머스 할리데이 지음, 김보영 옮김, 박진영 감수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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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5억 5,000만 년 전부터 2만 년 전까지 지구 생물의 역사를 담은 최고의 서적으로 지구 환경, 상태, 생물에 대한 묘사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동감 넘치고 유연하게 묘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특히 다양한 생물군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설명은 독자들에게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지구 역사에서 매우 미미한 시기에 나타난 인류에게 겸손함, 반성과 경각심을 불러올 매우 유익한 교양서라 하겠다.


서적은 서문과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경우 1장을 가장 최근인 2만 년 전 플라이토세부터 시작하며 각 장의 순서는 과거로 여행을 하듯 지구 역사의 역순으로 진행하여 마지막 장을 5억 5,000만 년 전 에디아카라기로 마무리한다.

서문에는 저자의 집필의도와 설명이 있는데 지구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으며 지구의 변화, 지구 생명체의 적응과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했는지를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장소의 화석기록을 참조해 설명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멸종동물의 탐욕스런 식욕을 가진 동물이 아님을 알려주고 그 원인을 19세기 선정주의 지질학자들에게 있다고 설명한다. 서문을 두세 번 읽은 후 본문을 읽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 플라이스토세에서(알래스카 주 노던플레인, 2만 년 전)는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매머드 스텝에 대해 설명하는데 최후의 털 매머드였던 브란겔 매머드의 경우 개체수가 너무 적은 상황에서 6,000년 동안 고립되어 살면서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 질환이 원인으로 멸종을 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당시 알래스카의 기온이 여름에는 덥고(약 섭씨 20도씨), 겨울에는 매우 춥고(약 섭씨영하 39도씨) 건조해 베링육교가 생길 수 있는 기후였다는 것도 주목할 내용이라 하겠다.

2장 플라이오세 시기(400만 년 전) 동아프리카의 열곡대의 화석들을 통해 현재로부터 약 200만 년 전에 대형 육생동물의 수와 다양성이 절정에 도달했다가 최초 사람속 종이 출현한 후 쇠퇴했음을 알려주는데 멸종한 수달, 곰, 거대 사향고양이등의 잡식성이 우리가 차지하는 생태지위와 일치하므로 호미닌으로 인해 곰수달이 멸종했다는 증거가 된다.

3장 마이오세(535만 년 전)의 핵심은 533만 년 전 잔클레 홍수로 지중해 범람으로 인해 풀리아판이 북상하고 육지의 높아가 달라지며 어떤 생물들은 전멸하고 융기와 침강으로 반복하다 다시 융기한 시기 이탈리아 본토의 동식물들이 들어오며 멸종한 내용을 소개한다. 여기서 충격적인 내용은 사르데냐 난쟁이사슴의 경우 인간이 이 섬을 장악하고 100년 만에 거의 전멸했으며 헤엄을 쳐서 섬으로 온 침입종과 인간에 의해 유입된 침입종에 의해 섬 토착종들은 대부분 전멸했다는 내용이었다.

4장 올리고세(3,000만 년 전)에서는 지구가 생긴 이래 극지방에 영구적인 얼음이 있는 ‘냉실’과 얼음이 없는 ‘온실’ 이라는 2가지 안정된 상태를 오가다가 현재의 냉실상태가 시작된 시기가 올리고세부터란 내용을 소개하며 당시 칠레 팅기리리카에 생존한 나무늘보의 일종인 프세우도글립토돈, 토끼를 닮은 산티아고로티아카, 바위너귀를 닮은 프세우드하락스의 생태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남아메리카까지 뗏목을 타고 동물 중 원숭이가 여러 종으로 분화했다고 하는데 뗏목을 타고 6주 이상을 바다에서 생존했다는 사실은 바다를 건넌 생물의 끈질긴 생명력을 헤아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런 형식으로 서적은 신생대를 6개의 장, 중생대 3개 장, 고생대 7개 장, 신원생대 1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가장 최근 신생대 플라이스토세부터 과거로 가는 형식을 띠고 있다. 지질학, 지구환경, 생물의 탄생, 진화, 소멸에 대해 수많은 과학정보를 바탕으로 드라마틱하게 묘사하여 전문 용어에 대한 지식만 있다면 매우 가독성이 좋다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과학 분야에서 자신이 있는 물리와 화학이 아닌 가장 취약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생물분야의 고 생물학 관련해 생소한 생물명이나 용어 때문에 위키 백과사전을 찾으며 읽다보니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성취감은 최고였다. 얄팍한 지식을 채우기 위한 공부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더디지만 메모를 정리하며 끝까지 읽어 나갔다. 그리고 도착한 마지막 장의 에필로그를 보며 저자의 주장에 깊은 공감이 갔다. 45억 년 지구의 역사(지질학적 역사)에서 생명체가 나타난 40억 년 전부터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현재 행성의 지배종인 인류가 얼마나 짧은 기간에 환경을 변화시키고 수많은 생물들을 소멸시켰는지 경악할 수밖에 없다 하겠다. 부를 위한 경쟁과 기본 자원을 위한 싸움에서 지구의 기후변화에 가장 적게 기여한 사람들이 오히려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새로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에오세의 수준까지 도달하고 기온도 비슷하게 될 것이라는 끔찍한 경고는 이미 많은 독자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돌아보며 지구의 지배종인 인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생물종의 보존과 건강한 지구를 유지시키기 위해 인류는 자연에 겸손해져야 하며 자연을 착취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자원을 채취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넓은 우주에서 아주 작은 행성인 지구에서 나란 존재가 태어난 것이 얼마나 기적적인 일인가 생각하며 매우 미미한 존재인 인류가 자연에 끼치는 영향력은 너무 크다는 것을 잊지 말고 겸손하게 자연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지구 역사에 대한 매우 유익한 최고의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5억 5천 만 년 번부터 2만 년 전까지의 역사를 기술한다. 과학 분야 전문가의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마치 다큐를 보는 듯 착각이 들 정도로 묘사가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묘사가 탁월하다. 전문용어에 대한 참고를 위해 위키 백과를 열어두고 참조하면서 읽는 다면 생동감 넘치는 한 편의 훌륭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우리가 보지 못했던 동물마저 친숙하게 여겨질 정도로 저자의 설명은 섬세하고 인문학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어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인도할 것이다. 세대를 떠나 다양한 독자들에게 지구 역사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한 단계 높여 줄 올해 최고의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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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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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고고학자의 전문가의 시각으로 유물에 대한 기원과 유물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소개한 한 서적으로 고고학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유도할 가독성이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잔치’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술에 대한 내용으로 현전하지 않는 술에 대한 정보를 술을 만들었던 그릇을 발굴하고 그릇에 남은 술 찌꺼기를 찾아내고 술을 마시거나 만드는 모습이 담긴 벽화를 찾아내는 세 가지 방법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막걸리는 3,000년 전 쌀이 재배되며 시작되었을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막걸리와 어울리는 대표적인 안주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음식인 도토리묵에서 도토리를 가공한 기원이 경남 찬녕군 비용리에서 8,000년 전 살림터에서 흔적을 발견한 것이라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리고 지금 한창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음식 중 우리의 삼겹살과 유사한 음식이 있다는 내용과 그 유래가 경이로웠고, 소고기 내용에서 공평동 유적에서 발견된 흔적으로 관리들이 대놓고 법을 어기고 관청에서 소를 잡아 회식을 한 흔적이 발견된 내용의 경우 최근 인사청문회에 드러나는 문제를 지닌 관리들이 일반 국민들의 사고와는 동 떨어진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들은 특별한 사람이고 생각하며 부끄러움마저 느끼지 못하고 당당하게 거짓말과 위선으로 상황을 회피하고 변명하는 모습이 떠올라 화가 났다. 그 당시 관리들도 백성들이 생각도 못하는 법을 어기며 관청과 집에서는 권위를 내세웠을 것으로 생각하니 암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어제도 의전 비서관 딸이 학폭으로 초등학교 2학년생을 전치 9주의 상해 입혔으며 비서관 부인이 ‘사랑의 매’ 란 취지로 진술했으며 출석정지가 내려지자 프로필 사진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남편의 사진을 올렸다며 학폭 무마 의혹을 다룬 뉴스가 나왔다. 이것이 2023년 대한민국 정치 권력의 현주소란 생각을 하며 미래 대한민국은 더욱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장 ‘놀이’에서는 세계인이 열광하는 축구의 기원이 기원전 3~4세게 중국에서 기원했으며 현대 축구의 기원인 영국 축구사의 전설인 전쟁 중 베어버린 덴마크 왕자의 머리를 차며 축구 게임을 했다는 내용이 충격적이었으며 전쟁 후 그렇게 적의 머리를 차며 게임을 했다는 전설이 중국이 치우와 전쟁 후 벌어졌다는 것이 실로 놀라웠다. 그리고 크게 공감이 갔던 내용은 낙서의 효능에 대한 설명이었다. 지루한 듣기 과제를 할 때 낙서를 하는 사람이 29%나 정보를 더 얻는다는 연구 결과에도 있듯 독서를 하며 메모를 하며 읽은 서적과 그렇지 않은 서적과의 기억의 차이를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게 되었다. 800년 전 러시아 소년이 남긴 낙서가 국보가 되었다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낙서를 쓸데없는 장난이라 무시하지 말고 오히려 권장해야 하지 않을까?

이 서적은 32개의 유물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내용을 전개하여 독자들에게 유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선사한다. 여우를 교배한지 20년 만에 애완동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실험이라는지 현대의 연구 결과도 수록하고 있어 고고학과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의한 문제까지도 포함하고 있어 환경에 대해서도 읽을거리가 풍성한 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2장까지의 가독성을 후반부가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과 저자가 러시아 유학생 출신으로 러시아 관련 정보의 제공은 풍부하지만 다른 유럽 고고학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가독성이 매우 우수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유익한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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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지는 집 꾸미기
카오리 르블랑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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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캐나다 풍수스타일리스트인 저자가 ‘바구아 풍수’라는 이론을 설명하고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적절하게 삽입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풍수를 제안한 자기개발서 성격이 강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서적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를 드러낸 프롤로그이고 2장, 3장과 4장은 ‘바구아 풍수’의 이론과 내용을 설명하고, 5장은 ‘바구아 풍수’실제 성공사례, 6장은 추가할 팁을 제공한다.

프롤로그에서 강조 부분은 눈에 가장 잘 띄는 장소에 자신의 미래를 상징하는 물건을 두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과 모든 자기개발서에서 언급되는 삶의 방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집을 꾸미라는 긍정이미지를 강조한 내용이었다.

2장(Step 1)에서는 사는 공간에 감사하고 불필요한 것을 정리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좋아하는 물건을 비운 장소에 배치하라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정리하지 못하는 이유가 불안감에서 기인한 행동이라 설명한 부분은 많은 분들의 공감을 받을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간을 사랑하면 가족 간 유대와 사랑도 깊어진다고 강조한다. 2장 마지막 부분에는 독자들이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실행노트 공간을 제공한다.

3장(Step2)에서는 미니멀한 라이프를 위한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작가가 주장하는 4개 파워 스폿(현관, 부엌, 화장실, 침실)에 대해 변경 전후의 그림까지 추가하여 정리로 인한 성공적인 내용에 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4장(Step3)에서는 집을 파워스폿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는데 집의 아홉 군데의 에너지 구역을 그림과 도표로 설명하고 각 에너지 구역의 변화시킬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서적은 자기개발서 성격이 강한 풍수관련 서적으로 캐나다의 ‘바구아 풍수’로 인해 인생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부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어 30~40대 부부들이 읽고 실천하면 매우 이상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창의성과 자녀성장 구역, 부와 풍요 구역에 대한 설명이 가장 공감이 가서 진작 이렇게 정리하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4장의 에너지 구역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집을 새로운 이론에 따라 정리하고 가정의 행복, 자녀의 학습 능력 향상과 부를 취할 수 있는 장소로 집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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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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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생전에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라이모가 조카 샬로테에게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리버사이드 서점을 유산으로 남겨주면서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30년 전 사리 자매의 비밀에 대한 내용과 현재 파산 직전인 서점을 개선하려는 내용에 대하여 시점을 교차하며 스토리를 이어가는 특징을 지닌 흥미진진한 소설이라 하겠다.

스웨덴에서 화장품관련 사업을 하는 샬로테는 1년 전 남편을 잃고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화장품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영국에 살던 이모가 서점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연락을 받고 유산을 정리하려 잠시 다녀오겠다는 생각으로 방문한 템스강 강변의 리버사이드 서점에서 낮은 급여에도 의욕적으로 일하는 직원 레즈비언 샘과 사라이모의 친구이자 가장 오래 근무한 워킹 맘 마르티니크의 환대를 받고 서점 처분을 고민하며 서점을 계속 경영할 방법을 찾는다. 그런데 엄마는 사라이모와 생전에 만나지 않았으며 이모와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 왜 자매가 만나지 않게 되었는지 그런 상황에서 왜 서점을 자신에게 맡겼는지 궁금해 한다.

30년 전(1982년) 사라와 크리스티나(샬로테의 엄마)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해 스웨덴에서 영국으로 도망을 왔다. 두 자매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는데 사라가 아일랜드 출신의 대니얼을 만나며 두 자매는 대니얼의 집으로 이사하여 세 사람은 현재의 리버사이드 위층 주거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 술집에서 일하는 사라와 시간이 맞지 않아 크리스티나와 대니얼이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두 자매가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 비극이 발생한다.

한편 변호사를 만난 샬로테는 서점이 파산 직전이며 대출이자도 제대로 갚지 않아 매각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현실에 처하지만 직원들로 인해 오랜만에 따뜻한 온정을 느껴 서점의 재건을 추진한다. 그 과정에서 미남 작가인 윌리엄과 로맨스도 생기고, 샬로테에게 직원들이 책을 소개하는 스킬을 알려주며 인용하는 서적으로 도서에 관심이 생기는 과정은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던 독서낭독회를 등장한 유명작가의 이름은 독자들을 카타르시스에 빠지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책에 대한 관심도 없고 독서량도 적어 책을 추천조차 못하던 샬로테는 과연 전통의 리버사이드 서점의 존속을 성공시킬 것인가 ?

과거 사라과 크리스티나는 어떤 이유로 헤어졌으며 사라가 서점을 유산으로 넘긴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라이모 집에 걸려 있는 사진의 주인공인 대니얼은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 등 다양한 궁금증과 상상으로 독자들은 이 서적을 한번 들면 쉽게 놓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적은 심리묘사가 상세하고 섬세하여 소설의 흐름이 매우 느리게 전개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그리고 서적 초반부터 미스터리적인 요소인 왜 서점이 샬로테에게 주어졌으며 30년 전 자매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중반 이후까지 조금은 지루하게 끌어나가 오히려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켜 가독성을 올려주는 효과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성작가만의 장점인 여성들에 대한 섬세하고 세밀한 설명과 묘사가 여성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 딸로 인해 고심하는 마르티니크, 레즈비언 샘, 상처한 샬로테, 30년 전의 사라, 크리스티나 등 다섯 여성의 심리를 매우 상세하게 기술하다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이 담긴 강력한 한방을 날릴 소설로 여성독자들의 판타지까지 충족시켜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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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철학 입문 - 후설에서 데리다까지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2
토마스 렌취 지음, 이원석 옮김 / 북캠퍼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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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20세기 철학에 대한 입문서라는 제목보다는 Index에 가깝다고 할 만한 서적으로 20세기 수많은 철학자들의 철학을 저서를 소개하며 매우 간략하게 정리한 철학서적을 소개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12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20세기 주요 철학인 하이데거의 실존철학부터 해석학, 프래그머티즘까지 수많은 철학자를 소개하며 생애, 저서, 사상을 매우 간략하게 기술한 것이 특징이다.


1장은 전환기의 선구자들을 소개하며 키르케고르, 마르크스, 퍼스, 니체,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등 7명의 철학자는 물론 사상가와 과학자까지 언급하며 그들의 이론에 대해 가볍게 정리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다양한 학파들의 주요인물과 저서를 소개한다.


3장의 후설은 다른 철학자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상학의 선구자이고 후대 철하자는 물론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던 서적이 많기에 그의 방대한 물량의 저서를 몇 줄로 정리한 저자의 능력은 탁월하다. 예를 들어 그의 현상학관련 대표작이라고 거론되는 <순수 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의 경우 3권 약 800페이지에 달하는 서적을 초월론적 사유에 접어드는 것으로 생각을 발전했다고 표현한 것이 경이로웠다. 몇 십 시간 그 책을 읽으며 선험적 관념론, 경험적 실존론이 서로 항상 보완되며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추론하기 위해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던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 지식이 깊은 철학자가 얼마나 쉽게 대중들에게 설명하는지 알 수 있어 존경스러웠다.


이 서적에서 하이데거의 경우 <존재와 시간>관련 내용이 후설보다 분량이 많으며 서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내가 한동안 빠져 서적을 구입하고 몇 달 동안 읽었던 비판적 분석자 미셀 푸코, 과학 철학자 칼 포퍼, 해체주의자 자크 데리다에 대한 내용은 한 개의 장에서 1~2페이지 분량으로 간략하게 소개한다.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지 않은 철학자의 경우 문장은 쉽게 이해했으나 그 철학자의 철학이나 사상을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하버마스의 <사실성과 타당성>, <타자의 개입>에서 소개한 법철학관련 주장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의 무너진 법규범을 비판하는 것 같아 반드시 읽어 보고 싶었다.(서적인용 문장 : 법규범은 자유롭고 합리적인 논변에서 모든 이들의 동의를 받은 법규범만을 제도화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제자 엘리자베스 앤스콤의 <의도>를 비롯해 비트겐슈타인 제자들이 독자적으로 스승의 사상을 발전시킨 많은 저작에도 관심이 갔다. 특히 논리 실증주의에 대해 반환원주의 적 의도중심주의를 구상한 내용과 데카르트의 이원론 모델인 ‘기계 속 유령의 도그마’를 해체한 길버트 라일의 <마음의 개념>에 관심이 갔다.

그리고 생태계 파괴와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되는 요즘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롯한 주요 저서들이 주목 받기를 기대한다.


이 서적에서 후설,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내용을 집중해서 읽기를 추천한다. 그것만 소화해도 20세기 철학의 가장 큰 줄기는 학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드는 철학자를 선택해 저자가 소개한 서적을 읽는 것이 철학을 공부하는 바람직한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의 경우 철학을 전공하고 철학자들의 도서를 다량으로 읽은 사람이 아닌 경우 서적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철학 서적을 읽은 철학자에 대한 설명은 쉽게 이해하고 넘어갔으나 서적을 접하지 않았던 철학자의 경우 검색의 도움을 받아야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독서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200여 페이지에 문고판으로 되어있어 처음에 가볍게 보았지만 수록된 내용은 어느 서적보다 깊이가 있었다. 반복적으로 읽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며 필요시 언제나 꺼내 볼 수 있는 현대 철학자의 Index로 활용하기에 적당한 서적으로 느꼈다. 20세기 철학자와 대표저서를 소개한 매우 유익한 철학 안내도서로 소장가치가 있는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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