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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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생전에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라이모가 조카 샬로테에게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리버사이드 서점을 유산으로 남겨주면서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30년 전 사리 자매의 비밀에 대한 내용과 현재 파산 직전인 서점을 개선하려는 내용에 대하여 시점을 교차하며 스토리를 이어가는 특징을 지닌 흥미진진한 소설이라 하겠다.

스웨덴에서 화장품관련 사업을 하는 샬로테는 1년 전 남편을 잃고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화장품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영국에 살던 이모가 서점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연락을 받고 유산을 정리하려 잠시 다녀오겠다는 생각으로 방문한 템스강 강변의 리버사이드 서점에서 낮은 급여에도 의욕적으로 일하는 직원 레즈비언 샘과 사라이모의 친구이자 가장 오래 근무한 워킹 맘 마르티니크의 환대를 받고 서점 처분을 고민하며 서점을 계속 경영할 방법을 찾는다. 그런데 엄마는 사라이모와 생전에 만나지 않았으며 이모와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 왜 자매가 만나지 않게 되었는지 그런 상황에서 왜 서점을 자신에게 맡겼는지 궁금해 한다.

30년 전(1982년) 사라와 크리스티나(샬로테의 엄마)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해 스웨덴에서 영국으로 도망을 왔다. 두 자매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는데 사라가 아일랜드 출신의 대니얼을 만나며 두 자매는 대니얼의 집으로 이사하여 세 사람은 현재의 리버사이드 위층 주거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 술집에서 일하는 사라와 시간이 맞지 않아 크리스티나와 대니얼이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두 자매가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 비극이 발생한다.

한편 변호사를 만난 샬로테는 서점이 파산 직전이며 대출이자도 제대로 갚지 않아 매각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현실에 처하지만 직원들로 인해 오랜만에 따뜻한 온정을 느껴 서점의 재건을 추진한다. 그 과정에서 미남 작가인 윌리엄과 로맨스도 생기고, 샬로테에게 직원들이 책을 소개하는 스킬을 알려주며 인용하는 서적으로 도서에 관심이 생기는 과정은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던 독서낭독회를 등장한 유명작가의 이름은 독자들을 카타르시스에 빠지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책에 대한 관심도 없고 독서량도 적어 책을 추천조차 못하던 샬로테는 과연 전통의 리버사이드 서점의 존속을 성공시킬 것인가 ?

과거 사라과 크리스티나는 어떤 이유로 헤어졌으며 사라가 서점을 유산으로 넘긴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라이모 집에 걸려 있는 사진의 주인공인 대니얼은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 등 다양한 궁금증과 상상으로 독자들은 이 서적을 한번 들면 쉽게 놓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적은 심리묘사가 상세하고 섬세하여 소설의 흐름이 매우 느리게 전개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그리고 서적 초반부터 미스터리적인 요소인 왜 서점이 샬로테에게 주어졌으며 30년 전 자매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중반 이후까지 조금은 지루하게 끌어나가 오히려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켜 가독성을 올려주는 효과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성작가만의 장점인 여성들에 대한 섬세하고 세밀한 설명과 묘사가 여성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 딸로 인해 고심하는 마르티니크, 레즈비언 샘, 상처한 샬로테, 30년 전의 사라, 크리스티나 등 다섯 여성의 심리를 매우 상세하게 기술하다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이 담긴 강력한 한방을 날릴 소설로 여성독자들의 판타지까지 충족시켜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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